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고산의 자전거 산책, 화보가 따로 없구나!
뜸한 일기/자연

여러분, 오늘도 잘 지내셨습니까?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 비스타베야 평야는 요즘 변화무쌍한 날씨 덕에 여름인지 가을인지 모를 그런 풍경을 자아내고 있답니다. 덥다가도 추워서 옷을 좀 더 입어야 하며, 하늘은 푸르다가도 갑자기 먹구름이 끼어 아주 신비로운 풍경을 연출한답니다. 

게다가 요즘 아이들은 이미 여름방학을 맞아 매일 들로 산으로 쏘다니는 게 일이 되었습니다. 엄마가 그래서 더 바빠진 요즘입니다. ㅜㅜ 그래도 아이들과 즐겁게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겠지요? 


아이들과 함께 자전거 산책을 한 풍경, 화보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오늘 여러분께 소개할게요. 하늘의 변덕이 우릴 도와 아름다운 모습이 나온 것 같아요.  



자전거를 타고 가던 아이들은 잠시 멈추어 무엇인가를 발견하면 

이렇게 관찰하고 갑니다. 

사라가 어디서 꺾은 꽃을 보여줍니다. 

"엄마, 이거 야생 양파꽃이야." 

헉?! 어디서 그런 걸 배웠는지...... 

자세히 보니, 정말 양파 꽃하고 비슷하더이다. 

야생 마늘이라고 하면 더 어울릴 듯한 뿌리도 있었답니다. 


오늘은 날씨가 요란스러워 더 아름다웠던 날이었네요. 

아이들도 길가에 핀 꽃, 곤충 하나하나 그냥 지나치지 않고 구경합니다. 

사진은 보정 하나 하지 않았는데 정말 아주 아름답죠? 



비스타베야(Vistabella del Maestrazgo)평야는 분지형이라 지형이 평평하답니다. 

그래서 자전거로 룰루랄라 산책하기에 딱 좋답니다. 

들판을 지나 숲과 농가를 두루두루 구경할 수 있거든요. ^^



들판은 또 거센 바람에 황금 물결을 이루고요......



하늘의 구름은 금방 찼다가도 금방 물러나는 게 너무 신기했답니다. 

아이들은 이제 자전거를 제법 잘 탑니다. 

그냥 여유롭게 집 주변 산책이라 편안하고도 느리게 페달을 밟습니다. 



어?! 조금 더 가다 보니, 이것 참! 이 풍경 묘하게 아름답네요. 

아~ 여기가 파타고니아(Patagonia)도 아닌데 왜 이런 이국의 모습이 보일까요? 

마치, 저 남극으로 향하는 칠레 파타고니아의 척박한 모습 같았답니다. 

참고로 여기는 스페인 고산의 비스타베야 평야입니다. 

이곳에는 이렇게 양치기와 양 떼가 수시로 다니기도 합니다. 

정말 보정한 것처럼 하늘이 파랗게 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사진기를 안 가져와 안타까웠습니다. 폰으로 찍은 풍경이 이 정도니!!!!



블랑카가 뛰어와 우릴 보고 아는 척합니다. 

"그래, 우리가 만나고 헤어진 지를 반복하기를 벌써 몇 년이니? 

나를 알아보고 반길 만 하겠다. 그래, 나도 널 알고 있어!!! 블랑카. 

인사해줘서 고맙다."란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저 멀리서 양 떼를 돌보던 이 거대한 블랑카가 일부러 우릴 보러 달려왔으니 참 감회가 새로웠네요. 

동물도 아는 사람에게는 이렇게 기분 좋게 반기는 감성이 있다는 것을~ 정말 사랑스럽죠? 



"언니~~ 나 이제 일하러 가야 해." 

하는 듯한 얼굴로 마지막 인사를 하고 가는 블랑카입니다. 

하늘의 검은 구름이 또 낮게 가라앉았습니다. 

오~~~ 블랑카 넌 화보 속에 있구나!!!



그런데 아쉽게도 한 줄기 빛이 저 먼 들판을 비추어 양 떼는 어둠 속에 갇혀있어 자세히 보이지 않네요. 

블랑카가 주시하는 양 떼는 저렇게 집을 향해 가는데...... 모습이 보이질 않으니......

제가 보정을 좀 했습니다. 


짜잔~ 다음 사진입니다. 



오~ 묘하게 아름답네요. 

정말 블랑카가 양 떼를 향해가는 뒷모습이 장엄하다 할 정도입니다. ^^* 


아무튼, 영화 속에 나올 법한 이런 풍경을 뒤로하고 우리도 집으로 향합니다. 



안녕~ 블랑카! 다음에 보면 내가 더 많이 아는 척해줄게~!!!



집으로 돌아오는 길......

늦은 저녁 햇살은 또 마지막 빛을 발하고 먹구름은 또 하늘 위로 요란하게 나타나기를 반복합니다. 



큰아이는 이제 저녁 햇살을 받으면서 잠시 쉽니다. 

쌍둥이 동생들은 동물들 먹이를 주느라 한참 바쁘구요. 

오늘 또 이렇게 하루가 흘러갔습니다. ^^


여러분,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고요, 하루하루 행복하세요. 



블로그에서는 하지 않은 맘껏 수다방으로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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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배 2017.07.01 05:18 신고 URL EDIT REPLY
정말 아름답네요.
스페인의 황금들판
구름과 높은하늘
불랑카의 마중.
자전거 타는 아이들.
멋진 풍경 담아주셔서
너무 행복합니다.
나도 그속에서 함께하고 싶네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7.07.02 01:19 신고 URL EDIT
저는 평소에 보는 풍경이라 그냥 담아본 사진이 좋은 반응을 얻어 참 기쁩니다. 이런 풍경이 이제는 흔한 풍경이 아니란 것을 실감합니다. 이제는 더 심혈을 기울여 좋은 풍경을 담아보도록 할게요. ^^*
오늘도 같이 공감하고 소통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화이팅!
박동수 2017.07.01 06:55 신고 URL EDIT REPLY
푸른 하늘 밑 멀리 펼쳐진 낮은 산, 나무가 듬성 듬성있는 들판에 하얀 양들이 모두 머리숙여 풀을 뜯고
저 언덕을 넘으면 또 다른 들판이 이어질 것 같은 풍경
뜬금없이 길가에 철푸덕 앉아서 와인을 병나발 불면서 육포를 뜯어야 이 풍경을 가슴에 안을 것 같다.
몇 년이 지났는데도 누가 사라인지 누리인지 구분이 안간다.
당분간 한명이라도 명찰을 했으면 좋으련만....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7.07.02 01:21 신고 URL EDIT
하하하! 사라와 누리는 구분 불가...... 게다가 직접 보지 않고 사진으로만 보는 모습은 더더욱 확인 불가~~~ ㅜ,ㅜ
명찰을 달도록할까요? ^^* 힌트는 조금씩 쓴 것 같은데....... 저 양파 꽃 주는 아이가 사라입니다.

그런데 길가에 앉아 풍경 담는 일은 양치기 아저씨도 참 잘하는 일인데...... 어쩐지 그늘진 나무 아래에서 양치기 아저씨랑 박동수님이 잔을 기울이면서 하몽을 뜯는 일이 상상이 된다는.......
키드 2017.07.01 07:03 신고 URL EDIT REPLY
넓은들판 아래로 구름이 금방이라도 뚝 떨어질듯하네요.그 구름아래 양떼들의 이동을 지켜주는 블랑카~~자전거 탄 아이들~~그 아름다운 순간을 마치 그 현장에 같이 있는듯 멋진 사진을 남겨주신 산들님~~그대도 아름다워요~~^^
오늘은 주말시작!!가족과 행복한 시간들 되세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7.07.02 01:23 신고 URL EDIT
이렇게 좋아해주시니 저도 참 기쁩니다. ^^*
요즘은 하늘이 정말 변덕쟁이네요. 정말 구름이 뚝 하고 떨어질 것 같아서 참 신기했던 날들입니다. 오늘은 바람이 아주 선선한 게...... 또 구름을 마구 몰고 가네요. 이것 참! 하늘 보는 일이 일이 되었군요!
키드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화이팅!
Kay 2017.07.01 07:17 신고 URL EDIT REPLY
너무 평화롭고 아름다워요~
나이가 들다보니.문명보다는 자연이 더 그립고 돌아가고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참 인생에서 밝은선택 옳은선택을 하시면서 잘 사시는 모습 너무 보기 좋습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7.07.02 01:25 신고 URL EDIT
그러게요. 나이 들면 들수록 그런 편안한 모습이 더 좋아지네요. 예전에는 직진(빠름)이라면, 요즘은 꼬부랑길(느림)이 더 좋아요. ^^ 그만큼 더 재미있고, 더 돌아가면서 볼거리가 많다는 소리이잖아요? ^^*
나이 들면서도 배울 게 참 많은 요즘이란 걸 또 느낍니다. Kay님도 하루하루 보람 가득찬 날들 되시고요, 항상 행복하세요. 화이팅!
조수경 2017.07.01 13:40 신고 URL EDIT REPLY
포스팅 끝내줍니다^^
주변 경관이 아무리 이쁜들 즐길 줄 모르고
관심이 없다면 그림의 떡이겠죠~
충분히 만끽하고 즐기며 사는 모습에서
부러움 마음 커지네요
신나하는 아이들 스치는 동물 친구들까지
지나치지 않는 산들님~~
멋집니다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7.07.02 01:27 신고 URL EDIT
그렇죠. 관심이 없다면 그림의 떡! 맞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다들 좋아해주시니 저도 더 정성을 들여 유심히 관찰하고 즐겨야겠다는 생각이 든답니다. ^^*
생각할 거리가 한정되다 보니, 우리 일상에서 즐기는 방법도 이런 자연과 동물, 이웃이 아닌가 싶어요. 그래도 나쁘지 않은 날들입니다.
조수경님도 하루하루 행복하시고요, 화이팅!!!
하은엄마 2017.07.01 21:49 신고 URL EDIT REPLY
매번 눈팅만 했는데 너무 멋져서 글을 남겨요^^
건강하세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7.07.02 01:28 신고 URL EDIT
아! 이렇게 인사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저도 만나서 반가워요. 이런 소소한 자연의 풍경, 같이 감상해주시고, 소통해주셔서 저도 힘이 많이 납니다. ^^* 오늘도 즐거운 일 가득하시길! 화이팅!
부산입니데이 2017.07.02 09:02 신고 URL EDIT REPLY
방학 한달 자연속에서 살고 싶은 1인입니다 남자아이라 게임핸드폰속에 갇혀있는 아이를 스페인으로 순간이동시키고 싶네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7.07.03 20:13 신고 URL EDIT
아마 아드님이 이곳에 오면 심심해서 힘들어할 것 같은데요? 한국에서도 요즘 자연에서 한두 주 쉴 수 있는 민박도 많은 것 같았어요. 한번 알아보시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조심히 생각해봅니다. 구례에 이런 시골 민박집이 많이 생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오늘도 즐거운 일 가득하시길~~~
Sponch 2017.07.02 16:53 신고 URL EDIT REPLY
오랜만이예요 산들님. 말그대로 그림같은 사진들이네요. 사진으로 봐도 이렇게 좋은데 실제로는 어떨까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7.07.03 20:14 신고 URL EDIT
오! 정말 오랜만이네요. 잘 지내시죠?
그쪽은 지금 겨울이지요? 항상 건강 유의하시고요, 따뜻한 겨울 나길 바랍니다. 화이팅!!!
세레나 2017.07.03 09:38 신고 URL EDIT REPLY
너무 아름다워요!! 장관이네요!! 풍경도 보고 맑은 공기마시며 당장 자전거여행도 떠나고 싶네요~~한국은 지금 장마철로 접어들었어요 그래서인지 고산지대 스페인의 그림같은 평화로운 자연풍경이 더 마음이 잔잔한 감동을 주네요~지금 대전가는 버스터미널로 가는길이에요!! 버스가 아닌 비행기에 몸을 실고 싶네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7.07.03 20:15 신고 URL EDIT
아우, 난 왜 이런 실시간성 댓글이 좋은 줄 모르겠어요. 아오~ 대전 가는 버스터미널 가는 길! ^^ 넘 조아.
그 길을 제가 무료함에서 조금 벗어드린 것 같아 행복합니당~~~ 언제나 즐거움 가득하시길~ 화이팅!
BlogIcon 프라우지니 2017.07.03 21:24 신고 URL EDIT REPLY
이제는 쌍동이들도 자전거를 타는 모양입니다. 네모녀가 나란히 자전거를 타고 들판을 달리는 모습이 그려지니 왠지 행복해집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7.07.06 07:57 신고 URL EDIT
네~ 아이들이 이제 제법 잘 탄답니다. ^^* 지니님도 항상 행복하시길 바래요. 화이팅~!!!
BlogIcon Soyeon 2017.07.05 15:25 신고 URL EDIT REPLY
안녕하세요 예전에 인간극장으로 보고 부럽기도 하고 어떻게 사시는지 그 후로도 보고싶어서 들르곤 합니다. 올리시는 글 마다 잘 읽고있어요~ 예전부터 봤는데 글은
처음 남기네요 ^^ 좋은 사진 많이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구독하고 있으니 쭉 많이많이 올려주세요 ~ ! 20대 중반의 여행자 올림.

Ps. 한가지 궁금한게 있는데 스페인에서는 보통 식사시간에 늦는다는걸 알고있습니다만 혹시 아침 점심 저녁 시간이 어떻게 되나요? 제가 아는 멕시코 아이가 회사에서 점심을 3:30-4:30에 먹는다고 그래서 엄청 놀랐거든요..(멕시코도 스페인 문화권이라 같겠지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7.07.06 08:00 신고 URL EDIT
네~ Soyeon님 만나서 반갑습니다. ^^*
이렇게 젊은 분이 구독해주시니 정말 반갑고 행복하네요. ^^ 아싸!!! 기분 좋다!!!

그러나 저러나 스페인 점심 시간은 그렇게 늦지는 않답니다. 가정에서는 1:30 - 3;00 사이랄까요? 식당에서는 1:30분부터 오픈해서 4:00 사이고요. ^^
또 그사이 간식도 간단히 먹기도 합니다. 멕시코는 너무 멀어서 그 문화를 잘 모르지만 아마 스페인 영향을 받은 것 같습니다. ^^;
BlogIcon Soyeon 2017.07.06 21:36 신고 URL EDIT REPLY
아~ 그 회사가 특이한거였군요 .. 감사합니다~ 그리고 너무 환영해주셔서 또 감사해요 방송에서도 그렇고 올리시는 글을 볼때도 늘 느끼지만 정말 생각이 깊고 배울점이 많은 분인것 같아요 남편분께서 그 매력을 발견하시고 반하신게 아닐까 싶어요~ 저도 산들님 나이쯤 될때 산들님처럼 따뜻하고 깊이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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