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 중 인종차별이라고 우겼던 나의 경험담
국제 수다

스페인에서 엉뚱하게 인종차별이라고 오해했던 부분들




요즘 온라인상의 많은 해외 여행자와 이민자들의 코멘트를 보면 인종차별에 대한 부분이 상당히 뜨겁게 다가옵니다. 그런데 어떤 것은 순전히 오해로 온 경우도 있고, 소통의 부족으로 생겨난 것도 있습니다. 

저도 정착 초기에 그런 경우를 많이 겪었답니다. 지금은 기억나지 않는 소소한 작은 것들이 소통의 부족에서 오는 오해와 엮여서 상당한 스트레스였습니다. 심각한 부분도 있었고, 웃지 못할 우발사건으로 끝난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 부분을 오늘 다섯 가지로 나누어볼게요, 좀 길더라도 인내심 갖고 읽어주시면 아주 감사하겠습니다!



① 거리에서 모르는 이들이 나에게 큰소리로 외쳐댔어요


스페인에서 정착 초기에 경험한 풍경인데요, 지금은 뭐 다 그러려니 면역이 되었습니다. 


글쎄 거리를 홀로 걷다 보면, 어딘가에서 "치나!(china)" 하고 외쳐댔어요. 처음엔 엄청나게 기분이 나빴지 뭡니까? 날 언제 봤다고 중국인이라고 외치는지.... 게다가 "구아빠(guapa)" 하고 외칠 때면 화가 날 지경이었어요. '예쁜 여자'라고 하는데, 절 조롱하여 외치는 소리 같았어요. 마치 인종차별적인 이런 단어에 기분이 좋지 않았어요. 

그런데 알고 봤더니 '중국인'은 호기심의 발로에서 한 소리였고요, '구아빠'는 모든 여성이 한 번쯤 듣는 소리였습니다. 난 내가 동양인이라고 일부러 그러는 줄 알았는데, 내 스페인, 독일 여자 친구들은 하나같이 다 겪는 일이었더라구요. 산똘님에겐 집시 아줌마들이 '안다미오(andamio, 공사장에 설치되어있는 안전대? 키 크고 마른 산똘님을 뼈대만 있는 그 공사장 안전대라고 일컬은 말)'라고 놀리는 것처럼 말이에요. 비스타베야에 정착할 때도 할머니들이 '치나'라고 해서 '꼬레아나'라고 항상 말씀해드려야 했답니다.



봄보네스(초콜릿, 예쁜 여자를 가리킨 말)가 

햇살 아래 녹기 전에, 예쁜 아가씨!

그늘로 다니세요! 


너무 예뻐서 녹아버릴 것 같은 지나가는 아가씨에게 던지는 말!

www.garuyo.com



그래서 거리에서 누군가가 나를 보고 이런 소리를 하면 이제는 웃음이 나기만 하답니다. 혹시 "치니따, 치나, 치니또, 치나" 해서 기분이 나쁘다면 다가가, "난 중국인 아닌데요, 어쩔래요?" 하고 말을 걸어보세요. 얼굴이 새빨갛게 변할 겁니다.



② 면접시험에서 날 떨어뜨렸어요



한 번은 공공 기관에서 일할 1년 계약직 면접을 보게 되었어요. 모두 제가 합격할 것이라면서 장담을 했었는데요, 결과는 사회 미경험생인 남자가 합격한 것입니다. 제가 경력이나 학력에서 우세했는데 이럴 수는 없죠. 너무 억울하여 이것은 인종차별이라고 화를 냈어요. 

인터뷰했던 사람은 공공기관에서 일하던 사람들이었지요. 
그 사람들 찾아 고발하려고 했는데요,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그러더군요. 
"이것은 인종차별이 아니라, 엔츄페(enchufe, 스페인에서 친구 사이에 연결해주는 부조리한 사회망)라는 거야. 만약 네 자리에 스페인 사람이 있었더라도 요 엔츄페 때문에 합격하지 않았을 거야."



Enchufe는 플러그라는 뜻의 스페인어인데요, 

가끔 이렇게 다른 이를 우선으로 연결해주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스페인식 혈연, 지연을 일컫는 말입니다. 

www.chamato.blogspot.com



오.... 그런 거군요. 맞아요. 제가 인종차별이라고 굳혀 생각한 것은 이곳의 '혈연, 지연'의 문제였답니다. 결국, 그 남성은 경험 부족으로 한 달 만에 해고되었지요. 스페인에서는 엔츄페가 아주 많아요. 좋은 친구를 두면 친구 사이에 우선권을 주는 경우를 많이 받습니다. ㅠㅠ  



③ 이름을 불러주지 않는 것을 인종차별이라고 봤어요


공공장소에서 이름 부르지 않고 '세뇨라' 하는 소리를 많이 들어요. 병원에서도 대기자를 호출할 때 버벅거리는 간호사도 있고요 

이것은 인종차별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환경과 당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지요!
내 이름을 부르지 않는다는 게? 



얼굴을 요렇다고 인종차별이라고요?

가끔은 문화적 요소로 보기도 한답니다. 

제 체코 친구도 가끔 손으로 눈 찢어지는 흉내를 내는데, 

절 보고 하는 인종차별이 아니라 

신체적으로 다르다는 표현 방법으로 말합니다. 

www.cuentocuentos.net



그런데 스페인에서는 한국식 이름 철자를 다른 식으로 발음해서 전혀 다른 이름이 된답니다. 예를 들면 hyunjea(현제)라는 이름을 이곳에서 '이운헤아'라는 발음으로 읽게 돼요. 그러니 이 이름을 부르는 스페인 사람은 자신이 틀릴까 봐 엄청나게 부끄러워합니다. 이곳 사람들 다른 나라에서 온 이의 이름 부르기를 아주 부끄러워하는 경우를 많이 봤답니다. 그러니, 스페인에서 자기 이름 제대로 불러주지 않는다고 '인종차별'이라고 걱정할 필요는 없답니다. 그래서 스페인에 사는 외국인들은 "스페인식 이름"으로, 혹은 부르기 쉬운 "성"으로 자신을 명명하기도 합니다. ^^ 



④ 누군가가 나에게 무엇을 던져 당황했어요


한번은 산똘님과 만나기로 하고 공원 벤치에 앉아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런데 어디선가 날라온 끈적한 액체에 엄청나게 놀랐어요. 후끈한 여름에 이런 기분 나쁜 물주머니에, 순간, 누군가가 동양인인 나를 겨냥하여 던졌구나, 싶었어요. 


너무 화가 치밀어 주위를 유심히 봤더니, 아무도 절 유심히 보는 사람이 없었어요. 한 무리의 청년이 공을 차며 즐기고 있었는데, 전 그 그룹인 줄 알았어요. 나에게 물세례를 하고 모른 척하는구나, 생각했지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올랐어요. 저 청년들, 인종차별주의자들이야! 투덜투덜하면서 뒤통수에 떨어진 액체를 어떻게 하나? 생각했지요. 


그 순간 산똘님이 도착하여, 하소연했더니, 
"하하하! 그래, 니 머리에 세례 퍼부은 놈, 가만두지 말자. 그냥 잡아서 다리를 콕 비틀어버리자! 자! 저 비둘기를 잡자. 쟤가 니 머리에 똥 세례를 퍼부었잖아!" 



'인간에게 똥 세례 퍼붓는 법' 공부하는 새

www.chistosos.com.mx



악? 뭐라고? 비둘기 똥?! 


하하하! 여러분이 짐작하셨듯이 제가 비둘기똥 세례를 맞고 엉뚱한 이에게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속으로 화를 막 퍼부었네요. 정말 장자의 배처럼 누군가가 강을 건널 때 자신을 밀어 화를 내면서 봤더니, 빈 배였더라, 하던 문구가 생각나더군요. 



⑤ 임신한 나에게 간호사가 화를 냈어요


둘째 쌍둥이 임신으로 진료받을 때의 일이에요. 제 차례가 되었는데 간호사가 절 보고 뒤쪽으로 가서 기다리라는 거에요. 아니, 방금 온 사람한테, 게다가 지금 제 차례라고 명백히 명단에 있었는데도, 간호사는 저보고 뒤로 가 기다리라는 거에요. 


뭐야? 인종 차별하는 거야? 


제 차례라고 기다릴 수 없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간호사가 화를 막 내면서 방금 진료받고서 기다리라고 했는데 또 왔느냐고 큰소리를 치는 거예요. 


"아니, 전 지금 막 왔거들랑요, 혹시 다른 이와 혼동하는 것 아닌가요?"


그랬더니 간호사 얼굴이 새빨갛게 변하면서 이런 말을 하더군요. 


"오, 미안해요. 방금 동양인이 진찰받고 나갔는데 제가 분간을 잘~ 못 했어요."

"아니, 괜찮아요. 저도 스페인 사람과 러시아 사람을 잘 구분하지 못해요."라고 받아서 대답했죠. 그제야, 오해가 풀려 같이 웃을 수 있었답니다. 



스페인과 러시아는 참 멀고도 먼 나라인데,

아무 상관 없는 이들이라, 서로를 닮았다고 하면 놀라지요. 

위의 사진↑스페인에서 ´러시아 산(몬타냐 루사, montaña rusa)'이라고 불리는 놀이기구입니다. 

그만큼 러시아는 산 넘고 산 너머에 있는 먼 나라? 



화내던 간호사가 이렇게도 얼굴 표정을 바꾸어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답니다. 만약 간호사에게 말하지 않고 계속 저쪽에서 기다렸다면 정말 억울했을 것 같네요. 무엇인가 잘못되었다고 생각되는 경우에는 속으로 삭이지 말고, 정면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해결책이구나, 생각했지요. 실제로 스페인에서는 표현을 많이 하면 할수록 자신도 당당하게 표현할 수 있답니다. 



이런 부분이었는데, 만약 제가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면 아마도 이런 오해는 지금까지 나쁘게 남아 있을 거라고 봐요. 인종차별이라고 쉽게 박을 수 있는 소소한 일상사인데, 사실 따지고 보면 이런 소소한 것들도 문제를 해결하면 절대 "인종차별"이라고 다가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봐요. 생각을 어떻게 하고, 어떤 관점에서 해결하느냐에 따라, 어떤 대화로 어떻게 풀어나갈까, 혹 인종차별이라고 오해했던 부분을 자신의 노력으로 풀어본 적은 있는가, 혹 저 사람이 그랬다면 저 사람과 말을 해 본 적은 없었는가,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다 보면 결국 이런 문제들은 다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뭐 어떤 것은 말로도 해결될 수 없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긴 하지만 말이죠. 인간이 사는 세상, 편견을 버리기 위해선 언제나 대화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그래서 간격을 좁히기 위해선 이해하려는 태도가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물론, 인종차별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은 절대 아니지요.)



제가 대화의 창을 열지 않았다면 정말 이곳은 '인종차별주의자'만 사는 곳이라는 선입견에 휩싸여있을 겁니다. 그런데 조금만 다시 보고, 이들의 문화를 생각한다면 이것도 하나의 오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답니다. 



We are the world~! ♪♩♩♩♬♬♬♪~!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고요, 저는 감기에 골골거리면서 일 복 넘치게 원고를 쓰고, 아이들 학교 교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도자기 교실에서 이론 수업도 하거든요. ^^* 


여러분도 추워지는 이 계절, 항상 건강 유의하세요. 에에취~!!! 



블로그에서는 하지 않은 맘껏 수다방으로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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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 2016.10.17 20:36 신고 URL EDIT REPLY
아이쿠..감기 걸리셨군요. 저희 가족도 환절기 감기로 고생중입니다..ㅜ.ㅜ 인종 차별에 대한 오해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캐나다에 갔을때 인종차별을 느꼈는데 그것도 오해였으면 좋겠네요...
어딜가나 좋은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는것같아요. 외국생활하시면서 늘 감사하고 좋은 사람들 만나길 바래요. 감기야 물러가라~~~^^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10.18 19:12 신고 URL EDIT
나야님 응원 덕분에 어느새 감기가 화악 자취를 감추는 분위기입니다. ^^*
그러게 지난 추억은 좋은 경험으로 간직하셨으면 해요. 나쁜 것도 다 좋은 것으로 미화된다고 하던데...... 그렇게 느끼셨으면 하네요. 오늘도 아자!!!! ^^
조수경 2016.10.17 21:18 신고 URL EDIT REPLY
콧물 폭포수...어쩔ㅜ
대추, 생강차등으로 몸을 좀 따숩게 하셔요~!!
어느 나라든 텃새 인종차별은 존재하지요.
이 지구상 어딘가에 태어나는 일은 의지와는 별개일진데...ㅋ
아마도 이 생애서 심하게 살면 담 생애선
빚 갚는일 있지 않을까요??ㅎㅎㅎ
조상들이 바르게 살아야 후대가 잘 된다는
말은 그냥 있는 말이 아닐거라 생각되요~^^
물론 소통의 문제로 알게 모르게 오해의 소지도 있을테고요~ㅎ
산들님의 에피소드(ㅋㅋ)
흥미롭게 잘 보았습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10.18 19:10 신고 URL EDIT
전에 BBC인가 한 영국 방송에서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을 모아 놓고 한 실험이 있습니다.

다들 난 터키가 제일 싫어, 난 독일이 제일 싫어, 난 그리스가 제일 싫어 등등. 이러면서 싫어한다고 난리를 부렸죠.

그런데 DNA 검사 결과 터키 싫어한다는 쿠르드인은 터키인과 삼촌 관계 유전자를 갖고 있었고, 독일 싫어한다는 어느 스코틀랜드였나? 그런 나라 사람도 유전자의 일부가 독일인.......

그런 식으로 우리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걸 확인해줬죠. 그래서 그 터키인과 쿠르드인은 서로 얼싸안고 울었다지요.

사실은 원수라고 생각한 이들이 한 가족이라는 사실에 놀라 울었습니다. 그 편견의 벽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에 대한 좋은 본보기였습니다.
세레나 2016.10.17 21:25 신고 URL EDIT REPLY
맞아요. 외국 생활 하다보면 인종차별이라고 느껴진적이 많지만 서로 대화로 풀어나가고 오해가 있다면 풀면 서로 얼굴 붉히는 일도 없을거에요. 어딜가나 보이지 않은 인종차별은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없어지진 않을 문제지만 산들님 말씀처럼 서로 이해하고 인정하는 그 간굑을 좁히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전에 호주에 한 시티에서 남자 친구랑 걸어가는데 지나가던 차에서 남자애들이 달걀을 제 친구머리쪽을 향해 던지면서 " 야! 너네 나라로 가!"라고 했던 기억이 있네요. 머리도 다쳤지만 제 친구는 많이 속상해했던 기억이 나네요. 제 친구가 민머리였고 눈이 찢어진 형으로 사람들이 한국인보다 중국인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았었는데 제 생각엔 중국인으로 오인하고 그 사람들이 나쁜짓을 했던거 같기도 하고. 일상생활에서 소소하게 느껴지는 것들도 소통을 통해 풀어나갔음 좋겠네요. !!! 감기걸리셨다니 무리하지 마시고 따뜻한 물 자주 마시셔요 !!♡♡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10.18 19:07 신고 URL EDIT
아~~~ 그런 기분 나쁜 경험이 있었군요.
정말 기분 나쁘네요. 백호주의가 많은 호주에서 말입니다. 아무 잘못 없이 그렇게 운 나쁘게 당하는 일 자체가 정말 기분이 나쁘지요. 아무쪼록 친구분 그 나쁜 경험 얼른 잊으셨으면 하네요.

세레나님 덕분에 감기는 거의 다 나았답니다. ^^ 고마워요~~~
올라 2016.10.17 23:56 신고 URL EDIT REPLY
인종차별은 어느 나라나 존재하죠.. 스페인 여행중 스타벅스에서 일하는애가 실실 웃어가며 잔돈 1유로를 덜 주더군요. 받아 내긴 했지만 기분나쁘더라구요.
오늘 산들님 글 보고 나니, 인종 차별이라기 보단 관광객이라 속이고 돈 좀 챙기고 싶었나봅니다..그 애 인성이 그런거고요..

제가 느낀바 대체로 스페인 사람들은 오히려 부끄러워 하며 순박한 모습이 너무 귀여웠답니다. 관광지에서 떨어진 (동양인없는)동네 호텔 잡고 그 동네 마트며 식당. 길거리를 다니면, 똑바로 쳐다보지는 못하구 굳어진 표정으로 의식 하면서(속으로는 신기하게 생각하는 것 같음) 지나가는 모습을 보니 아, 이 사람들 부끄러움이 많구나 라는걸 느꼈어요.
2002 월드컵때 스페인-한국 전에서 스페인 응원단과 인사할때도 순박한 모습들이 있었네요.
스페인처럼 해(SUN)가 많고 따뜻한 나라 사람들은 여유롭고 열정있고 흥이 많은 것 같아요.
아.. 스페인 넘 가고 싶어지네요^^
작가님 콧물 뚝 떨어지기를 바랄게용. 코 다 헐까 걱정이에요.. 물로 행구고 크림 바르세용~!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10.18 19:05 신고 URL EDIT
올라님 고맙습니다. 덕분에 감기는 많이 나아졌네요. ^^*
아마도 상술 많은 한 녀석의 행동이었던 것 같네요. 스페인에서도 상술 때문에 곤란한 처지에 있었던 분들을 뵈었네요. 물론, 많지는 않지만 유명 관광지는 그런 게 더 심하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올라님도 오늘 하루 즐거운 일 가득하길 바래요~~~~
소피아 2016.10.18 02:49 신고 URL EDIT REPLY
대체로 다 동감해요. 스페인에 온지 1년 6개월이 막 넘었네요 벌써. 그런데 치나 치나 거리는 건 솔직히 기분 나쁘게 하는 경우가 많아요. 오히려 초반엔 사람들이 잘 몰라서 그런거라고 이해 했었는데, 그게 꼭 그런 것만도 아니더라구요. 사람들이 중국과 중국인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알게 되면서 오히려 요즘 더 기분 나빠요. 처음엔 살라망카, 그 다음에 사라고사 지금은 바르셀로나에 있는데 처음 살라망카에서 다른 한국인 학생들한테 들은 얘기 중에 (남학생들이 많아요 이런 경험) 물 벼락 맞고 , 계란을 던져서 발에 맞은 애도 있더라구요. 계란 맞은 애는 격분해서 시청에 메일을 써서 시장님과 면담까지 했다는 전설을 남겼지요. 저는 친구들이랑 강가를 산책하다가 개를 그냥 쳐다 봤는데 개 주인인 청년이 우리에게 쳐다보지 말라고 개 먹지 말라며 소리를 질러서 깜짝 놀랬어요. 모두들 당황하고 더구나 전 스페인어 서투를 때라 그냥 쳐다만 봤는데 ㅠㅠ 학교 가서 수업 시간에 얘기하니 선생님이 그 놈 그냥 뒀냐며 왜 가만 있었냐고 다리 밑에 잡아 쳐 넣어버리지 그랬냐며 하시더라구요. 선생님 같은 좋은 사람이 더 많고 보통 그런 인종차별적 언행 하는 사람들이 스페인 사람이 아니고 그들은 오히려 ㅠ이민자이거나 정말 못 배운 애들이 대부분이라 그냥 그러려니 하는 거지... 실제로 차별은 존재해요.
아라레 | 2016.10.18 09:07 신고 URL EDIT
저도 동감이요 중국인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아서 치나라고 할때마다 기분이 좋지는 않네요 개고기는 늘 뜨거운 감자구요 하하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10.18 19:02 신고 URL EDIT
그렇게 격한 반응이 있었다고요? 우와~ 말로만 들어도 무서운데요?

그렇게 중국인 인식이 좋지 않나요?
제가 사는 곳은 실질적으로 몸으로 느끼는 차별은 없었는데 말이지요. 간혹 있다면 그것을 제가 못 봤을 수도 있고요.

제 동양인(대만, 일본인) 친구들도 지금까지 인종차별에 대한 대우는 없었던 것으로 아는데, 아마도 소피아 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못 배운 이들이나 이민자의 반응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실제로 제가 다니던 언어학교의 많은 외국인 학생들, 특히 동유럽 쪽 사람들의 인종차별이 꽤 심했답니다. 물론 언어적으로 한 수업의 일부 말이었지만, 듣는 이에게는 참 안타까웠죠.

소피아 | 2016.10.19 00:33 신고 URL EDIT
언어 교환 모임에서 얘기 나눴던 젊은 대학생도 은연중에 경제적으로 중국인이 피해를 끼친다는 얘기를 하더라구요... 중국인이 사업을 확장 하는데 스페인 경제에 도움이 되는 부분으 별로 없으니까요.. 보통 중국인이 사업이나 식당을 하면 중국에 있는 친척들을 다 불러 오거나 가족끼리 하는 경우가 많고 워낙 가격을 낮추니 다른 상인들이 타격을 입기도 하고. 엄청난 중국 사람들이 들어오는데 사망신고되서 신분증 만료되는 사례가 거의 없다고 신분증도 거래 하는 것 같다는 소리도 들었지요. 사라고사에선 선생님이 아예 말씀하셨어요. 특히 나이 든 사람들이 중국인에 대한 생각이 부정적이라구요.. 요즘은 시끄럽고 무례한 졸부 느낌이 강한가 보더라구요..
바르셀로나는 오십만 유로 이상 집 구입하면 거주권 주는 것 때문에 중국인이랑 러시아 사람이 엄청 늘었대요. 지금 전 러시아 사람들과 중국인에 사이에 홀로 외로이 수업 받아요.... ㅠㅠ
BlogIcon 비단강 2016.10.18 17:03 신고 URL EDIT REPLY
산들님 안녕하세요.
그렇군요. 사실 매스컴으로 보는 인종적인 문제들을 보면 매우 우려스럽고 심각하기 때문에
국제사회 전체가 매우 인종차별로 가득차 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산들님의 글을 읽어보니 '꼭 그렇지는 않구나' 하고 안도하게 됩니다.^^

인간의 본성이 동물에 가깝다지만 그래도 인간인 것은 더불어 사는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타인의 약점을 이용하여 이익을 취하고 자신과 다름을 적대시하는 것은
보편적 인간이 아닌 동물에 가까운 행동이지요.
오해를 하는 것도 인간이고 오해를 풀 수 있는 것도 인간이지요.
타인에 대한 배려와 이해로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10.18 18:58 신고 URL EDIT
네~ 맞습니다. 요즘 언론은 과장하기 좋아하기 때문에 이런 편견이 많이 퍼져있는 듯합니다. 물론 인종차별이 존재하지 않는다고는 단정하지 못하지만, 조금만 노력하면 그것도 오해일 수 있겠구나 싶답니다.

몸으로 느끼는 바로는 별로 인종차별이 없는데, 언론이나 다른 블로그 글에서 보니 많은 분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은게 보입니다.

그러게 더불어 행복한 세상이 오는 날은 공감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밖에 없네요.

오랜만에 댓글 달아주신 비단강님 덕분에 오늘 아침 후딱 지나가버리고 말았습니다. ^^*

사실, 사실 아닌 것에 '그렇다' 단정하시는 분이 많아서 제가 요즘 좀 까칠해진 것은 사실이랍니다.

결코 유명하지 않은데 유명하여 TV에 맨날 나온다, 맥주로 돈은 많이 벌었겠다, 등등...... 사실, 전혀 진실아닌 허구인데 말이지요. 그런 맥락에서 '산지기'가 아닌데 산지기라고 하여 별것 아닌 것에 그렇게 과하게 반응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런데 해주신 조언은 깊이 잘 듣고 앞으로 글 쓰는 데에 반영하겠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아자!

BlogIcon 드림 사랑 2016.10.19 08:01 신고 URL EDIT REPLY
속이 많이 상하셨나보군요
BlogIcon 오감이 2016.10.19 09:04 신고 URL EDIT REPLY
캐나다는 정말 인종차별이 드문 나라지만 그 곳에 잠시 살 적에 외국인 친구들이 가끔씩 '한국인한테서 마늘냄새나' 등등 인종 차별적인 농담을 하면 '양키들한테서는 치즈 냄새나고 겨드랑이 냄새가 심해서 옆에 있지도 못하겠어'라고 비슷하게 맞받아 친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대게 그냥 웃고 넘기고 말죠. 이런 일이 몇번 있다 보면 서양권 사람들이 친절의 의미로 하는 제스쳐들도 혹시 날 놀리는 건 아닌가 하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사라안 2016.10.19 20:46 신고 URL EDIT REPLY
인종차별에 대한 글을 잘 보았어요 멕시코에서도 동양인을 보면 치나라고 많이 불러요 근데 그건 꼭 나쁜뜻은 아니고 중국에 워낙 인구가 많다보니 그냥 치나라고 부르면 정확도가 높고 또 그사람들은 중국사람 한국사람 일본사람 잘 구분을 못해서 그냥 치나라고 많이 불른다고 합니다 또 어린애들도 지나가면서 치나라고 부르는데 치나 아니고 코레아라고 하면 뭔 뜻이냐고 그러면서 지나가더라구요 솔직히 많은 사람들은 인종차별할려고 신경쓰는것보다 각자 먹고살기에 더 바쁜 사람들이 많답니다
Sponch 2016.10.21 16:26 신고 URL EDIT REPLY
이쯤되면 정말 중국사람들 대단하다고 할 수 밖에요... ^^
카케루 2016.10.24 20:32 신고 URL EDIT REPLY
나는 또 그러지 않았나 생각해 봤어요 ~~
나도 모르게 차별을 했을지 모르니까
요우 2017.02.24 17:03 신고 URL EDIT REPLY
헌데 진짜 인종차별인 경우도 꽤있긴합니다. 스페인은 괜찮나보군요.

제가 미국있을때 동유럽에서 영어배우러 온 친구나 특히 러시아포함한 구소련연방였던 나라소속 아이들이 아시아사람보면 무시하려고 들더군요. 유순하단 평가가 대세인지

수업시간에 대놓고. 중국등 아시아사람들은 개고기를 먹는다. 야만적이다. 라고 해서 충격였습니다. 그래서 유럽애들은 말고기도 먹는다. 다른문화에대해 간섭하는건 기분나쁘다. 라고했더니 아무말않더군요.

당사자인 중국여자앤 표정만 굳고 대응안했는데 경험상 서양쪽에선 입다물고 있음 ㅂ 여 ㅇ 신. 으로 보길래 막 대꾸하고

처음에 새로와서 인사라도하려했더니만 인사도안받고 히죽히죽 비웃고있길래 기회봐서 트집잡아서 좀 강하게 대응했더니 그다음부턴 말도 먼저 걸고 먹을것도 권하고 친절하게 바뀌더라고요.

이것도있지만 극장갈때 뻔히 같은등급의 앞좌석이 있는데도 일부러 뒷좌석으로 배정해주는 차별도 받았었고요. 이게 차별이라고 느낀건

앞좌석엔 백인들앉아있고 같은등급의 빈좌석도 많은데 굳이 제일뒤로 배정해줬고 제 옆좌석은 다 동양인이더군요. 짜증나서 빈 앞좌석으로 가서 공연봤는데 기분더러웠네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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