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가꾼 6월 우리 집 텃밭
뜸한 일기/자연

여러분~ 지방선거에서 투표는 잘하셨나요? 저는 투표도 하지 않았는데, 개표 방송을 끝까지 다 봤답니다. 한국의 미래가 어떻게 변할국민의 한 사람으로 참 떨리면서 그 상황을 지켜봤습니다. ^^

그렇게 큰 이슈와 함께 국외에서 응원하는 저 같은 대한민국 국민이 참 많다는 것을 뉴스를 따라가면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나 깨나 한국이 성장하고 발전하기를 염원하는 재외 국민들이 참 많더라고요. 

화이팅~! 대한민국. 

이제 우리의 일상 이야기할게요.    

6월 중순, 또 싱싱한 세계로 한 발짝 더 나아가고 있습니다. 녹음이 무척 짙어지는 요즘입니다. 한국은 벌써 무더위로 고생한다는데,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평야는 이제야 추위가 완전히 물러나고 슬슬 더위가 바짝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6월의 우리 집 텃밭도 활력을 받아 조금씩 채소가 성장의 폭을 넓혔습니다. ^^


우리 집 텃밭의 샘에서 본 고산평야의 풍경이지요. 

샘이 있으니 구유가 있고, 구유가 있으니 채소에 물을 댈 수 있는 수조도 있습니다. 

[참나무집] 가족에게는 아주 전형적인 일상인데 여러분께는 상당히 이국적인 풍경이지요? 

양치기 아저씨가 양 떼를 몰고 가는 풍경, 참 평화롭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고산에 몇 주 전부터 계속~ 비가 왔기 때문에 이렇게 자잘한 풀들이 자라나고 있었습니다. 

 

요즘 큰 아이는 필라테스와 피아노 과외 활동을 하기에 쌍둥이들만 계속 데리고 오게 되었네요. 이 작은 마을에 학원은 없지만, 엄마들이 가르쳐주는 재능기부 수업이 있어서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쌍둥이 아이들은 풀 뽑기에 나섰습니다! 

헉?! 누리는 낫을 사용하게 해달라고 졸라서 엄마의 보호 아래 낫으로 풀을 자릅니다. @.@

 

그리고 그날 방울토마토 모종을 심기로 했지요. 

재미있게도 두 아이가 척척 모종을 심습니다! 아이들이 계속 엄마와 함께 텃밭에 온 보람이 있습니다. 이렇게 알아서 척척 해내는 일이 참 신기하더라고요. 씨 뿌릴 때부터 모종 심을 때까지 아이들이 다~ 도와줘서 정말 한결 수월했습니다. 

땅을 파고 누리가 물 주면 그곳에 사라는 모종을 놓아 흙을 덮어 꾹꾹 심어줍니다. ^^ 

풀도 어느 정도 뽑고 방울토마토도 심었으니 이제 물 주는 일만 남았겠죠? 

스페인 고산에서는 수조의 물을 열어 밭으로 끌고 와 물을 댑니다. 

호박, 열무, 빨강 무, 고추, 상추 등이 폭을 넓게 하면서 잘 자라고 있습니다. 

방울토마토 모종을 심은 후 풍경 ^^ 조금더 자라면 대를 받쳐줘야겠지요? 

쌍둥이 아이들 둘이 얼마나 각별히 신경을 쓰던지, 학교 끝나면 어서 텃밭 가자고 성화입니다. 

"왜 가고 싶니?" 하고 물으면, 방울토마토 잘 자라게 물을 줘야 한다네요. 

 

방울 토마토 심고 난 후 아이들은 딸기 수확에 들어갔습니다. 

엄마는 수조의 물을 열어다 물을 주고 있고요. 

짜잔~ 아이들이 딴 딸기. 

딸기를 따자마자 바로 샘에서 씻어 먹어 사실, 집에 가져가는 딸기는 별로 없답니다. 

하지만, 텃밭에서 가장 큰 추억을 주는 딸기는 아이들의 특별 간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6월의 우리 집 텃밭 풍경 참 멋지죠?! 해 지는 오후의 역광을 받아 더 빛나는 저녁의 풍경입니다. 

딸기, 얼갈이배추, 쌈 채소, 고추, 상추, 빨강 무, 열무, 방울토마토, 맥주에 쓴 맛을 주는 덩굴식물인 홉스(hops), 오이 등등. 이제 막 자라나는 모습이 정말 신선하네요. 

텃밭에는 각종 허브도 있는데, 오레가노도 풍성하고, 위의 개박하(캣닢)도 풍성하게 자라납니다. 

너무 풍성해서 풀처럼 자라나 가끔 손질을 해주지 않으면 밭 전체를 덮습니다. ^^; 

한국식으로 올해는 상춧잎을 하나하나 따서 먹는 데 정말 좋더라고요. 

스페인에서는 상추가 다 자라면 뿌리째 뽑아먹거든요. 그런데 한국식으로 하니, 필요할 때마다 상추를 뜯어 먹을 수 있어 엄청나게 좋습니다

텃밭의 꽃은 환상이죠! 풀은 다 뽑지만, 꽃은 잘 안 뽑는 산들무지개. 그녀가 사랑하는 꽃, 개양귀비꽃입니다. 텃밭 가장자리에는 지금 한창 개양귀비꽃이 시야를 아름답게 밝혀줍니다. 

논에 물 대는 것처럼 이렇게 물을 대니 대지는 흠뻑 젖어 들어가 정말 식물이 잘 자랄 것 같습니다.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 저는 상추 및 쌈 채소를 잔뜩 수확하여 가고요, 아이들은 이렇게 놀다간 흔적을 남기고 갑니다. 

얼마나 재미있게 놀았는지, 그 흔적에서 아이들의 열정이 보입니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으악! 뱀! 

하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하지만, 이곳의 물뱀은 독이 없다는 사실을 알기에..... 

방방 뛰지는 않았습니다. 대단한 발전을 하고 있는 산들무지개. 전 같았으면 징그럽다고 근처에도 못 갔을 텐데 말이지요. 지금은 사진까지 찍는 이 대담함. 아마 환경에 적응한다는 말이 이 일화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차피 우리는 자연, 동물과 공생하는 생태계의 한 부분이니 말입니다. 저 뱀에게는 우리 인간이 참 위협적인 존재일 테니 말이지요. 각자의 영역을 존중하며 공생하는 게 최고죠~!

우리는 물뱀을 뒤로하고 텃밭에서 수확한 6월의 신선한 채소를 들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자연의 소소한 이 일상이 6월의 햇살처럼 우릴 포근하게 하네요. 

여러분,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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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위의 생각들 2018.06.15 09:53 신고 URL EDIT REPLY
저는 님이 쓰신 글 읽어내려가며 손으로 화면 올리다가 뱀사진을 터치하며 저도 모르게 깜짝 놀랐다는것 아닙니까 ㅋ ㅋ
박동수 2018.06.15 11:28 신고 URL EDIT REPLY
산들님 밭을 좀 더 크게 해야겠다.
쌍둥이가 저토록 열심히 일을 하니, 예전보다 더 먹겠다.
텃밭이라기 보다 예쁜 정원 느낌이다.
sparky 2018.06.15 12:13 신고 URL EDIT REPLY
워터 일리게이션이 아닌 호수로 고랑에 물을 대니 그방법도 신선 하네요
따님들은 추억을 차곡차곡 쌓아 가고 그렇게 인생은 완성의 개단을 오르고 있네요
양떼와 양귀비꽃, 정원같은 채마밭, 그리고 아이들 ~~
클라식의 소설 장면 같아요 ㅎㅎ
키드 2018.06.15 12:36 신고 URL EDIT REPLY
글 읽으면서 쭉~내려가다 뱀 사진에 넘 놀랬어요~ㅜㅜ 세상에서 제일 싫은게 뱀이여요.넘 무서워~예전에 폰으로 지인 글읽다 뱀사진 나와서 폰을 떨어트렸는데 그게 박살이 났지 뭐에요~~^^;
자연의 순리겠지만, 적응 안되는 동물~~
텃밭의 싱싱한 채소들 샐러드 해먹으면 정말 좋겠어요.빨리 텃밭으로 달려 가고픈 아이들 마음~수확의 기쁨이 바구니 속 딸기가 표현 해주는것 같아요.이번주말엔 저도 아이들 데리고 시골로 귀농한 언니네 구즈베리 나무 관찰하러 가려구요.그녀석들 얼마나 자랐을까~? 넘넘 궁금하거든요~~^^
BlogIcon 비단강 2018.06.15 18:18 신고 URL EDIT REPLY
아항~~ 누리 사라가 이제 엄마 일손도 도울만큼 컷단 얘기네.^^

왠만큼 부지런하지 않으면 잡초의 왕성함에 다들 지고 만답니다.
그래서 예부터 한국 시골에서도 남자들은 밭일을 하기 싫어했지요.
힘 쓰는 것에 비해서 얻어지는 것이 자질구레하다는 핑게로
밭일은 주로 여자들 차지가 되곤 했지요.
그것이 사실은 잡초와 싸우기 싫어했던 남자들의 계략?이었지만 말입니다.ㅎㅎ
2018.06.15 21:26 URL EDIT REPLY
비밀댓글입니다
jerom 2018.06.16 00:44 신고 URL EDIT REPLY
맵 구워먹으면 맛있는데......

뱀 잡아서 산똘 형님 몸보신좀 시켜드리세요.
쇠뭉치 2018.06.16 14:45 신고 URL EDIT REPLY
산들님!
무엇보다도 궁금한 게 여행스케쥴이 어떻게 정하셨는지엿는데 그 얘기가 없네요.
저도 시골사람이라 오늘 산들님이 올리신 글을 보면서 먼 옛날로 돌아가
주마등처럼 흐르는 추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산들님께서 누리와 사라랑 텃밭을 가꾸시는 모습 보면서 부모님 생각에 가슴이 멍해졌답니다.

누리야 사라야 잘 있지? 할아버지(?)는 사진을 보면서 누리가 누굴까 사라가 누군가 점을 쳐봤다.
그런데 조금 있다가 엄마가 쓰신 글을 보고 아차 했구나. 아직도 구분을 못하겠어.
엄마 아빠 계획대로 한국에들 오면 산드라 누리아 사라 보고 익히려 했는데 아쉽구나.
얼굴 익히면 사진 보고도 찾을 수 있을 톄네..

산들님!
물이 귀해서인지 텃밭에 그렇게 많이 물을 가두었네요.
참으로 멋진 삶 보고 갑니다. 또 부럽다는 이야기 드리고 싶답니다.
BlogIcon 로시난테를타고 2018.06.17 01:04 신고 URL EDIT REPLY
텃밭이 있으면 참좋겠다는 꿈을 가졌었는데 손수 푸성귀도 가꾸고 흙을 만지면 마음이 편안해지는것같아요
BlogIcon 강남아이린 2018.06.17 05:56 신고 URL EDIT REPLY
잘보고 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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