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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1200m 8

요즘 정말 아름다운 스페인 고산의 꽃이 있는 풍경

어제오늘 비가 엄청나게 많이 내렸습니다. 밤에 세차게 쏟아지는 빗소리 때문에 잠에서 펄떡 깨어날 정도로 그렇게 거센 비가 내렸지 뭐에요? 한국에서도 요즘 비가 자주 내린다고 하는데 여기는 일주일 정도 더 비가 내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일기예보가 요즘 딱 들어맞아서 참 신기하기도 합니다. 그러나저러나 지난번에 약속해드린 것처럼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의 꽃이 만발한 풍경을 보여드리도록 할게요. ^^ 기쁜 마음으로 준비했으니 자연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즐기시길 바랍니다. 비가 그친 틈을 타서 재빨리 나가 사진도 찍고 버섯도 채취하고 그렇게 기회가 닿을 때마다 이 봄을 놓치지 않는 마음으로 사진으로 한번 담아봤습니다. 여러분도 함께 이곳에서 산책하는 기분으로 감상해주시면 아주~ 아주~ 고맙겠습니다. ^^ ..

스페인 고산에서 도토리묵 해 먹기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은 여전히 눈이 조금씩 내리고 있답니다. 오늘 저녁에도 눈이 폴폴 내리더니 또 조금씩 쌓이고 있네요. 오늘은 우리 [참나무집] 식구들은 도토리묵을 해 먹었답니다. 도토리묵? ^^ 여기 참나무에서 나온 도토리로요? 아니요. 한국에서 사 온 도토리묵 가루를 가지고 직접 만들어봤답니다. 스페인의 참나무는 이베리아 참나무인데 어떤 한국 분은 참 달다고 좋아하시더라고요. 하지만, 이곳에서는 도토리 가루를 내어 먹지는 않는답니다. 가끔 도토리 가구로 케이크를 만들어 후식으로 먹는 분도 있지만, 한국처럼 일반적으로 도토리를 먹지는 않더라고요. 게다가 한국인 사범님께서 이 도토리로 직접 가루를 내어 도토리묵을 시도하셨지만, 전혀 같은 묵이 나오지 않았다고 하네요. 그러니 도토리로 묵 만들어..

스페인 고산, 눈 때문에 4일째 고립 중인 우리집

여러분~!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우리는 아시다시피 눈이 펑펑 내려 [참나무집]에서만 갇혀 있었답니다. 작년에 비하면 이건 눈도 아니지만, 그래도 눈은 눈이라 제설차가 다녀가야만 했답니다. 이럴 줄 알고 미리 비상식량을 비축해놓아 우린 전혀 걱정 없이 4일을 잘 지냈답니다. 내일 무사히 길이 열리면 다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 듯해요. (앗! 그럴 줄 알았다면 음식 사진도 많이 찍고 할 걸~ 하지만, 우리의 일상을 다 보여드릴 수는 없지요. ^^;) 그래도 눈이 내린 풍경은 사진으로 담아보았는데 한번 구경하실래요? 스페인에도 눈이 내린다고? 하면서 놀라시는 분이 계시는데, 제가 사는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에서는 매년 눈이 내려준답니다. 지중해 연안보다 10~15도 정도..

둥지에서 떨어진 새, 집에서 키울 수 있을까?

해발 1,200m의 스페인 비스타베야 마을 시청에 갔습니다. 아이들 여름 수영 강습에 등록하기 위해서이지요. 여름이라 그런지 상큼하고 발랄한 분위기가 풍기는 게 참 마을 골목을 들어서는 일이 즐거웠습니다. 그런데 골목에 들어서자마자 건물의 높은 둥지에서 떨어진 (유럽) 칼새(vencejo, Apus apus)를 보고야 말았습니다. 아직 날지 못하는 어린 새끼새가 날개를 퍼덕이면서 벽에 달라붙어 있더라고요. 언뜻 보아서 제비처럼 생겨 '이거 참 난감하네~'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왜냐하면, 제비는 땅에 내려앉으면 다시 날 수가 없는 것을 어디서 들어서 제비와 비슷한 칼새도 이곳에 그냥 두었다가는 고양이 먹잇감이 되고야 말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어미 새도 땅에 내려앉질 않기 때문에 먹이를 먹을 ..

믿을 수 없는 스페인 중세 성벽의 희한한 변신

스페인은 문화유적으로도 유명한 나라 중 하나이지요? 실제로 세계 인류문화 유산이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랍니다. 세계 3대 문화유산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 수나 보존이 상당히 잘 되어있답니다. 가는 곳마다 다양한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담고 있어서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랍니다. 크고 작은 도시나 마을에서는 중세풍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어 성이나 성벽 등의 장엄한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답니다. 그중 관광객에게 그다지 많이 알려지지 않아, 있는 그대로를 상상하면서 볼 수 있는 곳도 있답니다. 상대적으로 한국인에게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마을들도 많은데요, 제가 본 트루히요(Trujillo)라는 마을은 정말 아름답기로 소문이 나 있는 곳이었습니다. 스페인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중 하나로 꼽히기도 ..

황금빛 물결 넘치는 스페인 고산의 밀밭

하늘은 파랗고 들판은 황금빛으로 물든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평야입니다. ^^*어제 카카오스토리 채널로 사진 두 장을 올렸었는데요, 많은 분께서 '힐링'의 기운을 받으시고 좋아해 주셨습니다. 제 마음이 아주 뿌듯하고 기뻤답니다. 사진 두 장이 이렇게 좋은 기운을 드릴 수 있어 말이지요. 높고 푸른 하늘에 풍덩 빠지신 분들께 오늘 더 빠져보시라고 몇 장 더 올릴게요. 게다가 그 사진을 못 보신 우리의 블로그 독자님께도 요즘 스페인 고산의 풍경을 선사하겠습니다.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 비스타베야 평야는 요즘 빈센트 반 고흐(Vincent Willem van Gogh)의 밀밭 풍경을 연상케 하는 아주 전원적인 모습으로 방문객을 매혹하고 있답니다. 며칠 후면 7월인데 이렇게 밀밭, 보리밭이 황..

스페인 고산에서 한국으로 보내는 (추석) 선물

이렇게 추석이 다가올 즈음, 딱 들어맞았습니다. 한국 조카가 드디어 50일의 체류 기간을 마치고 한국으로 쓩~ 돌아가 가족의 품에 안기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생인 조카가 참 대견하게 이국의 문화를 배우고, 느끼고, 즐기다 돌아갔답니다. 또 오고 싶다면서 벌써 다음에 올 때 가져올 물건 리스트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 스페인 고산은 정말 한국과 달리, 어디 가서 마음껏 물건을 살 수 없어 좀 고민이 되었던 부분입니다. 한국에서 받은 선물이 참 많아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나, 좀 고민했거든요. ^^ 그동안 시간 내어 도시에 갔을 때 선물을 산다고 했지만, 또 부족한 느낌이 들고...... 참 그런가 봅니다. 모든 선물은 정성이지만, 해도 해도 항상 부족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나 봅..

여행 이야기 2016.09.13

우리가 바로 수중발레 '금메달리스트~"

여름이 아주 짧은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에서도 지금 한창 여름입니다. 어제 오후부터 약간 쌀쌀해져 이제 여름이 가는구나~ 소리가 절로 나오지만, 아이들의 온도계는 언제나 정상작동하지 않아 오늘도 이렇게 수영장 출근입니다. 큰 아이는 열심히 수영을 배우고 있습니다. 아니?! 수영 배우는 아이가 큰 아이밖에 없잖아요? 네~ 맞습니다. 개인강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스페인 고산의 여름 수영장 풍경이랍니다. 오전 한나절, (동네) 아이들이 훑고 지나가면 우리 아이는 수영을 배우러 간답니다. 지금 오후 2시. 운이 좋아 혼자 개인 강습 받습니다. 단돈 1회당 4유로로.. 그러는 사이, 조카와 쌍둥이 동생들은 자기들끼리 놀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째 이 아이들 노는 모습이 꼭 올림픽 출전에 나간 수중발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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