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한 번에 김 맛있게 굽는 방법
뜸한 일기/먹거리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 [참나무집]의 음식물 저장실에는 여러 가지 음식이 저장되어 있답니다. 다양한 파스타에서부터 쌀, 통조림, 감자, 양파, 등등 아주 다양한 음식 재료가 언제 고립될지 모를 시골 생활로 비상식량으로 저장되어 있답니다. 


우리 집에 온 손님들은 가끔 이 저장실을 보고 놀란답니다. 왜냐구요? 

음식도 다양하니 다양하고 많지만 한쪽에 'KOREAN FOOD'란 문자와 함께 태극기가 그려진 것을 보고 놀란답니다. 다 스페인 남편이 그려 넣고 마련해둔 한 공간이지요. 사실 이 외국인 남편이 더 한국 음식에 대한 애정이 있다고 할까요? 한국에서 뭘 보내주기라도 하면 신주 모시듯 고이 그곳에 저장해두니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김이 유효기간이 막 지나간 것을 보고 깜짝 놀라게 됩니다. 그것도 100장 재래 김으로 말입니다. 한국 친구는 냉동실에 넣고 먹으면 좋다고 하던데 우리는 그럴 생각을 못 했답니다. 

그래서 어제 부랴부랴 김을 구워 먹었답니다. 오늘도 구워 먹을 것이고, 내일도 구워 먹을 것이랍니다. 아깝게 버리지 않도록 말입니다. 유효기간 조금 지났다고 상한 것은 아니니 말입니다. 


어제 아이들과 김구이를 준비하면서 한 번에 김을 구웠답니다. 그것도 아주 쉽고, 구운 결과는 대단히 만족스럽다는 겁니다. 그럼 대량 김구이 한 번에 맛있게 구워내는 방법을 여기서 알려드릴게요. 



자~ 저는 김을 오븐에 구울 생각으로 김을 꺼내어 오븐 쟁반에 올려놓고 작업에 들어간답니다. 스페인 발렌시아 한국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할 때 김 맛있게 굽는 방법으로 알게 된 것인데요, 기름은 참기름과 올리브유 반반씩 섞어서 바르면 아주 맛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전 항상 김에 그렇게 섞은 기름을 바른답니다. 



왼쪽에서 바르고 오른쪽에 두면 아주 편하답니다. 쟁반 사이즈에 딱 맞아들어가 제가 명상하듯 김구이를 준비하는 방법이랍니다. 그리고 소금을 솔솔 뿌려주면 됩니다. 



이날은 만4세 쌍둥이 아이들이 달려들어 명상은 못 했지만, 김을 하나하나 기름칠하면 알아서들 소금을 뿌려줘서 아주 편했답니다. 


총 40장의 김에 기름칠했을까요? 소금도 다 뿌렸겠다...... 저는 우리 집에 있는 가스 오븐 예열을 150도로 했었지요. 그 오븐을 약한 불로 내렸습니다. 그리고 쟁반째로 오븐에 넣어 토스트를 합니다.  



전기 오븐도 아니고, 스페인 외할머니께서 물려주신 40년은 훌쩍 넘는 저 가스 오븐이기에 정신 차리고 구워냈답니다. 온도계로 보니 120도 정도 내려가 있었습니다. 한 3분 정도 굽다가 꺼내어 먹어보니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2분을 더 구워냈더니 우와~ 정말 바삭바삭 깔끔하게 구워진 맛있는 김이 되고야 말았습니다. 


정리하자면 가정마다 오븐이 다르기 때문에  굽는 방법은 달라질 수 있으나 대략 150도 정도로 예열한 오븐의 강도를 가장 약하게 한 후 3분 정도 구워내어 꺼냅니다. (강한 불세기에 두면 탈 수 있으니 말입니다. 강약 조절이 없으면 한 번 실험하신 후 구워내세요~) 기호에 따라 더 바삭하게 굽고 싶으면 5분 정도 구우면 끝~! 이라고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 주의: 우리 집 오븐이 가스로 작동하기 때문에 전기 오븐과 다를 수 있습니다. 온도계도 수동이라 정확하지 않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래서 처음 굽는 과정이라면 꼬옥 본인의 오븐의 강도와 세기 등을 확인하시고 구워내세요.  



보통 김을 프라이팬으로 두 장 겹겹이 하여 구워냈는데요, 이렇게 오븐으로 구우니 아주 깔끔하고 편하고 좋네요. 맛도 훨씬 좋고...... 프라이팬으로 구우면 기름이 묻어 쭈글쭈글 오므라들던데 이렇게 오븐에 구우니 반듯하게 펴진 막 다려진 느낌이 나는 바싹 구워진 맛있는 김이 되었습니다. 



스페인 남편도 엄지를 척 들고 좋아합니다. 

"프라이팬에 구워낸 것보다 훨씬 맛있어~!!!"

아이들도 먹고 또 먹고 더 달라고 합니다. 정말 기가 막히게 맛있고, 간편하게 구워낸 김구이였습니다. 이제 이 김을 다 먹고 나면 언제 또 김을 먹을 수 있을까? 스페인 고산에서는 김 먹기가 하늘의 별따기라 먹을 때만큼은 다들 최선을 다하여 맛있게 먹습니다. 오늘도 김구이에 반한 [참나무집] 가족은 김이 맛있다며 행복의 노래를 불러대고 있습니다.  


집에 오븐 있는 분들, 한 번 시도해보세요. 대단히 맛있는 김구이는 제가 보장해드리겠습니다. 



 블로그에서는 하지 않은 맘껏 수다방으로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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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Icon 달래 2016.03.11 02:04 신고 URL EDIT REPLY
150도에서 구우라는 말씀이신가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3.11 03:44 신고 URL EDIT
안녕하세요? 달래님.
제 포스팅에 답답하셨나요? 위의 포스팅에 나온 오븐이 다른 가정에서 쓰는 것과 달라 달리 몇 도라고 확실히 말씀 드릴 수 없답니다. 가정마다 오븐에도 상당한 차이가 있으니 한 번 실험을 해보시고 적절하게 구우면 되겠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150도로 예열한 후, 강약 조절이 있다면 약으로 해놓고 구워주시면 된다는 것이랍니다. ^^ 그럼 도움이 되었기를 희망하면서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BlogIcon 달래 | 2016.03.14 05:27 신고 URL EDIT
잘알겠습니다. 한번 해봐야겠어요. 저도 유럽 살아요. ^^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3.15 20:38 신고 URL EDIT
네~ 달래님, 만나서 반가워요 ^^
프라우지니 2016.03.11 05:32 신고 URL EDIT REPLY
귀한 김을 구우셨습니다.😀김의 유효기간은 따로 없는듯 하던걸요.전 유효기간 4년 지난걸로 김밥도 만들어봤습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3.15 20:39 신고 URL EDIT
오, 정말 다행입니다. 저도 프라우지니님 말씀 믿고 오래 된 김 함부로 버리지 말아야겠습니다. 냉동실에 보관하면 좀 더 낫다고 하는데...... 우리집 냉장고는 너무 작아서......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BlogIcon 드림 사랑 2016.03.11 18:34 신고 URL EDIT REPLY
엄청 귀한 김을 구우시다니 맛있게 드셨나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3.15 20:39 신고 URL EDIT
포스팅에 맛있게 먹었다고 이미 말씀드렸습니다. 덕분에 남은 김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BlogIcon sponch 2016.03.11 19:41 신고 URL EDIT REPLY
오호! 저도 한 번 해봐야 겠어요! 올리브유 참기름 반반에 오븐! 한번에 40장씩 구워지면 정말 편한 방법이네요. ㅎㅎ 뭐 일단 귀한 김이 도착해야 하겠지만요. 친정엄마께서 이것저것 보내셨는데 좀 기다려야 할 것 같아요. 호주 온 지 9년째인데 아직도 이리 챙겨 보내주시니...늘 죄송스럽지만 또 넙죽넙죽 잘도 받는다지요. ^^;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3.15 20:40 신고 URL EDIT
네, 오븐 쟁반이 사이즈에 딱 맞아서 20장씩 나누어 놓고 구우면 참 좋더라고요. ^^ 그러게요. 한국 부모님은 언제나 자식 생각이시죠. 나이 들어도 자식은 자식이니 먹고 싶은 음식은 언제나 즐겁게 보내드릴 것 같아요. 저도 엄마한테 고사리 좀 보내달라고 한 번 여쭤봐야겠어요. ^^
BlogIcon kaly 2016.03.12 09:15 신고 URL EDIT REPLY
고마워요
저도 오븐에 구워봐야겠어요 ^^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3.15 20:41 신고 URL EDIT
네, Kaly님.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BlogIcon 성호철 2016.03.12 10:05 신고 URL EDIT REPLY
스페인에계신 동포시넹~ 항상 행복하세요 ^^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3.15 20:41 신고 URL EDIT
고맙습니다. ^^
BlogIcon 팔랑귀 2016.03.12 15:19 신고 URL EDIT REPLY
무쇠솥에 밥하고 남은불로 김 굽던거생각나네요 ㅎㅎ 굵은소금뿌려서 묶어놨다가 밥막기전에 구워서 먹으면 참 맛있었는데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3.15 20:42 신고 URL EDIT
우와, 완전히 숯에 구워먹는 김~ 맛이 정말 맛있겠어요. 저도 장작 난로 숯으로 한 번 해봐야겠는 걸요.
BlogIcon 4월의라라 2016.03.13 11:42 신고 URL EDIT REPLY
저도 오븐에다 김 가끔 구워먹어요. 다들 사다 먹으니 이것조차 귀찮게 여겨져서 큰일이에요. ^^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3.15 20:43 신고 URL EDIT
그러게요. 요즘 집에서 음식하는 이들이 점점 줄어든다고 하던데...... 저도 지난번 한국 갔을 때 집에서 음식하는 일이 참 힘들구나 느껴졌답니다. 워낙에 외식 문화가 잘 발달되어......^^
BlogIcon 삶은 맛나다 2016.03.13 15:03 신고 URL EDIT REPLY
소금 솔솔뿌려 구운 김에 따끈한 밥한술먹고프네요. 울집 옆지기는 기름바른김을 별로 안좋아해서 ㅎㅎ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3.15 20:43 신고 URL EDIT
그러게요. 진짜 김 좋아하는 사람들은 기름 바르지 않고 바싹 구워 간장에 찍어드시던데...... ^^
BlogIcon 진명숙 2016.03.14 14:35 신고 URL EDIT REPLY
지금스페인 그라나다 여행중이데 이글을보게 됬네요 바싹한김 먹고싶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3.15 20:44 신고 URL EDIT
그라나다 여행 중이시군요. ^^ 앞으로 남은 여행 잘 하시고요, 스페인에서 좋은 추억 쌓고 가시길 바랍니다.
BlogIcon 삼남매맘 2016.03.16 00:44 신고 URL EDIT REPLY
감사해요!정말유용한정보주셔서고맙습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3.17 20:11 신고 URL EDIT
삼남매맘님, 고맙습니다. ^^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luna 2016.03.16 05:52 신고 URL EDIT REPLY
오늘도 굽고 내일도 굽고에서 혼자 빵 터졌어요.
제가 요즘 하루가 멀다하고 김을 굽는게 아니고 토스토 하고 있답니다.
1월에 온 친구가 한토시당 200개가 든 김을 5토시 가져왔고 아니타님이 보낸것 까지 넘쳐나요.
김이 오래되어 눅눅해지기전에 매일 뽁는데 전 일일이 굽을 시간이 안되어 손마디만큼 잘라서
튀각처럼 큰 후라이팬에 올리브유 두르고 뜨거워지면 불끄고 전부 집어넣고 소금치고 버무립니다.

단언컨데 누리가 제일 맛있게 폭풍흡입 했으리라 봅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3.17 20:12 신고 URL EDIT
우와, 그런 김레시피 참 좋네요. 아~ 나두 그렇게 해먹고 싶어라. 그런데 김이 이제 없어졌어요.
하하하! 누리가 폭풍 흡입을 해줘야 하는데 요즘 감기와 열에 골골대서 당췌 먹질 않네요. ㅠ,ㅠ 어제 조금 회복하기 시작했는데 에고.... 불쌍해서 봐줄 수가 없네요. 그렇게 잘 먹는 애가 먹질 않으니...... 오늘은 좀 괜찮아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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