뜸한 일기/이웃

정신적 붕괴를 가져오는 세월호 참사, 삼류 드라마보다 못해

산들무지개 2014. 4. 23.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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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너무 먹먹하여 할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새 소식만 기다리면서, 한 줄기 희망이라도 있을까, 애써 기원을 하지만 너무 시간이 오래 흘러가버리고 있다. 왜? 적절한 때에 제대로 구출할 그런 과정을 우리 정부는 잃어버렸을까?


마치 조정래의 대하 드라마를, 황석영의 [구름몽]을 읽는 것 같다. 


처음부터 잘못된 이 [세월호] 사건.


잘못 되어가는 요즘 한국의 참모습이다. 자화상이다. 


은폐하고, 거짓 소식을 허위, 유포하고, 모두 괜찮다, 잘 될 것이라는 천박한 자본주의적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은 경계해야 할 것이다. 책임을 당당하게 이행하는 자들이 없다.  


직속 우선, 수직 상하의 체계 앞에서 이런 엉터리 선장의 모습이 한국 현대사의 모습이다. 내가 운전했다면 제대로 몰았을 세월호를, 왜 경험없는 3등 항해사에게 맡겼는가. 나이가 많으니 좀 쉬고 싶어서? 핑계는 좋다. 그렇다면 3등 항해사는 나이 많은 선장의 말에 복종만했던가. 주체없는 행동과 명령, 복종이 번복되는 사회이다. 


누군가는 그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단 한마디만 했어도 말이다. 


"저 많은 사람들 탈출하는게 최상이에요! 어서 갑판 쪽으로 피신하세요! 배 안에서 나오세요!" 


한 마디 이 방송만 있었어도......

그러나 사건은 벌어졌다. 어떻게 이미 과거의 일을 되돌릴 수 있을까? 




정치인이라는 작자들, 양심은 어디다 놓고 왔는지, 아니 처음부터 양심이 없었을 수도 있다. 정치는 원래 그래야하는 것이기 때문에 민심을 바로 읽고 거기에 따라주는 이는 참 어렵다. 요즘은 민심을 따라가면 좌빨이니, 좌익이니, 편을 가르고 눈만 부라린다. 그래, 눈 부라리고 잘났다. 그래서 그런 아드님이 한국인을 '미개인'이라고 하지. 


아직 초등생에서 발전하지 못 한 우리 한국이다. 


마치 떼거리 부대처럼 경쟁하듯 다투고, 사건의 요지를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누가 먼저 특종을 내느냐, 누가 먼저 수습하느냐, 누가 먼저, 누가 먼저를, 먼저 다루는 듯하다. 


나는 마음이 착잡하고 아프고 심란하다. 우리 모두가 그렇다. 

누구 하나에게 물어봐도 모두가 같은 말만 한다. 

단지, 책임을 지고 있다는 한국의 높은 요원들만이 저 선장과 같은 태도를 취하고 있을 뿐이다. 


양심에 찔리지 않나요? 

떳떳한가요? 


난 자신의 목숨을 버리고 끝까지 선생이 되고자한 교감과 같은 마음이다. 

아무 것도 해줄 수 없는 우리 보통 한국인의 애달픈 마음, 고통에 휩싸인 마음, 정신적 붕괴를 가져오는 저 행태들에 분개하는 우리 보통인의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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