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보다 더 무서운 스페인 고산의 양 떼?
뜸한 일기/자연

날씨도 좋고, 비도 자주 와 풀도 많이 자랐겠다...... 요즘 모든 것이 넉넉한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입니다. 이미 지난번 포스팅을 읽으신 독자님들은 아시겠지만, 요즘 꽃과 풀, 새, 곤충들이 많아 우리의 고산 풍경이 아주 풍성하고 꽉 차 보입니다. 

뜨거운 여름이 오면 모든 것이 바짝 말라버리니, 오기 전에 어서 이 풍경을 마음껏 즐겨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무서운 동물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 집 근처의 뱀입니다. 샘가의 물뱀은 독이 없어 그렇게 불안하지는 않지만, 집 근처에 서식하는 뱀은 독한 독을 지니고 있어 항상 경계해야 할 대상이랍니다. 다행히 아직 뱀에게 당해본 적이 없고, 게다가 뱀은 인간을 보면 금방 도망가 버리니, 일상에서 부딪친 부분은 없답니다. 뱀에게 물리면 해야 할 행동요령도 배웠겠다, 뱀을 처치할 방향제도 있겠다, 집 주위의 뱀에 대한 걱정은 그다지 없답니다. 

그런데 이런 뱀보다 더 무서운 것은 무엇인지 아세요? 특히 요즘 같은 시기에 말입니다. 바로 양 떼랍니다. 

"아니, 양 떼가 뭐가 무서워요? 오히려 양들이 더 인간을 무서워하지 않나요?" 

물어보면, "맞습니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지요.  

양들은 정말 순한 녀석들입니다. 너무 순해서 속 터질 정도여서 "이 미련한 것들~" 이란 소리도 나오지만...... "양들아, 미안~" 양들이 평온하게 있는 풍경은 너무 아름답고 좋습니다. 


우리가 단지 두려워하는 것은...... 양 떼가 몰고 다니는 벌레들입니다. 에잉? 벌레?!

네~! ㅡ,ㅡ 

요즘 봄과 여름 사이에 더 많이 설치는 녀석들이 있죠? 정말 무서운 녀석들입니다. 바로 벼룩과 진드기입니다. 아이들이 톡톡 튀는 벼룩에 물린 자국을 보면 저 연한 살이 부어오르는 게 너무 속상하더라고요. 게다가 진드기는 풀숲에 서식하다 양이 풀 먹다 지나가면 바로 올라와 몸에 기생하게 된답니다. 

어쩌다가 이 양 떼가 지나가고 난 후에 아이들이 벼룩에 물리거나 진드기가 살에 콕 박혀 있으면 엄청나게 식겁합니다. 요즘은 살인 진드기도 있다면서요? 아무튼, 진드기 관련 포스팅은 다음과 같습니다. 


진드기에 물리면 따가운 증상도 없이 보통 생활을 하고요, 특히 개 흡혈하던 진드기가 사람 피를 24시간 이상 흡혈하게 되면 몸이 마비되는 병이 옮을 가능성이 많다고 하니 얼마나 무서워요. 아이들은 평소 자기 몸을 살피지 않아 더 그렇고요. 

그래서 양 떼가 한번 지나가면 저는 대대적인 몸수색을 한답니다. 

정말 몰랐죠? 양 떼가 뱀보다 무서운 이유를?! 

게다가 한눈파는 사이에 우리 집 화단도 다 먹어 치우니 저는 더 눈을 부릅뜨고 있답니다. 하지만, 일상이 어려울 정도는 아니니 여러분 걱정하지 마세요. 쌍둥이는 자기 인생 6년에 딱 한 번씩 진드기에 물린 적이 있고, 산드라는 전혀 물리지 않았고...... 저도 한 번도 물리지 않았답니다. 산똘님은? 산똘님도 여기 사는 동안 한 번도 물린 적이 없답니다. 

하지만, 부모에게는 이 진드기가 뱀보다 더 무서운 존재입니다. 아이들이 장화 신고 들판으로 사방팔방 모험하러 나서니 말이지요. 진드기에게 제발 물리지 않기를 기원할 뿐이랍니다. 

이 시기에 찾아오는 양 떼가 제일 무섭고, 그다음에는 뱀. 

제일 좋아하는 양 떼는 가을녘 저녁 양 떼가 아닌가 싶습니다. 양 떼가 몰려다니며 씨앗 똥을 싸니, 이 들판도 풍성해지니 오지 말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아이들도 진드기와 뱀을 스스로 조심하는 행동을 서서히 알아가야겠죠. 

자유롭고 평화로운 양 떼가 있는 전원 풍경, 정말 꿈에 그리던 풍경일 수도 있지만, 현실은...... 바로 요렇다는 것을 여러분께 알려 드리며...... 

여러분,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하지만, 양 떼가 놀러 오면 우리는 이렇게 즐겁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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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수 2018.06.21 07:44 신고 URL EDIT REPLY
양들은 깨어 있는 동안 계속 먹는다. 그리고 잠든다.
삐쩍 마른 개나 소는 봤어도 홀쭉한 양은 보지 못했다.
아마 어딘가에 홀쭉한 양도 있겠지만,
열심히 풀을 뜯고 있는 양들을 보고있으면 편안하고 행복하다.
mia. 2018.06.21 09:02 신고 URL EDIT REPLY
여기선 양을 볼 수 없기에 새론걸 또하나 배우네요.
사진보니 색감이 강렬하고 선명하네요. 딱 스페인 느낌입니다. 햇살이 강해서 그런가봐요.
제가 요즘 주택사는 꿈을 그리고 있어 궁금한게 생겼는데요, 산들님 집엔 모기나 하루살이 개미 같은 벌레들 땜에 불편한점 없으세요?
키드 2018.06.21 10:32 신고 URL EDIT REPLY
보는 내내 혹시 뱀 사진 나올까봐 가자미 눈을 하고 읽었네요.요즘 진드기 피해가 많아서 걱정되요.살인 진드기라는데 ᆢ아이들이랑 산에 다녀와서도 꼭꼭 확인하거든요.조심해서 나쁠건 없겠죠 .양떼 모습을 눈 앞에서 볼수있다니 ~~~저희는 제작년에 아이들 양 보여주려고 대관령으로 고난의 여행을 다녀왔더랬죠~^^
2018.06.21 19:52 URL EDIT REPLY
비밀댓글입니다
쇠뭉치 2018.06.21 20:14 신고 URL EDIT REPLY
아이고 깜짝이야 진드기라니.
산들님 깜짝 놀랬네요.진드기 이야기에...
한국에서는 봄이면 야생진드기가 얼마나 무서운 벌레인데 이야기 듣고보니 후유해지네요.
그래도 조심하세요. 한국 진드기하고 스페인 진드기가 다른 종이라면 다행이지만.

산들님 가정이 외딴 곳에 있어서인지 항상 세 자매가 어울리는 모습이 보이는군요.
세 자매가 뜀틀(?)에서 뛰는 모습이 활기차 보이네요.
행복을 기원합니다.
sparky 2018.06.21 22:57 신고 URL EDIT REPLY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는 서로 관개속에서 살아 가는거죠. 인간이 모든걸 다스린다고 하는데 때론 당하기도 해요
여기도 한달전에 산악 자전거 타던 청년이 쿠거라는 작은 사자과의 동물에게 산에서 당했어요 두명중에 한명은 병원에 있구요
추적해서 결국 사살 했지만요
항상 세자매도 조심은 해야 할듯 해요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8.06.21 23:17 신고 URL EDIT REPLY
지난번엔 한강에 산책 나가 나무그늘에서 쉬고 있었습니다. 아이 머리에 뭐가 있는 거에요. 연두색 진딧물들이 머리며 몸에 떨어져있었어요. 아마 바람불때 잎에 붙어있던 것이 머리로 떨어졌나봐요. 어찌나 놀랐는지 몰라요. 저도 충분히 공감됩니다.
Germany89 2018.06.21 23:38 신고 URL EDIT REPLY
저도 요즘 독일 진드기얘기하다가 번뜩 고산집 생각을 했답니다. 어구구 애들 어떡하나..ㅜㅜ그래도 그정도면 아주 조심히 잘 사시는 거에요! 주의하시면서..오히려 도시생활하는 사람들이 잘 몰라서 더 후처치를 못하는거같아요.
세레나 2018.06.22 14:03 신고 URL EDIT REPLY
Hola !!!!안녕하세요!!! 잘지내세요???반갑워요. 눈물이!!!
저 드디어!!! certificate 3 과정 자격증 과정이 완전히 끝났구 자격증만 기다리고 있어요!! 너무 정신이 없어서 자주 못왓네요!! 산들작가님 블로그는 항상 차한잔과 하늘을 바라보면서 여유를 찾아가면서 보고 하는데요. 이이시간이 저에게는 참 마음이 편안해지는 시간인거 같아요. 아무래도 고산지대 무공해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사는 산들님 가족들 얘기때문인거 같기도해요. 오래사셨는데도 아직 크게 벼룩이나 진드기때문에 고생한적이 없으시니 다행이네요. 저는 생각만해도 너무 몸서리가 칠만큼 너무 싫어요. 저는 시골은 아니지만 여기 호주 가정집에 살고 있는데 작은 도마뱀도 가끔보고 개와 고양이를 주인집에서 기르는데 저번에 개 앞쪽 다리위에 뭔가 움직이는 벌레가 있는거 봤어요. 이 집 고양이와 개는 나무나 풀 있는곳 뒤지고 옆집까지 돌아다니다 맨날 집에 오거든요... 저는 그래서 고양이와 개는 보기만 하고 만지지 않아요. 벌레나 진드기 옮길까봐요. 그런데 주인집 사람들은 만지고 뽀뽀도 하고 안고 집안에 거실까지 데리고 다니더라구요. 한국에서는 뱀을 본적이 없는데 작은 도마뱀부터 큰 뱀까지 본적이 몇번이 잇어요. 다 그만큼 깨끗한 자연환경이라서 그런거 같기도해요.
동물과 공존하며 살지만 안전하고 행복한 생활하세요!!!
조수경 2018.06.23 16:30 신고 URL EDIT REPLY
여름한철 들판을 뛰노는 아이들을 볼때면
장화를 신고있어 그나마 안심이었어요~^^
자연 환경에서 피할 수 없으니
조심하는 수 밖에 없죠~!!
저희 친정 아빠두
시골에서 평생 농사일을 하시는데
몇 해전 처음으로 진드기에게 물려
병원 입원치료까지 받으셨던 일로
가족 모두 가슴을 쓰러 내린 적이 있답니다.
모쪼록 고산 아름다운 평야에서
가족 모두 조심 또 조심
건강한 생활 속에 즐겁고 행복한 사연
기다리는 1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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