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수다

한국인 체형으로 유럽에서 옷 사기 힘든 이유

산들무지개 2016. 1. 28. 20:28
반응형
728x170

사실, 이름 있는 옷 가게는 세계화되어 한국이든, 외국이든 쉽게 원하는 옷을 살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외국 옷 브랜드가 이미 들어와 있어 어느 정도의 취향이나 디자인 등이 좋다면 뭐 사는 데에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압니다. 


그런데 스페인에서 오래 살아온 지인이나 독자님들 의견을 들어보면, 이것이 참~ 아주 미묘하게 한국인 체형에는 맞지 않는 불편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도 물론 동의하는 일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한국에서 아는 친구가 한국옷을 사서 온다 하면 은근히 좋아지는 이유도 그것이지요. 어쩐지 한국인 체형에 맞는 한국 옷이 내게는 최고다~ 라는 마음이랄까요? 


물론, 외국에 살면서 그곳 옷과 사이즈, 체형에 익숙해졌다면 저 같은 사람이 이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뭐, 그런 것 가지고 불편해해요? 하고 말입니다. 


스페인에 살면서 저는 아직도 유럽의 사이즈에 익숙해지지 않아 일일이 옷을 입어보고 꼼꼼히 따져가면서 옷을 산답니다. 물론 옷을 입어보고도 집에 와 수선(?)하는 일이 종종 있기도 하답니다. 마음에 드는 디자인에 좀 체형에 들어맞아 사오면 허리를 조금 줄여야 한다더거나, 바짓가랑이를 줄여야 한다거나 소매 부분을 수선해야 한다던가...... 


말 그대로 동양인 체형에 기럭지 긴 서양인 옷이 안 맞는다 그 말입니다. 


그런데 유럽이 한 나라만 있는 것도 아니고 여러 나라가 있으니 이 "메이드 인 유럽(Made in Europe)" 제품들은 여러 나라의 사이즈 표기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것도 회사마다 정해진 규격이 달라 통일한다고 해도, 가끔 영국 사이즈가 붙어 나와 혼동한 적도 있었고, 아니면 독일인 사이즈가 떡 하니 붙어나와 너무 커서 당황한 적도 있었습니다. 



한 예로 위의 사진을 보시면, 유럽 통합으로 XL사이즈가 영국에서는 GG, 러시아에서는 52-54, 중국에서는 2XL입니다. 제가 자주 가는 스포츠 대형 매장 데카트론(Decathlon)의 표시인데요, 이곳은 그래도 간략하게 적혀있습니다. 그래도 옷은 입어보지 않으면 절대로 믿을 수 없다는 겁니다. ㅠ,ㅠ 



위의 표는 Woman secret에서 화면 캡쳐한 부분인데, 보통 신발 사이즈는 유럽에서 일정한 공통된 사이즈를 맞추었습니다. 저는 240cm인데 이곳에서는 보통 38을 신습니다. 원래는 37을 신어야 맞다고 하는데, 제 발 크기는 38이 딱 맞았습니다. 위의 표와 현실은 다르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옷인 경우는 제가 사는 곳이 스페인이니 스페인과 프랑스, 포르투칼 기준을 보면 유럽 공통 사이즈보다 2정도가 크게 나오는군요. 그것과 같이 아마 북유럽인들의 사이즈도 다르게 나온답니다. 



그러니 위의 사진처럼 취급 주의 및 설명도 다 언어별로 적혀나오는 겁니다. 대형 마트에서 옷 하나 사면 저렇게 옷에 책(?)이 달려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제가 요즘 입는 옷 사이즈인데요, 자라(ZARA)가 그래도 어느 정도 저한테는 맞는 듯...... 

자라는 유럽 사이즈는 M, 미국도 M, 반면, 옆의 푸른색 옷 데카트론은 유럽은 M, 미국은 S, 그런데도 저한테 조금 큽니다. 특히 팔이 길어서 접어 입고 있습니다. 


아래의 데님 옷은 영국 사이즈 10입니다. 덴마크, 네덜란드, 벨기에로는 36, 스페인, 포르투칼은 38입니다. 그리고 옆의 롤리 옷은 그냥 S...... 그런데도 롤리 옷은 제게 엄청나게 크다는 겁니다. 


아~! 이렇게 사이즈만 보면 엄청나게 불편한데요, 다행인 부분은 이런 옷은 입어 보고 사면 된다는 겁니다. 


그렇지만 입어볼 수 없는 속옷은? 


속옷은? 난감하기 그지없습니다. 이 속옷도 한국인체형과는 판이하니...... 

지난 번 한국 갔을 때 평소 한국에서 사용하는 사이즈로 속옷을 사고 감탄하게 된 이유도 이것입니다. 


"우와~! 나한테 딱 들어맞아~!" 


얼마나 감탄을 했으면 언니와 동생이 몇 벌을 더 선물로 해주었다는 뒷이야기가 전해집니다. 


그렇다면 속옷은 어떻게 사느냐? 



할 수 없죠. 입던 옷을 가지고 가서 직접 파는 옷에 대 보고 사 오는 수밖에...... 


재미있게도 스페인 남편도 저와 같이 속옷 사러 갈 때는 입던 속옷을 가지고 가서 맞춰보고 사온다는 뒷이야기가 있습니다. 


여러분,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블로그에서는 하지 않은 맘껏 수다방으로 놀러 오세요~

  ☞ 스페인 고산평야의 무지개 삶, 카카오스토리 채널로 소식 받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