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한국 휴게소에는 이런 사소한 것이 없지?
국제 수다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은 지금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면서 포근해지고 있답니다. 땅도 이 봄기운에 기지개를 켜면서 어서 텃밭에 씨를 뿌려달라고 난리입니다. 그래서 요즘 저는 텃밭 풀 가동 설계 작업을 하느라 정신없이 바빴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서 텃밭에 달려갈 생각에 행복해지는 하루입니다. 

우와~! 아침에 일어나면서 오늘은 뭘 할까? 행복해지는 이 기분, 정말 좋은데요? 역시, 텃밭은 마음의 평화를 주는 곳입니다. ^^ 요즘 둘째 누리와 매일매일 출근하면서 작업하는데 나중에 글과 사진으로 여러분께 보여드릴게요. ^^

오늘은 한국에서 흔하다고 생각되는 물건이 사실은 흔하지 않은 물건에 대해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뭥미? 이게 뭔 소리여?!!!)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많이 본 이것들이 사실, 한국에서는 찾으려 하면 쉽게 찾아지지 않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예전에는 관광지만 가면 많이 보였던 이것이 이제는 찾기가 굉장히 어려운 물건으로 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다름 아니라 한국에서는 그 지역의 풍경을 담은 엽서 판매대가 그다지 발견하기 어려웠다는 사실이랍니다. 제가 사는 스페인만 해도 고속도로 휴게소마다 그 지역 풍경을 담은 엽서 판매대가 기념품 가게마다 있기 때문에 말이지요. 


엽서 판매대, 참고 사진. pixabay

스페인 사람인 남편은 어딜 가나 엽서를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보내는 일을 좋아합니다. 당연히 이 스페인 시댁 식구들도 어딜 여행하면 꼭 엽서를 보내오고요. 이런 모습 보면, 이곳은 아직도 아날로그적 정서가 살아있는 곳이랍니다. 

스페인 시어머니께서 손녀에게 선물한, 엽서를 모아 보관하는 앨범입니다. 

▲ 어딜 가나 그 지방을 대표할 엽서에 소식 전하는 아날로그적 감성이 아직은 유럽인들에게 있습니다.

▲ SNS, 온라인 톡 등으로 엽서를 쓰는 사람들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많은 곳에서 엽서는 제작되고 판매되지요.

그래서 스페인 휴게소에서는 이런 엽서를 쉽게 살 수 있답니다. 

그런데 스페인 남편, 산똘님이 한국에서 엽서 찾기가 굉장히 어려웠다고 합니다. 가을의 설악산에 홀로 처음으로 등산한 그 날은 절경이 매우 아름다워 이 풍경을 부모님께 보내야겠다고 생각하고 엽서 찾으러 그렇게 헤맸다고 합니다. 아마, 초보라 엽서를 못 찾았을 수도 있겠고요. 결국, 기념품 가게에서도 찾지 못한 남편은 우체국에 갔다가 그곳에는 있겠지 하고 물었더니, 우체국 비매품이 있었다는 겁니다. 운이 좋아 우체국 직원에게 선물로 받은 기억이 있다고 합니다. 

설마? 한국에서 엽서 사기가 그렇게 어려울까? 싶었는데......

우리가 몇 해 전 제주도 여행 갔을 때 제가 심하게 경험했답니다. 아이들이 스페인에 계신 할머니, 할아버지께 엽서를 보내고 싶어 해 엽서를 찾아 그렇게 헤맸답니다. 옛날에 수학여행 왔을 때만 해도 제주도에는 엽서 판매대가 흔하게 보였는데...... 요즘은 기념품만 팔고 엽서는 낱개로 팔지 않더라고요. 운이 좋아 구입한 엽서가 다 밀봉된 세트형 엽서책이었으니......! 

엽서 하나를 보내려면 16장을 다 사야 하는 세트형 엽서

낱개로 구입해 엽서 보내기 좋아하는 아날로그적 관광객에게는 억울한 면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정서가 많이 바뀌는 바람에 이런 엽서는 이제 사라져가는구나 하고 느꼈답니다. 

좋은 엽서는 많이 팔리고 많이 애용되었으면 좋겠는데 말이지요. 엽서는 상대방을 대하는 마음과 배려를 담은 좋은 물건인데 인기가 없어서 참 안타까웠습니다. 


며칠 전, 스페인 남부 카디즈(Cadiz) 여행을 하면서 우리는 엽서 한 장을 써서 시부모님께 보냈답니다. 한 장에 1.20 ~ 1.50유로(1500원 정도)이지만, 여전히 이 엽서 판매는 지속하고 지속할 것 같은 스페인이었습니다. 물론, 유럽 및 동남아에 가도 이 엽서 판매대는 흔하게 보이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왜 유독 한국은 이 엽서 판매대가 없는지 궁금해졌습니다. 물론, 서울 수도권 관광지에는 흔하게 볼 수 있는 엽서 판매대일지는 몰라도 말이지요, 전국 휴게소마다 그 지역을 대표할 엽서 판매대가 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답니다. 하지만, 요즘은 SNS에 온라인 소통이 많아져 아마도 이 아날로그적 감성은 그대로 사라지는 것 같기도 하답니다. 그래도 소수의 감성파를 위해 작은 엽서 하나 판매하는 곳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연히 생각지도 못한 한국의 풍경에 감탄한 외국인 관광객이 이런 사소한 것 하나에도 마음을 담아 가족, 친구, 이웃에게 보낼 수 있기 때문이지요. ^^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화이팅!!!

Copyrightⓒ산들무지개 all rights reserved

♥ 블로그에서는 하지 않은 맘껏 수다방 ♥

  ☞ 스페인 고산평야의 무지개 삶, 카카오스토리 채널로 소식 받기

산들무지개의 유튜브 채널입니다.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 전해요~! ^^




* 저작권 방침 *

스페인 고산 생활의 일상과 스페인 이야기 등을 담은 이 블로그의 글과 사진은 글쓴이 산들무지개에 저작권이 있습니다. 글쓴이의 허락 없이 무단 도용하거나 불펌은 금물입니다. 정보 차원의 링크 공유는 가능하나, 본문의 전체 혹은, 부분을 허락 없이 개재하거나 동영상을 제작하는 경우에는 저작권 및 초상권 침해에 해당하므로 반드시 사전에 글쓴이의 허락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Copyrightⓒ산들무지개 all rights reserved



Germany89 2018.04.21 01:50 신고 URL EDIT REPLY
저도 매년 한국갈때마다 진짜 곤혹스러워요.결국 저도 세트로 사야했지요..
모든 지역은 아니더라도 서울 남산타워같이 외국인이 밀집해있는곳에 엽서 예쁘게 디자인하고 재미있는 문구넣고 다양하게
낱개로 판매하면 대박날것 같은데..거기다가 우표까지 곁들여팔고..옆에는 나라별로 엽서 가격 붙여놓으면 진짜 괜찮을텐데 말이죠.낱개로도 팔기는 파는데 가끔가다..좀 많이 비싸고..다양하지 않더라구요.
유럽도마찬가지 2018.04.21 02:41 신고 URL EDIT REPLY
유럽도 요즘 젊은이들은 인스타그램에 사진 올리지 엽서를 사지 않아요.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가족들 친구들 보고 공유할수 있구요. 엽서쓰는 문화가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다만 한국과 다르게 엽서 가게가 아직 남아 있는 이유는 나이드신 분들을 상대로 아직 엽서 장사를 할수 있기 때문이죠. 나이지긋하신 분들은 인스타그램에 사진 올리는 대신 아직도 엽서 보내고 하거든요. 한국은 이런 장사들이 다들 젊은이들을 상대로 하기 때문이죠. 한국의 나이드신 분들은 어짜피 엽서 사서 보내고 하는 일을 예전에도 해본적이 없고 앞으로도 안하기 때문에 엽서 팔 이유가 없고요. 젊은이들은 인스타를 하구요. 결국 아무도 살 사람이 없기 때문에 안 파는 겁니다.
유럽도마찬가지 2018.04.21 02:46 신고 URL EDIT REPLY
엽서를 팔려면 디자인비 인쇄비등을 뽑으려면 기본 수요가 있어야 하는데 몇명되지 않는 서양인 노인 관광객들을 위해서 이런 투자를 할 수 없지요. 한국에 관광 많이 오는 층은 대부분 젊은 외국인들인데 일본이든 중국에서 오는 사람들은 엽서 안사고요. 유럽에는 아직 엽서 문화가 남아 있지만 사실 유럽도 이제 10여년만 지나면 사라질 문화입니다. 노인들이 나이들어 여행 하기 힘들어지는 때가 오면요. 유럽의 젊은 세대들도 엽서를 안 사기 때문에 이들이 나이든다고 해서 안 사던 엽서를 다시 살 날은 오지 않을 겁니다.
야옹이 2018.04.21 03:39 신고 URL EDIT REPLY
위에 분 말씀이 대체로 맞는 얘기 같은데요 그래도 '유럽 젊은애들'이 주로 인스타로 사진이나 소식을 올리지만 동시에 여친과 가족에게 엽서 보내는 애들 저도 몇번봤네요~ (많이들 그러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산들님 말씀대로라면 많은게 맞나보네요) 그리고 어쩐지 금새 사라질 문화는 아닌듯해요. 요즘 카메라가 DSLR에 아무리 기능이 좋아져도 폴라로이드카메라는 사라지지 않는 것이나, '스노우'가 있어도 '구닥' 같은 앱 역시도 인기있는것 처럼요. 아날로그적인 감성은 사라질수 없는 것 아닐까싶네요~
유럽도마찬가지 2018.04.21 03:59 신고 URL EDIT REPLY
야옹이님, 폴라로이드는 일부 애호가들만 찾는 물건이 들었고 대중적인 카메라 시장에서는 DSLR도 이미 사라졌답니다. 디에셀알대신 요즘은 다들 핸드폰 카메라로 사진 찍는 시대에요. 사진찍어서 바로 인스타에 올리구요. 시대가 변화하고 있어요.
ㅇㅇ 2018.04.21 09:16 신고 URL EDIT REPLY
엽서를 판매해도 아무도 안살꺼에요.
저도 부산에 놀러가서 멋진 광경들을 제 스마트폰 동영상으로 찍어 그대로 어머니에게 카카오톡으로 동영상을 보냈어요. 엽서는 이제 사전이나 옛날 소설책에서만 찾아볼 수 있을 단어에요. 제 어린 조카들은 엽서가 뭔지 몰라요ㅎㅎ
BlogIcon 22세 대학생 2018.04.21 23:06 신고 URL EDIT REPLY
안 팔아서 못 사오는거죠..예쁘고 그 지역상징하는 기념품 하나씩은 사는분들계시잖아요. 젊은 사람은 인스타이용하지 사지않을거란거 개인적인 의견인데 단정지어 말씀하시네요. 인스타는 사진게시용이지 기념품은아니잖아요? 보통 엽서사시는분들이 엽서에 우표붙이고 글 써서보내려고 사는것만은아닐텐데 말이죠. 기념으로 안사오시나요? 저는 제친구들이랑 해외여행가서 친구랑 부모님선물사올때 마그넷과 엽서는 항상 같이 사왔는데요..유럽이나 호주로 교환학생간 친구들도 본인들이 연수중에 방문한 곳에서 기념엽서샀다고 한국와서 주길래 많이받아봤는데..기념품으로는 엽서만한것도없어요
BlogIcon 22세 대학생 2018.04.21 23:24 신고 URL EDIT REPLY
요즘 데세랄과 미러리스도 바로 와이파이 연결해서 공유할수있어요. 카메라한대로 여러폰으로도 공유까지하니까 저희는 그냥 여행지가서 한사람이 데세랄들고찍고 공유하는걸요. 폰카메라도 좋죠ㅎㅎ 그래도 이왕 여행지온거 카메라들고다니는 사람도많지않나요ㅋㅋ저희는 젊어서 사서고생인가 꼭가져가는데..데세랄 미러리스가 더 경량화되지 없어지진않을듯싶네요.화질더좋고 광각이나 다비교해봐도 폰카가 못따라가요.특히 어두운곳에서 사진찍어보셨으면아실거에요. 그리고 피사체가 사진에 담기는 비율자체가다르잖아요. 폰카는 인물용으로는 최고라도 나머지는 카메라가우위인듯싶네요. 물론장시간 여행에서 약간무거운것같지만..
2018.04.22 09:12 신고 URL EDIT REPLY
안팔아서 안사온다니.. 사람들이 많이 사면 안만글 이유가 있을까요? 결국 수요가 부족하니 매대에 진열하는 공간조차 아까우니 안들여놓는거겟죠..
키드 2018.04.22 20:12 신고 URL EDIT REPLY
아쉬운 부분이 많죠.저도 예전엔 손편지 제법쓰던 사람인데,요즘 일년에 한통이라도 보낼까 말까 ᆢ그나마 크리스마스에는 카드라도 보낸답니다.요몇년 저는 카드조차 받아보질 못했네요.감성이 말라가는건 확실한가 봅니다.넘 빠르고 넘 쉽고...편한것에 익숙해져서 손편지한장도 큰 맘 먹고 써야되더라구요~예전 아날로그 감성 ᆢ그시절이 많이 그립습니다.
ㅇㅇ 2018.04.23 00:56 신고 URL EDIT REPLY
안팔아서 못사는게 아니라 안팔리니까 없어진거죠.
BlogIcon mia. 2018.04.23 13:22 신고 URL EDIT REPLY
아~~ 엽서. 잊고 지낸지 오래네요. 근데 저 같아도 엽서 살 생각은 안해요. 새거 공짜로 준다해도 안 받을것 같아요. 대신 누군가가 써서 보내준건 참 받고싶네요.
그냥 사진찍어 톡으로 보낸다든지... 그럴것 같아요.
산들님 글 보니 아날로그가 가끔은 그립기도 하네요.
jeju 2018.04.23 13:31 신고 URL EDIT REPLY
문화가 다릅니다
여기는 축하하거나 무슨 일이 있을때 카드를 주고 받는 문화가 아닙니다
없으면 그런가보다 해야지 "왜 여긴 없어?" 하면 안되지요
llulloo 2018.04.23 17:51 신고 URL EDIT REPLY
수요가 있으면 공급이 있는 법입니다.
제가 어릴적만해도 우리나라에도 곳곳에 기념엽서가
팔리고 있었는데 digital의 발전은
Analog를 구시대적이고 귀찮은것이라고
상대적으로 그렇게 만들어버렸죠.
그래도 다른나라가 한다고 우리나라 실정에
맞지않게 따라갈 필요는 없다고 보는데요...
ㅎㅎ 2018.04.26 09:13 신고 URL EDIT REPLY
누가 사나요 엽서를...
가끔 지나가다 엽서 같은 게 보이면 이걸 왜 팔지 하는 생각 뿐이네요...
여행 2018.04.26 11:04 신고 URL EDIT REPLY
20대 딸도 엽서를 좋아하는데..여행가면 선물로 엽서를 사다줍니다.
없어서 안사게 될수도 있겠네요.
이메 2018.04.26 12:14 신고 URL EDIT REPLY
다들 포인트를 엽서에만 두시네요. 우리나라 휴게소나 관광지에는 어딜 가나 살 수 있는 것들로 가득한 것이 문제인 것 같은데... 효자손, 허접한 장난감, 어느 절에서도 파는 돌하르방 열쇠고리들.. 그러니 어딜 가도 사지 않게 되고 지역 경제에 그다지 도움도 되지 않고 특색도 없죠. 그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것, 그 지역을 떠올리게 하는 물건, 사진, 엽서 같은 것들을 그 곳에서만 살 수 있다면 가장 문화적이고도 특색이 담긴 기념품이 되어 더 수요를 촉진하지 않을까요? 특별한 곳에 간 기념을 하고 싶어 하는 마음은 전세계 공통이니까요. 저만 해도 해외 여행을 하면 그 지역의 자석이나 엽서를 사 옵니다. 엽서를 쓰지 않더라도요. 우리나라에선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네요.
BlogIcon 김옥란 2018.04.27 08:44 신고 URL EDIT REPLY
문화는 지역마다 다 다르지요. 식구마다 스마트폰이 있는 우리나라에는 시간걸리는 엽서는???. 문화는 비교하는게 아니라 그 문화를 그대로 받아들이는게 중요합니다. 예로 유럽에 가면 성이 참 웅장하고 아름다워요.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없어요. 왜그럴까 생각해보면 답이 나옵니다. 우리는 식민지에서 사람들을 강제로 끌고와 노예로 쓰거나 전리품(외국의 보물이 어느 나라의 박물관에 넘치게 있다면 그것은 빼앗아온것이지)을 가져다가 자랑한 적이 없거든요.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