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한 일기/가족

스페인 할머니, 할아버지가 아이들을 유혹하는 방법

산들무지개 2017. 7. 14.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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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할머니, 할아버지를 못 본 아이들이 이번에는 할머니집에 갔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스페인서는 한 달에 한 번은 꼭 가족은 봐야하므로 그다지 오래 못 본 것도 아니랍니다. 

그런데도 시어머니께서는 역시나 언제 아이들이 오느냐고 손꼽아 기다리십니다. 


이번에 간 아이들 할머니집에 작은 변화가 생겼더라고요. ^^*

다름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자던 방에 아이들만 잘 수 있도록 침대 세 개가 딱~ 들어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자기 침대 생겼다고 이렇게 신나할 줄 꿈에도 생각 못 했네요. ^^; 



각자 침대 하나씩 꿰차고 좋다고 한 할머니집입니다. 



이번에는 할머니가 아이들을 위해 작은 선물을 준비했네요. 

지난번 여행 다녀오시면서 사 온 여행지 티셔츠네요. ^^

누리, 사라, 산드라 좋다고 난리입니다. 

각자 마음에 든 티셔츠에 기분이 좋아져 할머니께 뽀뽀 세례를 퍼붓습니다. 


 


아이들이 할머니집에 가면 아주 신납니다. 

왜냐하면 그곳에는 아이들 아빠가 가지고 놀던 30년 이상된 장난감이 있거든요. 

이번에도 열심히 장난감을 꺼내어 놀고 있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산또르님은 자기(?)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아이들을 보더니 

감회에 젖어 사진을 찍네요. 좋다고 흐뭇한 웃음과 함께 씨익~ 

 


그리고 저녁에는 칼새에게 줄 먹이를 찾기 위해 밖으로 나가 열심히 메뚜기를 잡습니다. 

칼새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2017/07/08 - [뜸한 일기/자연] - 둥지에서 떨어진 새, 집에서 키울 수 있을까?


위의 제목을 클릭해주세요. 


그리고 칼새의 결말이 궁금하신 분은 다음 포스팅을 기대해주세요. 

우리의 이쁜이 칼새의 다음 행보가 어떻게 되었는지...... 



그리고 큰 아이는 할아버지와 장기가 아니라, 체스 한 판을 둡니다. 

한국 같았으면 장기겠죠? 바둑이나? ^^; 



우와~! 둘이 막상막하입니다. 

아이들 유혹하려고 할머니, 할아버지는 놀아줄 게임 정도는 알고 계시고 있습니다. 



밤이 되어 선선한 공기 마시면서 밤마실 나가는 일도 신납니다. 

이렇게 아이들은 할머니집이 좋다네요. 



그리고 그 다음날에는 열심히 아이스크림 대행진입니다. ^^

(흐뭇한 모습으로 지켜보는 아빠는 덤)


이렇게 우리 가족은 또 짧은 할머니집 방문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이들은 방학이라 요즘 참 많은 놀거리를 바라고 있는데요, 

제가 공주님들을 즐겁게 해주려니 참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 기분이랍니다. ^^; 

그러나저러나 다음 포스팅은 둥지에서 떨어진 칼새의 운명에 관한 글입니다. 

기대해주세요! 요즘 이 작은 새에 빠져버리고 말았어요. 

너무 이뻐요. ^^*


오늘도 즐거운 하루~!!!



블로그에서는 하지 않은 맘껏 수다방으로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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