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떡믹스로 만들어 본 간식, "씨앗 (분출) 롤빵"
뜸한 일기/먹거리


*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 [참나무집]에서 시도한 간식 이야기입니다. 


시나몬 롤빵이 먹고 싶어서 집에서 재료를 찾던 중, 지난번 먹지 않고 남았던 호떡 믹스가 눈에 띄었습니다. 자세히 생각해보니 시나몬 롤빵이랑 호떡이랑 재료가 비슷한 것이 해보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게다가 롤빵에 들어갈 설탕과 계핏가루, 땅콩 등이 다 호떡 믹스에 있는 게 아닌가요?!!! 


아하~! 이번에 창의적인 롤빵을 해 먹어야지! 하고 해보게 되었습니다. 있는 것으로 재료 계량하지 않아도 되니 시간 절약 겸, 집에 있는 재료 처치할 겸 잘됐다 싶었습니다. 


평소에 호떡을 자주 해 먹는 편은 아닌데 조금 귀찮아서 미루고 있었는데 이번에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유효기간이 아슬아슬했거든요! 




집에서 남아도는 호떡믹스 반죽과 속에 넣을 각종 가루와 씨앗이 있어 다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일명, 씨앗 시나몬 롤빵을 호떡믹스로 한번 해보았답니다. 


호떡믹스 씨앗 시나몬 롤빵~!!!


준비할 재료는 호떡믹스 재료와 버터(상온에 두어 바르기 쉽게 준비해주세요)가 되겠고요, 기호에 따라 건포도를 첨가하셔도 됩니다. 



호떡믹스 반죽 설명서에 맞게 반죽 가루와 이스트를 주걱으로 잘 섞습니다. 



저는 두 봉지를 다 넣어서 반죽했습니다. 

그리고 평소 제과하는 방식대로 발효과정을 정식적으로 순서대로 해봤습니다. 



반죽을 뚜껑이나 랩을 씌워 1차 발효를 해줬습니다. 반죽 크기의 두 배 정도 부풀면 된다고 합니다. 

약 한 시간 정도 걸렸네요. 따뜻한 난로 위에 두었더니......



1차 발효가 끝났습니다. 반죽이 좀 울퉁불퉁하죠? ^^; 

찹쌀이 들어가 그런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한 번 더 가스 빼주면서 오물조물 반죽해주면 매끈해집니다. 



가스 빼면서 오물조물해준 후, 이렇게 밀대로 길게 사각형으로 밀어줬습니다. 



그런 다음 상온에 둔 버터를 골고루 잘 발라줍니다. 



이제 속에 넣을 설탕 및 계핏가루가 들어간 여러 믹스(꿀믹스, 잼믹스, 등등)를 넣어주세요. 

그냥 이 상태에서 말아줘도 좋지만 저는 씨앗을 첨가하고, 건포도를 첨가해 

스페인에서 먹는 엔사이마다(ensaimada)형식의 롤빵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있는 재료 팍팍 넣어주세요. 저는 두 봉지를 다 반죽했기에 밀대로 두 번 밀어서 두 번에 걸쳐서 만들었는데 하나는 그냥 씨앗만, 다른 하나는 건포도도 넣어주었습니다. 



자~ 느슨하게 말아주세요. 



마지막은 이렇게 꼬집어 봉해주시고요. 



요런 형식으로 꼬집어 봉했습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2~3cm 간격으로 잘라줍니다. 




두 판을 만들었는데요, 한 판에는 이렇게 유산지 머핀컵에 넣었습니다. 아무래도 설탕이 녹으면 흘러내릴 것 같아서 말이지요, 하지만 만들고 나니 아주 재미있는 현상 덕분에 아이들이 더 맛있게 먹었네요.  



요렇게 유산지 틀에 넣고 랩을 씌워 2차 발효, 약 30~40분 정도 해줬습니다. 



나머지 판은 유산지 머핀컵 없이 이렇게 보통 식으로 잘라서 구워보기로 했습니다. 



이것도 랩을 씌워 2차 발효해줬고요.... 


이제 굽는 시간~!!!


예열해 놓은 오븐 180도에서 약 15분 정도 잘 구워주면 된답니다!!!


버터가 녹으면서 설탕과 화학작용을 일으키면서 고소한 냄새가 진동하면서 

아이들이 오븐 주위로 모여듭니다. 


"엄마, 다 된 것 같아~!" 


"그래? 한번 열어볼까?"


하고 열어보니.......



첫 번째 판에는 이렇게 솟아오른 롤빵이 우릴 반겼습니다. 

아무래도 틀이 있어 옆으로 펴지지 못하고 솟아오른 것 같습니다. 

씨앗이 분출하는 듯한 느낌이 아이들을 참 즐겁게 했네요. 


"우와~! 정말 예쁘다!"  



두 번째 판은 어느 정도 정상적인 롤빵으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속에 속속 숨은 씨앗들이 다 분출하는 느낌이 났습니다. 

뜨거운 온도에서 녹아나는 버터와 설탕이 밀어낸 것 같은 느낌? 



소용돌이 호떡믹스롤빵이다!!! 



찹쌀이 들어가 쫀득쫀득하니 새로운 맛이었어요. 

아삭 바삭한 씨앗도 먹는 재미를 주었고요. 



잘 발효되어 속도 부드럽고 스펀지처럼 말랑한 것이...... 그래도 찹쌀떡 맛이 나서 정말 좋았답니다. 


 


밖에서 돌아온 스페인 사람인 남편도 감탄하기 시작합니다. 


"우와! 이거 정말 독특하네~! 설탕이 버터와 만나 독특하고, 

찹쌀이 들어가 쫀득해서 새로운 맛인걸?

여기서 파는 롤빵하고는 차원이 달라~!" 


하하하! 정말 다르죠. 호떡믹스로 만들지 안했다면 몰랐을 맛이었습니다. 



이거 한꺼번에 만들기에 어렵지 않은 롤빵이었습니다. 



엄마! 자꾸만 손이 가~! 



엄마, 말랑한 게 맛있어~! 



엄마, 씨앗이 튀어나오고 있어~! 


아이들과 덕분에 아주 맛있게 먹은 간식이었습니다. 

역시, 별미는 별미인가 봅니다. 

대신 바로 먹어야 맛있더라고요. 아무래도 찹쌀이 들어가 그런지 

다음날에는 조금 굳어져 데워 먹어야 했습니다. 


아이들 생일이나 손님 여러 명 초대했을 때 해 먹으면 참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호떡믹스씨앗롤빵이었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 블로그에서는 하지 않은 맘껏 수다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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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경 2018.02.12 00:36 신고 URL EDIT REPLY
'어머나...호떡의 변신은 무죄~~!!'
호떡믹스가루로는 호떡만 고집했는데
그렇게 재미있는 롤빵으로 변신을 하다니~ㅎ
창의적인 생각과 정성이 더해지니
정말 색다른 재미의 맛과 시각적 즐거움까지
독특한 롤빵 실컷 눈요기만으로도
맛이 느껴지는 기분이에요^^
한번 시도해 봐야겠는걸요~~!!
"산들님, 포스팅 즐거웠어요"
늘 행복한 시간 되세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8.02.12 22:25 신고 URL EDIT
그러게 말이에요. 저도 전혀 생각지도 못한 롤빵을 만들게 되었네요.
시나몬 가루 찾다가 발견한 호떡믹스 가루에.... 오호~! 이거 재료가 비슷하잖아? 하면서 만들어보게 되었네요. ^^*

조수경님. 마지막 댓글이......
이별을 고하는 것 같아요. ^^;
아니겠죠? ^^*
갑자기 예전에 일기예보하던 스페인 아나운서가 정년퇴직을 할 때 이랬던 일이 기억나네요.

"아디오스, 아스타 시엠프레~, 안녕, 영원할 때까지....."

보통은 다음에 보자, 그러는데 그 아저씨는 영원히 보지 못하는 식으로 그렇게 인사했거든요. 그게 마지막 방송이었어요. 그때 느꼈던 아쉬움과 감동......

조수경님, 하루하루 행복하시고요, 오늘도 즐거운 일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조수경 | 2018.02.12 23:11 신고 URL EDIT
어머나~~어머나~~!!!^^
마지막 이별느낌 나셨구나~ㅎ
물론, 전혀 아니옵죠~
댓글로 꼬박꼬박 인사 못 해도
산들님 포스팅 보는 재미가
하루 일과 중 한부분인걸요~~^^
며칠 소식이 없으면 기다림으로...!!😄
좋아합니다...많이 많이~ㅎ
산들님가족 모두를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8.02.12 23:14 신고 URL EDIT
휴우우~ 다행입니다
덕분에 저도 매일매일 즐거워요
야옹이 2018.02.12 00:51 신고 URL EDIT REPLY
어째 산들님 포스팅만 보면 김밥,짜장면(누리양의 먹방),도토리묵까지.. 죄다 먹고싶어지네요ㅎ_ㅎ 내일 씨앗호떡믹스 사러갑니다 ㅜㅠ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8.02.12 22:26 신고 URL EDIT
하하하! 야옹이님. ^^*
솔직히 남이 한 것은 다 맛있게 보이죠~
저도 매번 요리 블로그 찾아가 군침 흘리면서 한식을 보고 있답니다. 남이 해놓은 한식은 얼마나 맛있게 보이는지...... ^^

오늘도 행복하세요, 야옹이님.
BlogIcon 소나무 2018.02.12 02:26 신고 URL EDIT REPLY
저도 사놓고 그냥 둔게 있는데 오늘 해봐야겠어요..
여기까지 빵내음이 솔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8.02.12 22:27 신고 URL EDIT
그러게 의외로 손이 많이 가는 호떡 만들기라....... 순서 맞춰 해주는 롤빵이 더 쉽게 느껴지더라고요. ^^ 물론 시간이 좀 걸리기는 하지만 말이에요.

소나무님. 오늘도 즐거운 일 가득하세요. ^^*
chloe 2018.02.12 03:28 신고 URL EDIT REPLY
저는 어제 간식으로 호떡에 아이스크림 올려서 먹었어요 윤식당과 비슷하게 흉내만 내서 먹었는데 딱 1장이 좋았어요 2장 먹고는 입안이 달아 혼났네요 ㅋㅋ 산들님처럼 롤빵도 도전해봐야겠어요 ^^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8.02.12 22:28 신고 URL EDIT
우와~ 호떡에 아이스크림! 멋진데요!!!
그건 후식으로 딱이네요. 그래서 많이는 못 먹을 듯해요. 말씀하신 것처럼 넘 달아서...... ^^ 그래도 아이들은 열광할 멋진 호떡 후식이 되겠어요. ^^
프라우지니 2018.02.12 04:46 신고 URL EDIT REPLY
발효는 필수네요. 호떡맛이 나는 시나몬롤이라..디저트로 딱 좋을거같습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8.02.12 22:29 신고 URL EDIT
네~ 디저트로 좋은데 식으면 조금 꾸덕해져서 금방 했을 때 내놓는 게 좋더라고요. ^^ 가까이 있으면 초대라도 할 텐데......
오늘도 힘찬 날들 되세요.
BlogIcon 새얀이 2018.02.12 13:51 신고 URL EDIT REPLY
와 도토리묵도 보고 이런 것도 보다니 너무 맛있어 보여요ㅠㅠㅠㅠ 이런 방법을 발견하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8.02.12 22:30 신고 URL EDIT
아니에요~ 우연히 발견하게 됐어요. ^^; 계핏가루 찾다가 호떡믹스 가루 발견하여 만들게 되었답니다. ^^
은경 2018.02.12 15:35 신고 URL EDIT REPLY
오~~~~ 맛있겠어요
저도 한번 도전해봐야 겠어요
이번주 설날이여서 전 삼척다녀올려구요 그런데 동계올림픽기간이라 차가 더 막힐것 같네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8.02.12 22:30 신고 URL EDIT
오~ 소식에 삼척 산불이 났다면서요. 아무쪼록 피해가 많이 없기를 바라면서요...... 설날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jerom 2018.02.12 17:08 신고 URL EDIT REPLY
남는재료 쓸어버리기에는 그만이네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8.02.12 22:30 신고 URL EDIT
그러게 참 다행이었어요. 한꺼번에 다 사용할 수 있어서......
하영~ 2018.02.12 17:48 신고 URL EDIT REPLY
산들님 따라해보기~ 성공....ㅋㅋ
방학중인 아이들이랑 오늘 산들님 따라하기
해봣어용~ 호떡믹스로 이런 새로운 맛이 탄생
하다니 ㅎㅎ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8.02.12 22:32 신고 URL EDIT
만세~!!!! (두 팔 다시 크게 올려~) 만세~!!!!
우와~! 행복해라.
하영님 덕분에 오늘 제 포스팅한 보람이 1000배나 되는 걸요. 고맙습니다.
성공하고 아이들도 즐기고 새로운 맛도 탄생하고...... 만세~!!! ^^*
오늘도 행복하세요! 화이팅!!!
미래니 2018.02.13 00:38 신고 URL EDIT REPLY
호떡에 눈이 번쩍~띠용~~!!
저도 지난주에 호떡먹고싶어서 강력분으로 직접반죽해서 만들어먹었었어요~
이번에 산들무지개님의 글보니 시나몬롤빵을 해먹고 싶어지네요~
그리고 도토리묵도 해봐야겠어요
산들무지개님 덕분에 제 손이 바빠지겠네요^^
BlogIcon 비단강 2018.02.13 00:46 신고 URL EDIT REPLY
산들님의 음식에 관한 이야기들을 읽으며
산들님의 음식 만드는 이야기에는 항상
약간의 창작과도 같은 실험정신이 배어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고산의 시골마을이기때문에 생기는 재료의 한정성과
동양에서 살다 온 사람으로서 스페인 요리에 대한 약간의 생경함이
자연스럽게 요리에 배어 나오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보았습니다.^^

그것은 그것대로 늘 재미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산들님.
저에게는 한가지 보고싶은 것이 있답니다.
그것은 바로 예전 블로그 <스페인 고산평야의 무지개 삶>의
모든 글들이 가끔은 다시 읽고 싶어집니다.
왜 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몇년전 그때의 글들이 문득 문득 다시 읽고 싶어지네요.

암튼 산들님. 내일모레가 설날입니다.
무술년 새해에도 참나무집에 항상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먼데서 마음의 떡국을 보냅니다.
건필 화이팅!!!
BlogIcon luvholic 2018.02.13 10:45 신고 URL EDIT REPLY
씨앗롤빵이 엄청 먹음직스러워 보여요~^^
홈베이킹 고수이신거 같아요ㅎㅎㅎ
눈으로 보아도 참 즐거워지는 포스팅입니다.
다가오는 설 연휴 행복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BlogIcon 미용의 달인 2018.02.13 17:58 신고 URL EDIT REPLY
와웅 이걸 직접! 대단하셔요
BlogIcon 탑스카이 2018.02.13 20:12 신고 URL EDIT REPLY
진짜 보기에도 빵집 빵같아요 •.•!!
점점 고단 주부가 되어가고 계시는데염 흠..
매일 요리하다보면 집에 있는 식재료들로 요리조리 응용해서 퓨전요리?! 전문가가 되어가잖아용 ^^
오늘 롤빵은 진짜 짱이네염
BlogIcon 옥포동 몽실언니 2018.02.16 05:14 신고 URL EDIT REPLY
오!! 저도 다음에 시간이 나면 집에 사둔 호떡믹스로 한번 시도해봐야겠어요! 쫀득쫀득한 찹쌀맛이 나름 정말 독특할 것 같아요! 너무 맛있어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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