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총각 시절 레시피로 만들어 본 브라우니~
뜸한 일기/먹거리

세상에~! 남편의 레시피 공책을 들추다 브라우니(Brownie) 레시피를 발견한 겁니다. 아주 다양한 종류의 레시피가 있었는데, 이 남자는 뭔 후식 레시피를 그렇게 많이 적어 놓았는지요? 

저와 만나기 전, 그러니까 적어도 16년 전에는 이런 다양한 케이크 종류의 달달한 후식을 제법 만드는 남자였습니다. 물론, 지금도 만들고 있습니다. 그때는 여성들에게 인기 끌 명목으로 만들었지만, 지금은 아이들에게 줄 명목으로 만들고 있답니다. 하하하! 이렇게 목적 변경이 되지만 레시피는 여전히 그대로입니다. 


저는 후식 만들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최근에 빵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아이들 간식도 만들어줘야겠다 생각하고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브라우니 레시피를 찾아보니 코코아 가루를 넣는 것이 대부분이더군요. 물론, 맛있었지만 정말 다크 초콜릿 하나가 다 들어간 브라우니는 어떤 것인지 알고 싶어졌답니다. 그러다 발견한 것이 남편의 레시피......!



위의 글을 우리 말로 번역하고, 순서도 제가 하기 편하도록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1. 다크 초콜릿(200gr) 하나에 버터 100gr을 넣어 (물 조금 넣어도 됩니다) 불에 녹여줍니다. 

2. 4개의 달걀을 흰자와 노른자로 분리합니다. 흰자는 거품기로 잘 휘핑 해줍니다. 노른자는 3의 반죽에 넣어 줍니다. 

3. 반죽은 250gr 설탕(적게 넣어줘도 됩니다), 125gr 밀가루, 베이킹 파우더 한 봉지(약 16gr인가요? 남편 레시피가 정확하지 않아서...... ;)

4. 그리고 나서 녹인 초콜릿을 넣어 잘 저어줍니다. (3+1)

5. 잘 휘핑 된 흰자를 마지막에 넣어 4와 잘 섞어준다네요. 

6. 그리고 오븐에 180도 예열한 곳에 25-35분 정도 구운답니다. (남편 레시피에는 40분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더니, 하는 소리가 황토 쟁반에 넣고 굽는다네요. 그럼 레시피에 좀 적어놓지.......)


그렇게 남편 레시피를 정리하여 브라우니를 만들어 봤습니다. 



1. 다크 초콜릿 200gr짜리를 버터와 함께 넣고, 잘 녹여줍니다. 저는 물도 조금 넣어 녹였습니다. 

 


2. 흰자와 노른자 잘 분리하여 흰자는 휘핑 해주고, 노른자는 반죽에 넣어 반죽해줍니다. 



초콜릿이 아주 잘 녹았습니다. 사실 아이들이 옆에서 엄마가 하는 것을 도와줬는데 서로 냄새가 좋다고 난리였습니다. 위의 작품도 아이가 잘 저어 녹여준 것이랍니다. 



달걀흰자는 잘 저어 주면 크림처럼 생기있게 부풀게 됩니다. 



3+4의 과정으로 반죽과 녹인 초콜릿을 다 섞었더니 위의 사진처럼 나왔습니다. 아~ 순간 고추장으로 착각까지 했다는......



그리고 그 위에 흰자를 또 넣어주면서 반죽했습니다. 



쟁반에 유산지 깔고 얇게 구울 작정으로 쭈욱 반죽을 부었습니다. 



그랬더니 요렇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그래도 예열한 오븐 180도에 적당하게 30분 정도 구웠더니 아주 맛있게 나왔답니다. 서로서로 먹자고 난리가 난 브라우니가 탄생했답니다. 


저녁에 해놓고 아침에 아침 식사로 먹었답니다. ^^ 근데 제 입맛에는 너무 달았습니다. 그런데 아빠와 아이들은 괜찮다고 다음에 또 하라고 난리입니다. 너무 단 것 좋아하면 안 되는데...... 사실 150gr 정도만 설탕 넣었는데 말이지요. 



짜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브라우니~!!! 



남편의 총각 시절 때의 레시피~! 정말 재미있었네요. 누군가에게 받은 이 레시피일 텐데...... 누구였느냐고 물어보니, 우리 시어머님이라네요. 하하하! 정말 시어머님의 레시피, 요즘 이것 아니던데 남편은 꾸준히 옛날 어머니께서 사용하던 레시피를 지금까지 쓰고 있습니다. 

맛만 있으면 되지~!



그 다음 날 후식으로 잘라놓은 이 브라우니, 좀 텁텁해졌지만 세 아이들 손이 분주하게 오고 간 후식이 되었답니다. 덕분에 먹기 싫어하던 음식을 다 먹어치우는 집념도 보인 아이들이었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블로그에서는 하지 않은 맘껏 수다방으로 놀러 오세요~

  ☞ 스페인 고산평야의 무지개 삶, 카카오스토리 채널로 소식 받기~



신고


* 저작권 방침 *

스페인 고산 생활의 일상과 스페인 이야기 등을 담은 이 블로그의 글과 사진은 글쓴이 산들무지개에 저작권이 있습니다. 글쓴이의 허락 없이 무단 도용하거나 불펌은 금물입니다. 정보 차원의 링크 공유는 가능하나, 본문의 전체 혹은, 부분을 허락 없이 개재하는 경우에는 저작권 및 초상권 침해에 해당하므로 반드시 사전에 글쓴이의 허락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Copyrightⓒ산들무지개 all rights reserved



노을 2016.04.12 07:21 신고 URL EDIT REPLY
음~~~~~~~ 저도 단것을 멀리해서..... 달게 보이네요 전 모아놓은 살이 많아서리 단것을 멀리하다보니 이젠 단것이 싫어졌어요 오래전에 영화 생각이 나네요 외화였는데 엄마가 초코칩쿠키를 구웠는데 아빠가 먹으면서 '초코칩이 너무 많아' 라고 하지만 아이들이 먹고는 '초코칩이 너무 적어요' 라고 한 대사가 생각나네요
역시 입맛은 각자 틀리니까요 ^^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4.13 20:26 신고 URL EDIT
하하하! 노을님 답습니다. ^^
저도 단것을 싫어해서 먹질 않는답니다. 그런데 다들 저렇게 좋아하니 싫어해도 만들 수 밖에 없다는 현실......
2016.04.12 08:11 URL EDIT REPLY
비밀댓글입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4.13 20:27 신고 URL EDIT
이 브라우니 레시피가 아주 다양하더라고요.
저도 요리용 다크 초콜릿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어떤 분들은 코코아가루를 사용하시더라고요. 자꾸 해보니 정말 베이킹이 아주 재미있어졌어요. ^^
| 2016.04.13 21:18 URL EDIT
비밀댓글입니다
newface 2016.04.12 09:35 신고 URL EDIT REPLY
오 신기해요 저같은 경우는 빵이나 과자 이런건 마트나 제과점에서 사먹는 거 인대
집에서 직접 해서 드시는거 보면 신기함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4.13 20:27 신고 URL EDIT
저도 한 번 하기 시작하니 계속 하게 되더라고요.
아마 자신감이 붙어 그런 것 같네요.
BlogIcon sponch 2016.04.12 11:55 신고 URL EDIT REPLY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마침 집에 있는 것들이니 당장 시도해 봐야 겠어요. ^^ 어제부터 개학이라 다시 도시락 전쟁이 시작되었는데 올해 학교에 계란 알레르기 학생이 들어와서 계란 들어있는 걸 못싸줘요. ㅜㅠ 견과류 키위에 이어 계란까지... 어렵네요. 아이가 이런 흔한 음식에 알레르기 있는 부모님들은 진짜 힘들 것 같아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4.13 20:29 신고 URL EDIT
오~ 정말 그럴 때는 정말 난감해요.
알레르기 있는 아이들이 요즘엔 더 많은 것 같아요. 그만큼 아이들이 점점 약해지고 면역력이 줄어든다는 소리겠죠? ㅠ,ㅠ
BlogIcon 럭키도스™ 2016.04.12 14:23 신고 URL EDIT REPLY
배고플때 먹으면 좋은 간식이네요. 아메리카노 한잔이랑 같이 먹으면 딱일거 같습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4.13 20:29 신고 URL EDIT
아메키라노랑 먹음 진짜 맛있어요.
BlogIcon 프라하 밀루유 2016.04.13 03:50 신고 URL EDIT REPLY
단 것을 좋아하다보니, 브라우니 군침 삼키고 있어요.
같이 나눠먹을 가족이 함께 있어 더 맛있었을 것 같아요. ^^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4.13 20:30 신고 URL EDIT
하하하! 이제 프라하 밀루유님도 조금만 더 참으시면...... 온 가족 알콩달콩 맛난 것(특히 단 것) 같이 드실 것 같은데요? 화이팅!!!
그라시아 2016.04.14 14:42 신고 URL EDIT REPLY
간만에 댓글 다네요^^ 남편분 레시피로 저도 나중에 만들어 봐야겠네요 물론 베이킹을
잘하진 못하지만요 ㅋㅋㅋㅋㅋㅋ 산들님이 만든 브라우니 넘 맛있어보여요 ㅋㅋㅋㅋ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4.16 02:37 신고 URL EDIT
어머~! 그라시아님, 정말 오랜만에 댓글 다시네요. ^^
정말정말 반갑네요.
저도 베이킹에 꽝인 사람이었답니다. 자꾸 할수록 요령도 생기고......
다 실패하면서 성장하나 봅니다. ^^
BlogIcon 쪼꼬양 2016.04.15 18:01 신고 URL EDIT REPLY
아우~~ 빵을 밥보다 사랑하는 빵순이라 맛나보이는 브라우니를 보니 침이~~~~
집에 오븐이 없지만 오븐을 사면 만들 수 있도록 즐겨찾기에 등록해야겠어요~~ 정말 맛나보여요~~
제가 아주~ 뜨문 뜨문 인사를 드리지만, 늘~~ 게시글로 뵙고 있답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4.16 02:38 신고 URL EDIT
저도 쪼꼬양님을 항상 기억하고 있답니다. ^^
드문드문이지만 확 머릿속에 남기는 댓글로 어찌 잊을 수 있을까요? ^^
브라우니 맛있게 봐주셔서 고마워용~!
BlogIcon 탑스카이 2016.04.23 23:21 신고 URL EDIT REPLY
오 노~~~
한밤중에 이걸보고 만 제가 바봅니다용 ㅜㅜ
브라우니가 급 땡기고 입안이 브라우니 찾아 홍수를 일으키고 있어요 @.@
이대로 자믄 브라우니 꿈에 나올지도 몰라요.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하늘 산책길, 그곳에서 꿈을..

산들무지개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