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한 일기/자연

스페인 고산의 늦가을 풍경

산들무지개 2018. 11. 18.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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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사고 열심히 테스트에 돌입했습니다. 전문 사진가가 아니기 때문에 많은 부분 부족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좋은 사진을 찍으려고 노력한답니다. 책에 들어갈 사진이 될 수도 있고, 잡지사에서 요구하는 사진이 될 수도 있으니 일단은 뭐든 자료로 찍어두려고 한답니다. 


그래서 요즘 며칠 계속 카메라를 조작하면서 손에 익히는 연습을 했답니다. 게다가 요즘 스페인 고산의 날씨는 정말 어둡고 흐리고 비 오고...... 카메라에 담는 게 빛이 좋지 않아 좀 어렵더라고요. 그래도 이런 풍경도 꽤 낭만이 있죠? 



전에 쓰던 올림푸스 카메라에 비해 약간 명쾌함이 없는 듯한 캐논 카메라였습니다. 요즘에는 배경 흐리기가 대세라 그런지, 배경 흐리기가 자동으로 완성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약간~, 미세하게~ 명쾌함이 떨어졌답니다. 


하지만 뭐 어때요? 익히다 보면, 좋은 사진은 분명 나오게 되지요. 게다가 요즘 날씨가 흐려 빛도 없으니 더 그럴 만하죠.   




무엇보다 좋았던 게 남편이 줌 렌즈 55-200mm 끼워서 파는 키트(Kit)를 구입하라는 조언 덕에 멀리 있는 풍경도 가까이 있는 듯 찍을 수 있어 좋았답니다. 


저 노란 네모 안의 집이 현실 시야로 보면 잘 보이지 않는데, 줌 렌즈로 보니 정말 잘 보이고 좋더라고요. 



이렇게 말이죠~~~ 아!!! 좋아라! 나중에 동물 찍을 일 있으면 어렵지 않겠구나, 생각이 먼저 났습니다. 



우리 집 주량 현관에 달린 조개 장식품.



우리 집 돌담 문에 달아놓은 나무판.



하늘은 양 떼 구름을 몰고 와 며칠 전부터 계속 흐리고 비오고 어두침침합니다. 전형적인 스페인 고산의 가을 날씨이지요. 이러다 꽁꽁 얼어버리는 겨울이 훅~ 하고 나타납니다. 한국에서도 요즘은 겨울이 훅~ 하고 한기를 몰고 온다면서요?




올해 열심히 열일했던 체리나무. 붉고 노란빛을 내면서 떨어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맛있는 체리 잘 따먹었어~! 고마워~!



체리 나무 가까이 찍어본 풍경



체리 나무 찍고 있는 산들무지개를 뚫어지라 보고 있는 우리의 고양이, 핑핑.


"흥! 핑핑은 언제나 날 밥으로만 보고 있지. 내가 밥으로 보이지? 맨날 밥 달라고 달라붙는 아이." 



이슬비 같은 비가 내리는 날도 있고, 우렁차게 소리 내며 내는 밤비도 있고...... 안개가 사라질 기미가 없는 요즘입니다.



빗방울이 또르르르, 물 방물도 또르르르~




안개는 계곡을 타고 오르고, 우리는 집 안으로 들어가고~ 맨눈으로 보이지 않던 저 집도 광학 렌즈를 쓰니 너무~ 잘 보입니다. 요즘 저 집은 지붕이 다 무너졌습니다. 방치되어 고칠 생각을 않는 주인 때문에 참 안타까운 집입니다. 명당자리에서 쓰러져 가는 집 보는 게 너무~ 안타까워요. 



이렇게 비가 와 물이 고이고, 겨울을 대비하는 대지는 물을 품게 되었네요. 덕분에 우리도 수조에 물이 가득차 물 걱정 한시름 덜었습니다.



남편이 샴페인 병을 모은 걸 재활용하고 싶은지 저렇게 모아둔 풍경을 뒤로하고, 저는 더 재미있는 이야기로 다음에 찾아뵐게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앗! 그럼 카메라 동영상 편은? 

이 카메라는 4K 지원이 되는데 우리는 인터넷이 느려 

최대 프레임 1080p으로(혹은 그 이하) 찍어볼랍니다. 

동영상편 못 보신 분들은 다음의 영상을 감상해보세요~~~ 



산들무지개의 유튜브 채널입니다. 

여러분이 감상하지 못한 영상들 많을 거예요. 감상하러 놀러 오세요~~~

위의 영상은 카메라 산 첫날 찍어본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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