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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기는 한국인에게만 전범기? 무관심한 아시아인

산들무지개 2018. 11. 22.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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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욱일기 사용 때문에 세계 곳곳에서 논란이 되고 있죠? 한국인에게 전범기인 이 욱일기가 아무런 제재 없이 세계 곳곳에서 일본을 상징하는 의미로 쓰여 참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저도 한국인이기에 이런 소식은 정말 정의와 진실을 덮는 일본 정부에 화가 나기도 하고, 그동안 욱일기를 제대로 항의할 수 없었던 한국 역사에 슬프기도 합니다. 게다가 일본은 17세기부터 서양과 교류하면서 서양인에게 일본의 문화를 범접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까지 인식시켜 놓았습니다. 또한, 제국주의와 결탁한 일본이 교묘하게 전범국에서 피해자 코스프레까지 하며 요리조리 잘도 역사의 심판 앞에서 피해갔습니다.  


아무튼, 이런 이야기는 한국인이라면 다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 제가 포스팅으로 한번 올려봅니다. 유럽에 거주하면서 본 이들의 반응과 한국인이 느끼는 절망, 그 절망을 더 절망스럽게 하는 것들 등등...... 


오늘도 캐나다 학교에서 욱일기를 수업 자료로 쓰기 위해 걸어둔 이야기가 화제가 되었습니다. 학교 측에서는 교육용으로 걸어두었다고 하는데, 처음에는 학생들이 항의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하죠? 



이런 이야기는 뉴스에 실리지 않았지만, 유럽에서도 다반사입니다. 욱일기를 나치기와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는 것을요. 게다가 이곳 사람들은 한국만 욱일기에 반대한다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이게 너무 안타깝더라고요. 아니, 아시아 일대를 침략한 일본의 이 욱일기를 반대하는 국가가 오직 한국이라고? 


(제 일본인 친구들은 아예 이런 이야기 자체를 싫어하더라고요. 모호하게 화제를 다른 데 돌리고 자신은 상관없다는 방관주의자들이 많고요.)


며칠전, 스페인 말라가 판시네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사용한 포스터도 큰 논란이 되었죠. 



영화제에 테클라 룸브레라스(Tecla Lumbreras) 말라가대 문화부총장이 일본 복장을 하고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고 저는 참 기분이 묘했답니다. 


"문화부총장이나 돼 가지고, 저렇게 경솔하게 전범국의 깃발을 모티브로 사용했단 말인가. 바보!" 


제 입에서 바보라는 소리가 나왔습니다. 사실, 스페인 사람들 심성이 착하고, 공감하는 능력도 뛰어난데 어쩌다 이런 생각 없는 짓을 해서 국제적 망신을 당하는지...... 화가 나서 스페인 사람인 남편에게 이렇게 말해줬더니, 남편도 함께 공감을 하더라고요.  


"맞아. 무지해서 그런 거야. 아무리 항의해도 일본에 대한 환상이 이미 심겨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 욱일기는 멋지게 보일 수도 있거든."


남편은 한편으로는 저와 공감하면서도 유럽인들이 갖고 있는 일본에 대한 환상이 무지에서 온 것이라고 말해주더라고요. 


"하지만, 이건 엄연히 나치와도 같은 만행을 저지른 일본의 제국주의의 깃발이라고!" 


이렇게 말해주었습니다. 사실, 이 문화부총장도 처음에 한국인이 항의했지만, 한국만 전범기라고 부른다고 묵살했다고 합니다. 너무 화가 나는 일화죠? 



그런데 남편이 조용히 고백합니다. 


"지난번 친구 수제맥주회사의 맥주병에 욱일기 인용한 상표를 그만 제작했다는 것 알고 있지? 그런데 친구가 그 맥주를 중국으로 수출을 하면서 너무 걱정했다는 거야." 


혹시, 이 사연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다음의 관련 글을 참고해보세요~ 



위의 글을 보면, 욱일기 문양을 모티브로 사용한 스페인 수제맥주회사에서 제가 항의하여 제조를 멈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런데 그 사연의 뒷이야기를 남편은 자세히 하기 시작했답니다. 


이어서 하는 남편의 말은, 


"그 친구가 중국에 그 맥주를 수출하면서 욱일기가 걱정되어, 중국 수입자에게 이 상표에 대해 미안하다며 사과를 했다는 거야. 그런데 중국 수입업자는 그 욱일기가 뭐 어때서? 하면서 괜찮다고 하면서 병을 중국으로 보내라고 했대! 중국인은 아무 상관없이 이 욱일기 깃발이 표시된 맥주를 사먹었다는 거야.


아~~~ 그 소리를 듣고 얼마나 화가 나던지......! 아니, 중국도 같은 피해국이 아니었나?! 왜 중국인들은 이런 역사적 진실 앞에 무관심할까?! 마오쩌둥이 사상 통제를 너무 많이 해서 교육에 이런 역사의식은 없는 것일까?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 친구도 처음에는 한국만 욱일기를 전범기로 생각한다고 여겼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 나라가 당한 피해는 아무리 남들(다른 나라)이 아니라고 해도, 진실은 진실인 거니까요! 일본이 한국을 침략한 파렴치한 식민지배는 정말 아니라고는 할 수 없잖아요! 어쨌든 친구는 결단을 내어 이 맥주 제조를 멈췄다고 했습니다


아시아에서 한국만 정말 욱일기를 전범기로 생각하는지, 아시아의 다른 나라도 한국처럼 민감하게 욱일기를 대했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습니다. 피해를 당한 많은 나라에서 욱일기를 전범기라고 같이 항변했으면 하네요. 욱일기보다 더한 아시아인들의 무관심도 전범기인 욱일기를 일본이 뻔뻔하게 사용하는데 좋은 기회로 제공합니다. 부끄러움 없는 그들을 보면 피해를 본 아시아인들도 관심을 두고 꾸준히 퇴치 운동을 했으면 하는 게 제 바람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낮에 인터넷이 끊겨 이제야 글을 올립니다.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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