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남편의 한국식 (주부) 습관, 못 말려~
뜸한 일기/부부

눈치 하나는 대단하여! 이 외국인 남편이 한국인 아내와 딸들이 대화하는 것은 건성으로 듣고도 다 알아맞힙니다. "얘들아! 잠옷 갈아입자!", "얘들아, 우리 밥 먹으러 가자.", "얘들아, 우리 폴짝폴짝 트람폴린 뛰러갈까?", "엄마, 난 하얀 밥하고 김 먹고 싶어!", "엄마, 잘자! 사랑해! 좋은 꿈 꿔~, 내일 보자!" 등등.


스페인 남편인 산똘님은 엄마가 말하는 한국말, 아이가 말하는 한국말을 다 알아듣는답니다. (물론, 유아 수준을 넘으면 못 알아듣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말입니다.) 그만큼 귀에 익숙해졌다고나 할까요? 그런데 가끔 이 외국인 남편이 한국말을 할 경우가 있는데 저는 정말 웃지 않을 수가 없답니다. 

한국 사람 못지 않게 표정과 행동을 그대로 따라  모습을 보고 말이지요. 


"아! 뜨거! 뜨거! 안 돼! 난로 안 돼!"

아이들에게 난로에 가까이 가면 안 된다는 표정으로 손사래를 막 치면서 얼굴 찡그리면서 말을 해주는 경우입니다. 


"아! 매워! 매워! (입에서 침을 흐~~~ 하면서 맵다는 의태어로) 흐~~~ 매워~ 매워~! 먹으면 안 돼!" 

마치, 자신이 한국인이라도 된 듯, 이럴 때는 정말 한국 사람 같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 너무 웃긴데요, 더 웃긴 것은 한국 갔다가 배워온 한국식 습관 때문입니다. 저도 잘 하지 않는 행동을 몸에 익혀 여전히 사용하고 있는 모습은...... 정말 재미있답니다. 한국의 언니와 여동생에게 배운 행동인데, 정말 주부 뺨칠 정도로 잘 사용하고 있는 행동입니다. 



언제나 가위질


모든 요리를 하면 이렇게 가위질을 합니다. 

짜파게티를 해도, 스파게티를 해도, 피자를 해도, 나물을 해도, 고기를 먹어도, 

가위로 아이들 먹기 쉽게 싹둑싹둑 자르는 모습요. 

정말 재미있어요. 

언제부터 이런 가위질이 시작되었나 유추하니 

한국 갔을 때부터라는 결론이 나오지 뭐에요?


 다음 관련 글은 요리 좋아하는 남편의 모습을 담은 글입니다. 




두 손이 뜨거울 때 귀 만지기


요리 좋아하는 남편이 부엌에서 자주 하는 행동입니다. 

직접 보면 정말 웃겨요. 


악

"아~~~! 뜨거! 뜨것! 뜨거어어엇! 뜨거워! 아뜨거! 아뜨거! 아뜨거!"

이렇게 손가락을 귀에 갖다 대면서 꼭 잊지 않고 한국말로 표현합니다.

자신은 이런 한국식 표현이 아주 좋다네요. 

그리고 실제로 뜨거운 손가락을 귀에 갖다 대면 차가워져 큰 안심이 된다네요. 

"왜, 스페인 사람들은 이 방법을 몰랐을까?" 

하면서 더 의아하게 생각하기도 한답니다. 


그러고 보니 여기 살면서 본 스페인 사람들은 위에 열거한 두 가지 행동을 하지 않더라고요. 

이것은 한국식 습관이라면서 남편은 이웃 친구들에게도 가르쳐준답니다. 

페페 아저씨도 뜨겁다면서 손가락을 귀에 갖다 대는 것을 보고 제가 헉?! 했습니다. 

"왜? 좋구만. 정말 손가락이 금방 차가워져 좋네~~~" 하시는 페페 아저씨. 


여러분, 즐거운 주말 되세요!

남편의 못 말리는 한국식 습관, 공감(아래의 하트) 꾸욱~ 눌러 응원해주세요. 

 감쏴합니당!


신고


* 저작권 방침 *

스페인 고산 생활의 일상과 스페인 이야기 등을 담은 이 블로그의 글과 사진은 글쓴이 산들무지개에 저작권이 있습니다. 글쓴이의 허락 없이 무단 도용하거나 불펌은 금물입니다. 정보 차원의 링크 공유는 가능하나, 본문의 전체 혹은, 부분을 허락 없이 개재하는 경우에는 저작권 및 초상권 침해에 해당하므로 반드시 사전에 글쓴이의 허락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Copyrightⓒ산들무지개 all rights reserved



BlogIcon lucy park 2015.01.17 01:47 신고 URL EDIT REPLY
저럴땐 넘 귀엽죠 ㅋㅋ 알베르또도 말도 안되는 한국말을 한땐 덩치에 안맞게 넘 귀엽답니다 10년도 더 된일이군요 제게 여러단어를 물어보더니 자기가 문장하나 만들었다 합니다 첨엔 "나는 스페인사람입니다" 하는거에요 우와~~놀랬죠 그러더니 갑자기 "나는 미친사람입니다" 하는데 빵터졌죠 ㅋㅋ 그리고 예전에 제 할머니가 저희집에 오셨을 때 할머니를 한다는게 "엉덩이!!" 하는바람에 우리모두 놀랬던일이... ㅋㅋㅋ 저희 엄마랑 저희 padrasto는 서로를 여보라고 부릅니다 첨엔 그걸듣더니 저희 엄마 이름이 여보인줄 알았나봅니다 그담은 상상이 가시죠? ㅋㅋㅋ이젠 오래 살다보니 그럭저럭 눈칫것 한국말을 알아듣긴하나봅니다^^
BlogIcon lucy park | 2015.01.17 01:55 신고 URL EDIT
참 알베르또 한국습관은 때미는일입니다 ㅋㅋ 얼마전엔 때수건에 비누칠도 안하고 이마를 뻑뻑 밀었나봅니다 이마가 다쓸려서 다 벗겨졌더라구요 ㅋㅋ 괜히 때수건탓을 하는 알베르또입니다 ㅋㅋ
luna | 2015.01.17 09:18 신고 URL EDIT
ㅎㅎㅎ 루시님의 알베르또님은 은근 바른생활 귀요미표 일것 같아요
어쩐대요, 얼굴이면 무지 쓰라리고 아플거인디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5.01.19 02:40 신고 URL EDIT
오! 두 남편분의 공통점은 체격이 아주 좋으시라는 것....... ^^

아~ 산똘님도 때밀이로 등 미는 것을 아주 좋아한답니다. 신기해요.
한번 습관 들이면 무서운 것이 이 때밀이 사용인데.... 재미있어요.
열대우림 | 2015.01.20 22:58 신고 URL EDIT
얼굴 때수건으로 잘못 밀면 큰일 납니다.
시원하다고 밀었다가 다 쓸려서, 얼굴 들고 다니기가 힘들었던 적이 있네요.ㅋ
그래서 지금은 절대 세게 안밀어요. 아주 살살~ 문지르죠.
BlogIcon mi corazón 2015.01.17 04:27 신고 URL EDIT REPLY
아.. 표정 너무 귀여워요~ 한국사랑, 와이프사랑~ <3 페트로스도 최근 부쩍 한국어 늘고있어요. 저희는 snl korea보면서 하나씩 배우고 있습니다. 하하핫.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5.01.19 02:41 신고 URL EDIT
아! 산똘님도 처음엔 한국어 배우고자하는 열정이 뛰어났었어요.
지금은 아이들과 유아 수준으로 언어 배우고 있어요. ㅠ,ㅠ
luna 2015.01.17 09:34 신고 URL EDIT REPLY
사진으로봐도 귀만지는 표정이 압권 입니다.
아이고 매번 느끼는거지만 남편과 부엌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부러움이 퐁퐁 솟네요.
저는 저~~얼대 한국말 안가르쳐 줍니다요. 아주 필요할때말고는 알려준적 없지만
욕들은 왤케 잘하는지 도대체 어디서 배웠는지가 궁금 허네요. 여그와서야 욕쟁이가
되었지만 한국에 있을땐 욕잘하는 친구들은 멀리할정도로 참 싫어 했었거든요.
친정엄마의 상상초월 창작욕에 질려서 제사전엔 욕이란 없었는데 고거에 비하면
단순욕만 하는 곰아저씨 이지만 정말 한국 사람이라도 만날라치면 아주 단단히 주의를 주게 되네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5.01.19 02:42 신고 URL EDIT
하하하! 상상이 안 가는 이야기에요.
설마? 루나님 욕쟁이세요? 그것도 스페인어로?
전 스페인어로도 욕을 못하겠어요. 겨우..... 미에르꼴레스 밖에....
그것도 미에르다에서 변형된 미에르꼴레스..... ㅎㅎㅎ
근데, 곰아저씬 어떻게 한국어욕을 배웠다나요? 오! 신기해~
BlogIcon lucy park | 2015.01.19 07:53 신고 URL EDIT
ㅋㅋ 요즘 저도 니콜때문에 입조심하고 있어용 ㅡㅡ 저도 미에르다가 아닌 미에르꼴레스로 갈아탔네요ㅋㅋ
BlogIcon hanbokgirl 2015.01.17 11:27 신고 URL EDIT REPLY
ㅎㅎㅎㅎㅎ
참 귀여워보이네요..아름다운가정이신게 참보기좋고 언제나흐뭇하고 미소짓게하세요!!
감사합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5.01.19 02:42 신고 URL EDIT
감사합니다. 한복걸님^^
그저 부끄러운 우리 가족 이야기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드릴 뿐이랍니다.
BlogIcon sunnyclient 2015.01.17 17:15 신고 URL EDIT REPLY
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가정
BlogIcon sunnyclient | 2015.01.17 17:17 신고 URL EDIT
웬지 모르게 물씬 풍기는 소박함 속의 충만한 배려 ᆞ만족ᆞ사랑 . 행복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5.01.19 02:43 신고 URL EDIT
써니클라이언트님, ^^
감사합니다. ^^ 한 코메디하는 가족입니다.
BlogIcon 찬우유2014 2015.01.18 10:23 신고 URL EDIT REPLY
ㅎㅎㅎㅎ 표정이 무척 익살스러워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5.01.19 02:43 신고 URL EDIT
그러게요. 이렇게 표정 연출해줘서 고마웠지요. ^^
BlogIcon 준스타(JUNSTAR) 2015.01.18 18:00 신고 URL EDIT REPLY
외국인들은 표정이 많이 살아있는거 같아요
생각해보면 우리네 사람들은 표정이 많이 없어서 아쉬운거 같습니다
저도 남편분처럼 즐거운 표정을 지으면 여친이 많이 좋아할라나요???ㅎㅎ
재밌게 잘 봤습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5.01.19 02:44 신고 URL EDIT
오! 여자에게는 감성 풍부한 남자가 때로는 인기짱일 수도 있어요.
한번 노력해보세용~
BlogIcon 대학생쵸파 2015.01.18 23:06 신고 URL EDIT REPLY
귀여운남편을두셨네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5.01.19 02:44 신고 URL EDIT
하하하! 사진을 위해 연출을 해주었는데 그저 고마웠지요. ^^
차미라 2015.01.19 12:02 신고 URL EDIT REPLY
산똘님..흠흠 무척이나 귀여우십니다,,흠흠
BlogIcon SoulSky 2015.01.19 17:15 신고 URL EDIT REPLY
잼나에 읽고 갑니다 ㅎㅎㅎㅎ
BlogIcon 프라우지니 2015.01.20 18:52 신고 URL EDIT REPLY
산똘님은 한국 문화도 사랑하시는 분 같아서 보기 좋습니다.^^
제남편도 가위사용을 가끔씩은 하는데,산똘님보다는 한참 쳐지는 수준입니다.^^
BlogIcon 느린공간 2015.01.29 18:18 신고 URL EDIT REPLY
하하, 너무 귀여우셔요 ㅎㅎ
지나가다가 들렀는데, 재밌는 글들 많네요! 종종 구경할게요 :-)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