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닭다리 아냐? 스페인의 희한한 반전요리
스페인 이야기/음식, 식재료

발렌시아에서 마드리드, 마드리드에서 발렌시아를 가는 고속도로 A3를 타고 가다 보면 여러 휴게소가 있는데요, 우리가 자주 들리는 곳은 마리노 호텔 레스토랑이 있는 휴게소입니다. 뭐 이곳이 특별하다기보다는 현지인들이 바글바글 찾아가는 곳이기 때문에 들린답니다. 

자고로 풍성한 느낌이 드는 음식을 주문해 먹을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스페인식 고기 요리가 방문객들을 유혹하기에 고기 덕후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이기도 하지요. 바비큐, 갈비구이, 스테이크, 소시지 등 다양한 고기가 나옵니다. 

우리야 뭐 고기를 별로 먹질 않아 아이들을 위해 스페인식 소시지인 살치차, 롱가니자, 초리소 등을 주문해 먹는 게 다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휴가로 마드리도 여행을 하던 중, 그곳에서 남편이 글쎄 희한한 요리를 주문한 것입니다!!! 

"남편 그게 뭐야? 정말 맛있게 보인다. 닭다리 같은데?" 

멀리서 보기엔 닭다리처럼 보이는 이 음식. 과연 무엇일까요? 

여러분, 짐작이라도 할 수 있나요? 

저는 전혀 짐작할 수 없었습니다. 닭다리처럼 생겼는데 나무 꼬챙이가 끼어있어 먹기에는 편해 보였습니다. 

남편이 조금 돌리니 무엇인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마치 끈으로 나무 꼬챙이를 ∞ 이 무한대 모양으로 꼰 것 같은......

바싹 구워 맛있어 보였고, 파슬리와 다진 마늘, 레몬으로 소스를 부은 것이 우왕~! 맛있어 보여~! 

하고 한 입 먹어봤습니다. 그런데 특유의 맛이 느껴지더군요. 마치 아버지가 곱창 구우시면서 맛 봤던 맛......

쐬주 한잔할까? 하는 말이 나오는 그 맛...... 바로 창자였습니다. 

그런데 이 요리는 스페인에서는 자라호(Zarajo)라고 합니다. 

새끼 양의 창자를 양념하여 나무 막대에 세 가닥으로 꼬아서 만든 요리인데요, 쿠엔카(Cuenca)의 음식이라고 합니다. 물론, 이 음식도 운이 좋으면 다른 지방에서도 맛볼 수 있긴 하다는군요. 하지만 전 저곳에서 처음 봤네요. 

먹는 방법은? 닭다리 뜯듯이 뜯으면 딩동댕동~! 

이곳은 정말 사람들이 많이 들르는 휴게소(?)의 일종입니다. 물론 한국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지만 말입니다. 휴게소마다 특징이 조금씩 다르지요. 

휴게소치곤 먹거리를 주로 판매하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다양한 치즈와 염장 고기, 병조림 고기 등을 팔고 있었습니다. 

  뭐라뭐라해도 이곳은 현지인이 아주 잘 찾는 전형적인 장소라는 것이지요. 

오늘은 즐거운 토요일, 저는 또 열심히 기고할 원고를 위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인터넷도 속도가 갑자기 좋아지더니, 남편이 먹었던 이 스페인 반전요리가 머리에서 떠나질 않아 포스팅을 올립니다. 기회는 찬스다! 인터넷 잘 될 때 망설임없이 올리는 게 최고~! 

세 가닥으로 꼰 새끼 양 창자 요리인 자라호(Zarajo). 여러분은 드셔볼 용기 있으신가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블로그에서는 하지 않은 맘껏 수다방으로 놀러 오세요~

  ☞ 스페인 고산평야의 무지개 삶, 카카오스토리 채널로 소식 받기~

신고


* 저작권 방침 *

스페인 고산 생활의 일상과 스페인 이야기 등을 담은 이 블로그의 글과 사진은 글쓴이 산들무지개에 저작권이 있습니다. 글쓴이의 허락 없이 무단 도용하거나 불펌은 금물입니다. 정보 차원의 링크 공유는 가능하나, 본문의 전체 혹은, 부분을 허락 없이 개재하는 경우에는 저작권 및 초상권 침해에 해당하므로 반드시 사전에 글쓴이의 허락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Copyrightⓒ산들무지개 all rights reserved



테루엘새댁 2017.09.17 05:08 신고 URL EDIT REPLY
어! 이거 테루엘에선 식당에서 팔아요.
꼬릿꼬릿한 냄새와 쫄깃바삭한 식감덕분에 맛있게 먹었던 음식이네요. ㅎㅎㅎ
한번 드시면 자꾸 생각나실걸요?? ㅎㅎㅎ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7.09.18 04:38 신고 URL EDIT
정말 반가워요. 테루엘 새댁님. 지난번에도 답글 남겼는데 이렇게 또 와주셔서 넘 좋아요. 제가 사는 곳과 가까운 테루엘이라 더욱~! ^^*
테루엘 식당에서는 그래도 꽤 대중화되었나 보네요. 하긴 테루엘도 좋은 고기가 많이 나는 곳이니 말입니다. ^^
오늘도 즐거운 날 되세요. 홧팅!
BlogIcon Spatula 2017.09.17 06:07 신고 URL EDIT REPLY
곱창을 좋아하기 때문에 먹어볼 맘이 있네요~!
곱창 잡아 당겨 말은 꼬치?
맛있어 보입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7.09.18 04:38 신고 URL EDIT
오~! 그렇군요. 비슷한 느낌인지는 모르겠어요. 저는 한국에서 곱창을 한두 번 맛만 보는 정도로 먹어봐서 어렴풋이 기억 나네요. 한국 가면 소주 한 잔에 한 번 시도해봐야겠어요. ^^
2017.09.17 07:01 URL EDIT REPLY
비밀댓글입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7.09.18 04:41 신고 URL EDIT
어머~ 그렇잖아도 지난번 댓글에 감탄했답니다. 드디어 해보시는구나! 싶은게......
모르는 것에 대한 두려움, 미지의 것에 대한 두려움은...... 직접 해봐야 없어진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길 위에서 걷다 보면 다 가야 할 길이 보인다는 것도 사실이지요.
저는 누구보다 더 응원할게요~!
정말 멋져요. 늦었다고 생각하기 전에 바로 시행하는 모습 정말 감동입니다. 비록 그 두려움과 망설임이 없는 건 아닐테지요? 하지만, 내 인생인데...... 이 인생 내가 결정하고 나가자, 하면 두려움도 희망으로 변할 것으로 봐요. 화이팅~!!!
Te deseo mucha suerte!
이영주 2017.09.17 14:29 신고 URL EDIT REPLY
한번가보고싶어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7.09.18 04:41 신고 URL EDIT
사람마다 맛의 차이가 있겠지요? ^^
수선화 2017.09.17 17:55 신고 URL EDIT REPLY
저녁 시간이라서 그런지 다 먹구 싶네요^^
요즘 다이어트 해서 저녁안먹거든요
맛있게 보았네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7.09.18 04:43 신고 URL EDIT
오~ 수선화님, 저녁 안 드세요?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는 스페인 저녁이 하도 늦어져 밤9시, 10시....... 위에 부담이 너무 느껴져 힘들었는데 저녁을 먹지 않고부터는 너무 좋습니다. 위가 안정을 찾고 몸도 가뿐해지는 게 참좋아요.
그렇게 많이 먹지 않아도 살 수 있는 것도 느끼고, 한 끼 굶어서 다른 이가 한 끼 더 먹을 수도 있겠구나 란 생각도 들어 좋더라고요.
수선화님, 화이팅~!!!
BlogIcon 탑스카이 2017.09.17 18:17 신고 URL EDIT REPLY
역쉬 식재료가 많이 비슷해요.
그래선지 만약 외국에 산다면 스페인으로 가고싶어진다는 ㅎㅎ
비스타베야 가족들도 있공 ^•^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7.09.18 04:44 신고 URL EDIT
으악~!!! 누구야! 누구!!! 당신은 누규?
정말 보고 싶었어요! 왜 이제서야?! 하하하!
탑스카이님 넘 반가워 정말 죽는 줄 알았어요. 항상 기억하고 다시 보고 싶은 사람은 it's you!
요즘 이곳은 하늘 참 푸르고 높아요.
이 바람 맞으러 놀러오세요.
그냥 탑스카이님 납치해서 같이 숲속 돌아다니면서 버섯 산행이나 했으면 싶은 날들입니다. ^^* 화이팅~! 그리고 건강 유의하세요.
BlogIcon 탑스카이 | 2017.09.18 07:32 신고 URL EDIT
댓글. 넘 오랜만이죵 미안미안용>•<
저도 그대맘이랑 쌤쌤
그 곳의 말그대로 새파란 하늘이 그립네요.
같이 버섯채취! 좋은데요 ^^d
댓글이 뜸 하더라도 맘은 그대들 곁에 있슈
알라븅이유
maison 2017.09.17 21:14 신고 URL EDIT REPLY
와우~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고기라니요...엄청 부럽네요. 한국의 고속도로 휴게소에선 대개 간편식이거나 간식인 경우가 대부분인데...닭다리 창자 구이도 참 맛있어 보이네요. 즐거운 여행 되시길...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7.09.18 04:46 신고 URL EDIT
그렇죠? 고기 냄새가 진동하는 곳이라 아마 사람들이 자주 찾는 것 같아요.
한국에서는 간편 분식이 휴게소에서 우리 몸을 채워주지요. 저는 그런 음식도 좋답니다. ^^ 특히 우동~! 김밥~! 어묵탕~! 아~ 먹고 싶어라!!!!
박동수 2017.09.17 21:49 신고 URL EDIT REPLY
어렴풋이 기억난다. 스페인 여행중 보았던 도로변 시커먼 황소 철제 구조물
무얼 상징하는 지 잘 모르겠고, 언뜻 보아선 성의없이 대충 세운 듯한 황소
처음 도로변 사진에도 떡하니 버티고 있구나...

휴게소 사진에 산똘님과 사라 그리고 누리아 인지 산드라인지 보인다.
뒷모습만 보아도 배고픈 나머지 서두르는 모습으로 짐작된다.
먹을거리가 쌓여있는 휴게소이니....흐흐흐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7.09.18 04:49 신고 URL EDIT
하하하! 도로변 시커먼 황소는 문화재(?)로 지정이 된 옛날 술광고 간판이랍니다. 스페인을 상징하는 간판이지요. 사실, 이거 철거하려고 몇십 년 전에 정부에서 시행했는데 국민이 반대하고 나서서 지금은 조형물로 남았답니다. 술광고에서 조형물로......!
재밌는 나라이지요? ^^* 오래 가는 전통이나 습관은 함부로 못 버리는 나라네요. ^^*
하하하! 마지막 박동수님 댓글에서 저도 웃음이...... '먹을거리가 쌓인 휴게소~!' 얼렁 가자, 맛난 고기 먹으러......! ^^*
프라우지니 2017.09.17 23:28 신고 URL EDIT REPLY
기고할 원고라 하시니 "정말 작가님"이십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7.09.18 04:50 신고 URL EDIT
아, 부끄럽습니다. 매월 한 편씩 송고하는 잡지가 있는데 해외통신원으로 일하고 있답니다. ^^;
조수경 2017.09.18 14:42 신고 URL EDIT REPLY
독특한 비주얼에 박쥐 느낌 나는 조류과 무엇인가~!?했는데 정말 첨 보는 음식 새끼 양창자
'자라호'네요~ㅎ
맛은 어땠는지 궁금해요??^^
소스가 갈릭 레몬이 들어갔다면 큰 거부감 없이 생각보다 괜찮은데 할 그런 기대감 벗어나지
않을 맛일듯요 ~~ㅋ
휴게소에서 흔치 않은 요리를 맛 볼 수 있다는 것 또한 흥미롭네요~!!
산들님 덕분에 눈요기 잘 했습니다.^^
아름다운진저브레드 2017.10.26 18:46 신고 URL EDIT REPLY
스페인 음식은 역시 맛있겠어요.... 흐미... 부럽네요.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