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생각

16년 만에 만난 친구가 한국에서 가져온 물건

산들무지개 2018. 4. 23.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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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요즘 수다 떠는데 기분이 너무 좋아요. 오랜만에 한국말 폭풍 수다로 오늘도 하루가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름 아니라 한국에서 ㅠ,ㅠ, 한국에서 ㅠ,ㅠ~ 친구 둘이 우리 집에 놀러 온 것입니다. 아~ 이게 얼마 만이에요!!! 거의 16년만! 세상에! 세상에! 세상이 변하고도 남을 시간. 

하지만, 우리는 어제 본 사람처럼 그렇게 반가웠지 뭡니까!!!

"아니! 어제 보던 모습처럼 그대로야~!!!" 

그렇게 반갑게 얼굴 보며 두 손 잡고 얼싸안으며 좋아했지요. 세상에~~~~ 하하하! 산들무지개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어요. 친구들 소식은 간혹 듣고 있었지만 이렇게 직접 보리라곤~ 이런 날이 오리라곤 상상도 못 했는데요, 여전히 다정한 마음과 맑은 생활 모습, 변한 게 하나도 없더라고요. 더 맑아지고 깨끗하고 심지 굵어진 것 빼고는.... 그렇게 참 아름다운 사람들이 되어 다시 만나니 너무 감격이었습니다.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의 우리 집으로 오는 길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아서 오다가 다시 방향 바꾸어 다른 곳으로 가는 친구도 있었으니, 얼마나 이곳이 오기에 힘든 곳인지 아시겠죠? 하지만, 친구들은 오직 우리 가족을 보기위해 왔답니다. ^^*  

게다가 한국에서 선물도 잔뜩 들고 왔답니다. 그냥 오라고 했는데도...... 


그래서 오늘도 제대로 잠을 못 자겠더라고요. 너무 설레고 좋아서...... ^^*

친구들은 오자마자 가지고 온 짐을 활짝 열며 이것저것을 꺼냅니다. ㅠ,ㅠ 감동의 눈물. 

먼저 아이들에게 줄 한국식 공책과 스티커 @.@ 이렇게 많이 가지고 와서 꼭 운동회 달리기에서 1등 해서 상 받은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추억 돋으라고 쫀드기 외 과자들...... 우앙~! 넘 조아~!

그런데 이런 추억 돋는 과자가 다 아이들 손으로 가버리고 말았습니다. 으억~ 쫀드기 숨겨놔야겠다. 

그리고 친구 어머님이 싸주신 직접 담그신 고추장과 깻잎, 방앗간 출신 참기름까지......

게다가 엄마들은 자기 속옷 사입지 않으신다며 제게 속옷 선물도 해주셨습니다. ^^*

스페인 남편이 이 모습 보고 깜짝 놀랐어요. 속옷 선물이라...... 그런데 전 친구 어머님 마음이 짠하게 전해져 정말 고마웠답니다. 사실 엄마가 되어 잘 사입지 못했거든요. ^^; 제 처지를 정말 잘 알아주신 어머님께 정말 감사하더라고요. 

그리고 남편이 아주 사랑하는 궁중한차!!! 좋아서 입이 막 찢어진 모습을 찍었는데...... 요즘 초상권 침해하는 사람들 때문에 얼굴을 가렸어요. 많이 이해해주세요~

그리고 또 남편이 이번에 확~ 반한 과자가 위의 곡물 과자, 크리스피에요. 

엄청나게 좋아해서 반전의 맛을 느낀 과자였습니다. 산똘님 할머니 입맛 인증한 과자라나 ^^

김훈 작가의 책을 읽지 않은 지 정말 오래됐는데...... 그걸 알고 또 가져온 책. ㅠㅠ 감동~~~ 하하하!

아이들이 좋아하는 조미김도 빠지지 않았어요. 

돌김에 미역에 50인분이나 되는 카레까지!!! 아이들이 요즘 꽂힌 음식이 카레 밥이거든요. ^^

당면과 버터 오징어구이~! 버터 오징어구이는 저 날 안주로 다 먹어치웠습니다. 

수다 떨면서 안주하기에는 딱 좋죠. 

그리고 스페인 고산이 건조하다고 얼굴도 챙기라면서 ㅠ,ㅠ 아~ 감동......

수분크림도 면세점에서 챙겨왔네요. 

그 밖에 사진에 찍히지 않은 것도 있는데 그냥 너무 오랜만에 만나 경황이 없이 좋아서 난리도 아니었답니다. 이렇게 수다 많이 떠는 제 자신이 놀라울 정도로 입이 막 좋아서 난리였지요.

아~! ㅠ,ㅠ 우리는 친구들이 가져온 떡볶이와 라면으로 이렇게 푸짐하고 달곰하며 얼큰한 국물 떡볶이를 해 먹었답니다. 우와~ 정말 맛있었어요. 오랜만이라 그런지는 모르지만, 맵지도 않아서 우리 세 아이가 입을 호호 불어가면서 엄청나게 먹어댔답니다. 이렇게 하고 너무 잘 먹어서 한 번 더 했답니다. 

산똘님도 떡볶이를 큰 접시에 수북이 쌓아 한 접시나 먹었지 뭐에요? 

대단하다. 한국 갔을 때 매워 엄두도 나지 않던 떡볶이가 먹을수록 면역이 생기나 봐요. 

확실히 떡볶이라는 녀석은 중독성이 강한 녀석. 

여러분, 오늘 정말 즐거운 하루 보내 잠을 쉽게 청할 수 없어 이렇게 휘리릭 글 올려봅니다. 

친구들이 앞으로 며칠 더 있다 갈 예정이니 있는 힘껏 좋은 시간, 소중한 시간 보내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제 즐거운 마음으로 여러분도 조금 즐거워지셨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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