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아름다운 스페인 고산의 요즘 겨울 풍경
뜸한 일기/자연

아직 해가 뜨기 전, 조용히 잠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와봅니다. 닭장에는 벌써 분주하게 아침을 시작하는 요란한 무리의 소음이 들립니다. 고양이도 마중 나와 제 뒤를 따릅니다. 

"너희들은 안 춥니?"

마치 부스스한 머리카락을 넘기듯 고양이 녀석들도 기지개를 한껏 켜고 귀찮다는 듯 따라나섭니다. 

고산평야의 대지에는 얇은 홑이불을 덮은 듯 안개가 한 층으로 펼쳐져 있습니다. 그 길을 따라 천천히 아침 산책에 나섰습니다.  



나무나 풀에 내려앉아 눈처럼 된 서리를 상고대라고 하는데 

이런 서리꽃이 차가운 공기 속에서 피었습니다. 

아이들이 일어나면 아주 좋아할 풍경입니다. 



맨살에 그냥 서리 맞았지만 예쁜 눈꽃으로 내려앉았어요.  

가을에 말라버린 꽃이 요정의 유리구두처럼 빛나는 서리 꽃으로 변하고 말았네요. 



사진으로 보니 그렇게 반짝이지 않는데 실제로 보면 아주 반짝이는 아름다운 꽃이었습니다. 



말라버린 꽃이 겨울에 유일하게 빛을 발하는 순간이 아닐까요? 



고개를 들어 다시 대지를 봅니다. 

얇은 안개층이 조용한 속도로 다가옵니다. 



서리가 내려앉아 온통 하얗습니다. 



잔디에도 서리가 내렸지만, 이제 햇살이 파고들면 금방 녹아버릴 겁니다. 

양치기 호세 아저씨네 집에는 벌써 해가 스며들고 있네요. 



천천히 아침 공기를 맡으면서 걸어봅니다. 

정말 신선하게 가슴으로 파고드는데 참 기분이 좋아집니다. 



저 멀리 햇살이 파고 드는 곳은 부채꼴 모양으로 길게 양지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우리 집도 곧 햇살이 들 차례네요. 

사진으로 찍어보니, 저 동쪽 산 위에서 역광을 받은 나무가 기분 좋은 듯 

첫 햇살을 받습니다. 



제가 가고 있던 산책길에도 햇살이 파고들었습니다. 

이제 서리꽃도 점점 녹아가는 아침입니다. 

옅은 아침 햇살에도 서리가 녹는 따뜻한 아침인가 봅니다. 

물방울이 맺히면서 길가의 거미줄이 반짝입니다. 



기분 좋은 아침이네요. 



사시사철 푸른 이베리아 참나무도 햇살이 반가워 빛납니다. 


한참 아침 산책에서 돌아와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마셨습니다. 

 

즐거운 하루가 막 시작되었네요. ^^*


오늘도 즐거운 날 되세요~



블로그에서는 하지 않은 맘껏 수다방으로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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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렛 2016.12.11 02:58 신고 URL EDIT REPLY
사진이 아름답습니다
제가
고요하고 평화로운 곳으로
아침 산책을 다녀온 듯 하네요
산들님의 커피향이 느껴져요
감사해요
오늘도 행복하세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12.13 20:13 신고 URL EDIT
아름답게 봐주신 분이 더 아름답습니다. ^^
정말 진한 커피향처럼 기분 좋게 하는 것도 없네요. 아침 산책 후의 커피, 참 좋네요. ^^

바이올렛님 화이팅!
BlogIcon 누믹 2016.12.11 05:07 신고 URL EDIT REPLY
너무 아름다워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12.13 20:13 신고 URL EDIT
아름답게 감상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 덕분에 저도 행복해졌습니다~
BlogIcon 프라우지니 2016.12.11 05:12 신고 URL EDIT REPLY
오~ 산들님 사진도 잘 찍으시는데요. 근접으로 찍은 사진이 사진작가 부럽지 않은 수준입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12.13 20:14 신고 URL EDIT
우와~ 과찬의 칭찬이십니다! ^^*
잘 감상해주시는 것만으로도 저는 행복합니다.
힐링커피공방 2016.12.11 07:07 신고 URL EDIT REPLY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길을 걸으며 나눔해주시는 산들님도 아름답습니다
^~^ 행복하고 아름다운 시간입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12.13 20:14 신고 URL EDIT
고맙습니다. 힐링커피공방님.
사실 사진보다 실제가 더 아름다운데 사진으로는 그 차가운 공기나 분위기가 잘 전해지지 않네요.
사진 찍으면서 혼자 보기 아까웠는데 이렇게 같이 감상해주셔서 저도 행복합니다. ^^
키드 2016.12.11 09:29 신고 URL EDIT REPLY
풍경이 아름다워요.
산들님 표현을 아름답게 해주셔서
머릿속으로 상상하며 글 읽었네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12.13 20:16 신고 URL EDIT
사진과 글이 함께 어우러지면 정말 상상하기 참 쉽죠? 그런데 글까지 읽어주시는 센쑤를 발휘해주시는 독자님이 별로 없는데 오늘 감동 먹었어요~!
키드님. 센쑤쟁이~!
조수경 2016.12.11 12:11 신고 URL EDIT REPLY
아침....신선한 설렘~~^^
그것과 은밀한 사랑의 속삭임에
동화되는 산들님의 포스팅~ㅎ
첫사랑의 설렘처럼
스페인 고산의 자연에 함께 젖어듭니다.
즐건 아침이네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12.13 20:17 신고 URL EDIT
어머나~ 조수경님 혹시 시인 아니세요? 매번 달아주시는 댓글에서 어쩌면 이런 감성이 뚝뚝 흘러나오는지......
제가 댓글 읽는 재미에 푹 빠져버리고 맙니다. ^^
lucknow 2016.12.11 12:44 신고 URL EDIT REPLY
마음스산한 일욜아침이었습니다만
산들님 계신곳..고산평야의 햇살이
위로가 되네요.
직접 걸어볼순 없어도 그 차가운 공기를
느껴봅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12.13 20:19 신고 URL EDIT
인터넷 안테나의 고장으로 이제야 답글을 답니다. 아이쿠, 일요일 아침의 스산한 마음. 저도 알 것같아요. 이제는 편안한 일요일 아침이었으면 해요~~~

사진으로 표현하기 힘들었던 차가운 공기까지 느껴주시니 참 고맙습니다. 저도 그 공기를 혼자 느끼기 안타까웠거든요. ^^

오늘도 즐거운 날 되세요~
잔디 2016.12.11 12:45 신고 URL EDIT REPLY
산들님은 춥지만 새벽공기 마시며 산책을 즐기시네요 전 춥다고 늦잠자는데. . . 저도 언젠가는 아침산책을 즐겼으면 좋겠네요 ^^ 매번 눈팅만 하다가 댓글 써보네요 즐거운 날 되시기를~~~♥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12.13 20:20 신고 URL EDIT
저도 많은 날들 늦잠을 잔답니다. ^^;
그런데 나이가 들어 그런지 요즘은 새벽마다 눈이 동그랗게 떠집니다. 이거 강산이 변할 정도로 제게 변화가 온 것이지요.
사람 일은 일초 앞도 모른다더니 제게도 이런 날들이 와주고야 말았네요. 좋아할 일인지, 슬퍼해야 할 일인지도 모르게 말입니다. ^^*
2016.12.11 13:59 URL EDIT REPLY
비밀댓글입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12.13 20:22 신고 URL EDIT
그렇죠?
류시화 시인의 [길 위의 생각]이 딱 들어맞는 구절이네요.
네~! 영상 참 잘봤습니다.
덕분에 글쓰기 열정이 또 생겼네요. ^^
그런데 현실은 할일이 너무 많다는 게 함정......
세레나 2016.12.11 14:36 신고 URL EDIT REPLY
커피 한잔과 아침 산책만으로 행복함이 느껴지네요!! 올려주신 사진보니 실제로 보고 느끼는 것은 사진에 담지 못할 만큼 아름다울거 같아요. 겨울 눈꽃도 직접 보고 싶네요. 신선한 공기와 마음의 평화와 평안을 주는 풍경이 저도 커피 한잔 하게 만드네요. 저도 언젠가 스페인에서의 이런 절경을 볼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봅니다.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12.13 20:23 신고 URL EDIT
스페인은 남유럽이라 이런 풍경이 흔하지 않죠. 대신 겨울이 꼭 가을 느낌이 나는데 내륙으로 들어갈 수록 겨울은 겨울이긴 합니다. ^^*

스페인은 아직도 자연이 살아있는 곳이라네요. 물론 우리가 말하는 그런 아름다움이 아니라, 다른 관점의 아름다움이랍니다. 황량한 벌판과 마른 나무들...... 뜨거운 햇살...... 등등
heasa 2016.12.11 17:24 신고 URL EDIT REPLY
건강한 정신이 만든 건강한 육체의 소유자이리라
생각합니다 아름다웁고 멋진 님 이십니다 !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12.13 20:24 신고 URL EDIT
heasa님. 덕분에 저도 행복한 하루였네요.
혼자 보기 아까워 사진으로 찍은 보람이 있습니다. 같이 공감해주셔서 저도 기분이 참 좋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일 가득하시고, 항상 기분 좋은 나날들 되세요~ 화이팅!
ㅇㅇ 2016.12.12 04:20 신고 URL EDIT REPLY
항상 spainmusa.com 으로 검색해서 들어왔었는데 없는 주소라고 뜨는 것 보고 블로그 닫으신 줄 알고 깜짝 놀랐네요. ^^ 살짝 아쉬웠어요.
정성스레 올리신 글들을 재밌게 읽고 있거든요. 매일매일 하루를 마무리하고나서 이부자리에 누워 '오늘은 새 글이 올라왔을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들어온답니다.
이른 아침의 풍경이 참 아름답네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12.13 20:27 신고 URL EDIT
오~! 저는 그런 일이 있는 줄도 모르고 쿨쿨 잘 자고 있었어요. 게다가 여기 인터넷 안테나도 고장 나 방심하고 있던 사이에 그런 일이 생겼네요.
이렇게 댓글로 문제를 지적해주셔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답니다. 덕분에 문제 해결을 위해 이리뛰고 저리뛰니 해결은 다 된 것 같네요. 정말 이 고마움을 어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제 글을 사랑해주신 덕분에 이렇게 저도 행복합니다. 이제 아쉬움 없도록 제 때 확인하고, 또 열심히 글도 올릴게요. 화이팅!
BlogIcon 비단강 2016.12.12 12:53 신고 URL EDIT REPLY
안녕하세요? 산들님.
어릴 적 느꼈던 감정들을 고스란히 떠오르게 하네요.
특히나 닭장의 정경은 그 소리까지 다 들려요.^^
그리고 고요한 새벽공기의 차가운 감촉과 서리발에 반짝이는 그 투명한 빛
호호 손을 불며 사진을 찍고 있는 산들님의 어깨가 보입니다.
신선한 고산의 새벽
선물 감사합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12.13 20:28 신고 URL EDIT
그렇죠? 닭장 속 풍경......
저도 이곳에서 닭을 키우면서 알게 된 세계이지요. ^^*
혼자 보기 아까워 찍은 풍경인데 이렇게 같이 공감할 수 있어 저도 참 좋았습니다. 대신 인터넷 안테나 덕분에 좀 고생한 나날들이긴 합니다. ^^;
풍경 사진 자주 찍도록 노력할게요~
오늘도 즐거운 일 가득하세요~~~
박동수 2016.12.13 16:44 신고 URL EDIT REPLY
아름답다.
앞으로 블러그를 오후 늦게 들어와야겠다. 아침엔 바빠서 수박겉핥듯이 살피고 간다.
아침에 출근하면 퇴근할 때까지 바깥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어느 봄날 출장간다고 바깥으로 나오니 길가에 개나리가 만연한 것이 낯설고 새로이 보였다
직장에 매여있는 생활이 내 삶에 최선을 다하는 건지 이따금 의문스러울 때가 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12.13 20:31 신고 URL EDIT
맞아요. 정신없는 일상의 반복된 생활 속에서 어쩌다 정신 차리고 보는 바깥 풍경은 많은 걸 생각하게 하지요.
그래도 기댈 무엇인가가 있으면 이런 일상도 참을 만하지요. 가끔 시골로 가신다는 댓글에 어쩌면 박동수님, 시골이 위안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오늘도 즐거운 일 가득하시고, 매일매일 힘찬 하루 되세요~~~
보스턴 2016.12.14 05:14 신고 URL EDIT REPLY
안녕하세요. 늘 잘 보고 있다가 처음으로 글을 남겨보내요. 타지 생활하면서 산들님이 생활하시는 모습을 보면 감탄스럽기도 하고 뭔가 제게도 힘이 되네요. 요 며칠 블로그 들어갈려고 하는 데 홈페이지가 없다고 에러가 떠서 무슨 일이 계신가 걱정했는 데, 오늘 다시 포스팅이 뜨는 걸 보니 다행스럽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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