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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이야기/교육, 철학, 역사 43

코로나-19로 6개월 만에 개학한 스페인 우리 마을 초등학교의 변화

여러분~ 안녕하세요? 스페인의 산들무지개입니다. 해발 1200미터 스페인 고산은 가을로 향해가는 중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습니다. 간만에 내리는 비라 정말 풍요로워지는 느낌입니다. 바싹 말랐던 잔디에도 새싹이 돋아 대지를 푸르게 하니 정말 다른 세상인 것 같아요. 하지만,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변하게 한 코로나는 여전히 남아있어 또 우울해지기도 한답니다. 참 하루에 여러 감정을 겪고 있는 요즘입니다. 그러나저러나 우리 [참나무집] 아이들은 어제 개학을 했답니다. 사실 9월 초에 개학할 예정이었는데 다른 학교 선생님 한 분이 코로나에 감염되어, 함께 회의에 참석했던 우리 마을 선생님도 감염 여부를 위해 검사를 했답니다. 혹시나 모를 감염에 대비해 자가격리 2주를 교사와 아이들, 전체적으로 하면서 2주 미뤄..

태극기 보면 울컥하는 한국인과 달리 스페인인은 왜 스페인 국기에 대한 애정이 별로 없는 것일까?

스페인에 여러 해 살면서 "왜 스페인 사람들은 자신의 나라 국기에 대한 애정이 없어 보이는 걸까?"궁금했답니다. 물론, 스페인 사람들 중 아니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런데 전반적으로 제가 느낀 이곳 사람들의 국기에 대한 애정은 한국인만큼 그렇게 크지 않았다는 겁니다. 우리 한국인은 어딜 가나 태극기만 보면 마음이 울컥하는 어떤 공통된 느낌이 있잖아요? 그런데 스페인 사람들은 그런 마음이 덜한 것 같았어요. 스페인 국기로 울컥하는 애정은 없는 느낌 말이죠. 제 책, [우리 가족, 숲에서 살기로 했습니다]에도 한 꼭지에 그런 내용을 담은 이야기가 있는데요, 아마도 스페인은 다인종, 다민족 국가로 지역마다 언어와 문화 차이가 확연히 나타나 하나의 국가로 통합하여 내세운 국기가 결속력을 얻어내지 못해..

한국인이 흔하게 쓰는 표현 '혼혈', 스페인 사람들이 불편하게 생각하는 이유

한국에서 대중적으로 쓰는 단어 '혼혈', 스페인에서는 왜 이 단어를 보편적으로 볼 수 없을까요? 첫째가 태어난 후, 지인에게 아이를 소개할 기회가 참 많았습니다. 때로는 마을에서 장 보며 이웃에 보여주기도 하고, 때로는 친구들이 직접 찾아와 축하해주곤 했죠. 그런데 개중에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몇몇 있었습니다. "아~! 아이가 참 예쁘네요. 스페인 사람과 한국 사람의 'mezla(혼혈)'가 참 특이하게 예쁘네요!" 이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저는 평소 한국에서 자주 들어 온 '혼혈'이라는 말 때문에 아무런 반감이 없었습니다. 우리 아이가 평소 보던 아이들과 달라 예뻐서 그러는구나, 싶었지요. 그런데 스페인 시부모님이나 지인들은 이 '혼혈'이라는 단어에 조금은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국에서는 쉽게..

스페인 사람들이 장애인과 산행하는 방법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의 자연공원에 근무하는 남편이 제게 제안을 해왔습니다. "장애인과 동행하며 산 정상까지 오르는 행사가 있는데 우리도 함께 참여할까?" 사회에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이런 행사를 한다니 남편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그러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가족 모두는 행사 날에 참석하여 장애인과 함께 산행하게 되었답니다. 장애인이 어떻게 산행할 수 있을까? 저는 휠체어에 의지하지 않는 사람들만 오는 줄 알았답니다. 하지만, 오늘의 주인공들은 휠체어에 의지해야만 하는 장애우였답니다. 저 날 사람들이 모인 현장입니다. 많은 분이 자원봉사를 지원하며 왔습니다. 이 외바퀴 산행 휠체어가 바로 장애인을 태워줄 것이라고 합니다. 처음 보는 기구라 참 신기했죠. 알고 보니, 발렌시아 정부에서 장애인을 ..

올해 세계문화유산에 오른 스페인 이슬람 유적지

올해 한국에서는 한국의 산사 7곳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굉장한 이슈가 되었지요? 스페인에서는 7월 1일 이슬람 유적지인 '메디낫 알자흐라(Medinat Al-Zahra)' 혹은 '메디나 알자하라'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답니다. 우리 가족은 그 소식을 접하자마자, 그곳으로 달려갔습니다. 과연 어떤 유적지이며, 어떤 역사를 담고 있는지 정말 궁금했습니다. 마침,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휴가를 보내기로 하고 여행을 하던 중이었는데, 길에서 조금 벗어나 그 굉장한 인류유적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때는 올여름이었고요, 그날은 굉장히 더웠던 날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 이 이야기는 올여름에 방문했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스페인 이슬람 유적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자~ 그럼 시작할까요? 사실, 블로거..

오두막 느낌 물씬 풍기는 스페인의 이 건물은 무엇?

스페인 북부 아스투리아스(Asturias) 지방을 여행하다 참 신기한 집들을 발견했습니다. 네팔의 작은 마을에 온 듯한 느낌이 드는 건물이기도 했고, 동양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기둥과 나무 벽이 너무 익숙하게 다가와 참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산악 지대라 그런가? 네팔 분위기가 나는 이유가 그래서일까? 인도의 마날리 쪽 산악 지대와도 비슷하고...... 어디 동남아 고산 마을 집 같기도 하고...... 참 신기했답니다. 이런 곳에 어떻게 이런 건물이?! 도대체 뭐 하는 건물이기에 이렇게 가는 곳마다 있을까? 처음에는 참 궁금했습니다. 이렇게 차를 타고 가다 보면 초가집 같은 집들이 눈에 보입니다. 평화로운 목초지에 소와 양이 풀을 뜯으니 얼마나 한국 시골 분위기가 나던지...... 이것은 순전히 나만의 느..

도대체 이런 광경은 어디에서 볼 수 있나요?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에 사는 우리 [참나무집] 가족은 발렌시아 주 북쪽의 티넨사 자연공원(parc natural de la Tinença de Benifassà)에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그곳에는 아주 신기한 풍경을 볼 수 있는 행사가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부터 시작된다고 합니다. 어떤 신기한 광경인지 여러분 궁금하신가요? 사실, 세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흔한 광경은 아니랍니다. 새를 관찰할 수 있는 탐조대가 사실, 요즘 여러 나라에서 흔히들 볼 수 있는 곳이 되었다지만요, 새에게, 특히 독수리에게 먹이를 주는 모습은 스페인이 유일한 나라가 아닌가 싶기도 하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가족은 지난주 독수리 관찰하러 그 자연공원에 들렀답니다. 그런데 그 독수리는 한국에는 없는 그리폰 독수리라고 ..

스페인 초등학교 입학준비물, 한국과 어떻게 다를까?

스페인은 9월에 학교에 입학하는 시스템입니다. 그래서 요즘 한창 방학 끝나고 새 학년에 올라가 아이들이 적응하고 있는 시기랍니다. 유아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엄마와 떨어지기 싫어 매일 울고, 또 새 학년에 올라가는 아이들은 새로운 교실 환경과 선생님께 적응해야만 한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스페인 학교에서 준비해 오라는 물건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줄무늬 공책 4권 리코더 악보 공책 스케줄 잡을 수 있는 학생용 아젠다 필통(지우개, 연필, 까만색 볼펜, 파란색 볼펜, 빨간색 볼펜, 녹색 볼펜, 가위, 풀 등)색깔: 물감, 색연필, 크레파스, 모두파일철 2개, 제목 표시할 수 있는 겉장들과 플라스틱 A4 파일 끼우기 4개 A4용지 한 묶음(80gr 종이)컴퍼스미술 용구: 자, 삼각자, 등등위생 도구: ..

전지적(?) 서양 관점, 스페인의 '종이접기 박물관'(EMOZ)

세계에서 유일하게 종이접기 박물관이 있는 곳은 한국, 일본, 스페인이라고 합니다. '종이접기'하면 '학'이 생각나고요, 또 '종이접기'하면 '오리가미 origami'라는 용어가 생각납니다. '오리가미'는 일본어가 세계화된 경우라고 할 수 있겠죠? 미국의 종이접기협회에서 이 용어를 공식적으로 사용하면서 전 세계에서 '오리가미'라는 용어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쓰나미'와 같은 경우라고 할 수 있답니다. 그래서 생각하기 쉬운 선입견이 종이접기는 동양의 전유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인류는 보편적으로 손작업을 해왔기 때문에, 종이가 발명되고 전달되면서 동시다발적으로 이 '종이접기' 형태의 작업이 선보였다고 합니다. 오늘은 스페인 종이접기 박물관인 EMOZ(Escuela-Museo de Origami de..

여름 방학마다 집 떠나는 스페인 아이들 (feat.우리 아이들)

한국과 다르게 스페인 아이들의 여름 방학은 두 달 반 정도로 아주 깁니다.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여름 방학 동안 스페인 부모들은 아이들이 최고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계획을 짠답니다. 물론, 맞벌이 부부가 많은 현지에서도 방학이 길기 때문에 한 달 가족 휴가를 내도, 나머지 한 달은 아이들을 잘 보살펴주지 못할 경우가 참 많기도 하지요. 이런 때를 대비해, 스페인에서는 오래전부터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을 보살피더라고요. 가장 대중화되었고, 보편화한 아이들 방학 프로그램은 시나 공공 단체에서 운영하는 여름학교와 수영코스가 있고요, 나머지는 캠프입니다. 저는 미국 영화에서나 '아이들이 캠프 가는 장면'을 종종 봤는데요, 스페인에서도 여름 캠프를 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꽤 오래된 프로그램..

건축의 나라 인증한 스페인 선사시대 유적

우리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스페인 선사시대 문화 유적 하나를 소개할까 합니다. 지난번 안달루시아 지방을 여행하면서 본 세계문화유산을 여러분께 소개하겠습니다. 어쩐지 '세계문화유산' 하면 지루할 거로 생각하시는 분이 있는데요, 그래도 인류의 역사상 이렇게 중요한 문화유산 앞에서는 호기심이라도 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여러분께 소개하겠습니다. 우리가 간 곳은 안달루시아 안테께라(Antequera)라는 마을이었습니다. 안테께라는 마을에 가까운 도시이지만, 훌륭한 지형·자연 가치와 인류 문화 가치가 함께 있는 곳이랍니다. 다름 아니라 가까운 엘 토르칼 데 안테께라(El Torcal de Antequera)는 유럽 최고의 카르스트(Karst) 지형을 지닌 곳으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기괴한 '석회암 지형이 빗..

교실보다 텃밭이 더 큰 스페인 초등학교

지난주 스페인 친구네 집에 놀러 갔었던 이야기를 했었죠? 그곳은 스페인의 강원도라고 표현할 수 있는 테루엘(Teruel) 주였습니다. 스페인 내륙의 한 주로 인구 밀집도가 아주 적은 곳입니다. 친구네가 사는 마을은 테루엘의 작은 시골 마을, 올바(OLBA)입니다. 역시나 여름에는 휴양 도시인 골짜기에 있는 작은 마을이죠. 그래서 여름 인구는 엄청나게 많지만, 일 년 내내 거주하는 주민은 200명도 채 되지 않은 곳이기도 합니다. 16세기에는 그래도 인구가 꽤 많던 곳이었고요, 게다가 종이를 만드는 공장이 있을 정도로 흥했던 마을이었죠.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이 작은 내륙 마을도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도시로 빠져나가면서 거주 인구가 확 줄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10년 전에 비교하면 이 마..

스페인 엄마들이 아이를 혼낼 때 주는 벌

사람마다 가정마다 교육관도 다르고 가치관도 다를 테니 혼내는 방법도 각양각색이겠죠? 물론, 어떤 부분은 교육적으로 생각해 공감 능력도 길러내며 스스로 변화할 수 있도록 혼내는 방법이 가장 최상이겠지만 말입니다. 사실 혼 낸다는 느낌보다는 설명을 충분히 해서 아이가 변화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 방법이 최고랍니다. 하지만, 현실은 현실~! 현실에서는 아이들 때문에 부모들 뚜껑 열리는 경우가 많죠. 하하하! 뚜껑이라는 표현 너무 재미있죠? 사실, 스페인에서도 뚜껑 열린다는 표현을 쓰는데, 스페인 사람들은 요즘은 그 뚜껑이 "압력 솥뚜껑"이라고 한답니다. 부글부글 참다가 열리는 압력솥 뚜껑 대단한 폭발이 있겠죠~?! 아무튼, 그럴 때 우리 엄마들은 아이에게 어떻게 교육할까요? 요즘에는 이성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

나를 당황하게 한 스페인식 나눗셈, 한국과 조금 달라요

한국으로 치자면 지금 큰아이는 초등학교 3학년에 막 올라갈 나이랍니다. 우리가 사는 스페인은 학년이 9월부터 바뀌기 때문에 한국과 여러모로 다른 점이 많답니다. 그렇지만 배우는 내용은 거의 비슷하겠죠? 한 가지 예로 수학은 과정도 비슷했습니다. 지난해는 곱셈을 완벽하게 배우더니 지금은 시간 개념과 나눗셈을 배우고 있답니다. 매번 가지고 오는 교과서를 체크하면서 어떻게 배워나가는지 알 수 있어 어느 정도 안심이 됩니다. 그런데 이번에 아이가 가르쳐 달라면서 내민 나눗셈에서 솔직히 저는 멘붕을 겪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헉?! 이게 어느 나라의 형식이던가!!! 저는 처음 본 형식이라 무지 놀랐는데요, 이 글을 읽으시는 독자님은 아마도 어디선가 보셨을 수도 있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한국에서도 이런..

나를 놀라게 한 스페인의 펫 티켓, 어떤 모습일까?

요즘 한국의 반려문화는 과도기를 맞은 듯합니다. 아직 정립되지 않은 이 반려문화는 개인과 외부에서 보는 시각차로 크고 작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지요. 특히 지난번에 있었던 개에 물려 사고를 당하여 목숨까지 앗아간 크고 작은 사건은 부정적인 시선으로 대중에게 다가왔습니다. 무책임한 반려인의 행태에 많은 여론이 뭇매를 퍼부으며 아직도 반려동물과 공생해야 할 반려인이나 비반려인의 책임과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을 실감하게 했습니다. "우리 개는 물지 않아요."스페인이나 한국이나 어디에서 다 들을 수 있는 말입니다. 하지만, 이런 안일한 태도는 고쳐져야만 하지요. 그럼, 오늘은 스페인 사람들의 펫 티켓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 스페인은 옛 왕실에서도 애완견이나 고양이를 키워왔습니다. 대표적인 스페인 왕실의..

나를 깜짝 놀라게 한 아이들 대화로 본 스페인 교육

작은 쌍둥이 아이들이 2달 전, 만6세가 되었고요, 큰 아이는 지금 만8세입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어릴 때 나는 어땠지? 하면서 생각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닌데요, 이번에는 제가 정말 깜짝 놀랄 대화를 하는 아이들 덕에 많이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다름이 아니라, 어릴 때 우리는 자주 이런 상상을 합니다. "내가 커서 어른이 되면 뭘 하고 있을까?""나는 커서 OOO가 되고 싶어."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들에 대해 우리 딸 아이들도 걱정인지 가끔은 식겁 놀라면서 이런 소리도 합니다."엄마, 난 커서 아기 낳지 않을래. 아기 낳을 때 아플 것 같아."아니, 고작 만6세인 딸아이들이 이런 소릴 하니 마음이 너무 이상합니다. 아직 자라지도 않은 아이들이 이런 쓸데없는 걱정으로 미래를 바라..

일반인도 야생동물 구조가 가능한 스페인 환경정책

스페인이라는 나라. 참 설명하기 복잡하고 다양한 다름이 있어 콕 집어 말하기는 참 어렵네요. 더군다나 이번 바르셀로나 테러로 인해 또 그렇고요. 테러 사건으로 이민 사회에 불똥이 튀겠구나 생각한 한국인과는 다르게 이 사람들은 또 다른 시각으로 풀이하더라고요. 테러 사건의 세부적인 원인부터 파악하는 게 마음으로 욱 하는 성격이 아니라, 머리로 냉정하게 판단하는 지성인의 면모가 더 보이더라고요. (아니면, 바르셀로나 대학 교수의 의견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 테러의 근본 원인은 까딸루냐 경찰 단체인 모소(mosso)를 테러 전담반에서 제외했기 때문에 테러범에 노출되었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테러범을 잡은 경찰은 모조리 모소. 스페인 중앙정부의 차별 정책이 이런 참사를 가져왔다는 의견도 있었습니..

스페인에서 배운 '새'를 사랑하는 법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인 비스타베야에는 발렌시아 사람들이 사랑하는 페냐골로사산이 있습니다. 이 산은 생물학적 가치가 아주 뛰어나면서도 지질학적으로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 많은 학자들의 연구 대상 지역이기도 하답니다. 자고로 발렌시아 주가 지정한 자연공원이기도 한 이곳은, 또 특별하게도 철새 보호구역이기도 하답니다. 뭐, 요즘은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생태계를 생각하지 않는 곳이 어디 있는가, 반문하실 수도 있는데...... 제가 스페인에 살면서 본 이곳 사람들의 자연에 대한 보호와 보전은 참 대단하다 싶었답니다. 이런 환경에 살아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자주 접할 기회가 특별히 많아 저는 스페인이 현재 담당하고 있는 자연보호와 생태계 보전 부분이 아주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보고 있답니다. 특히 철..

스페인에서는 갓난아기도 해수욕을 한다?

여름이 다가오면서 휴가철도 덩달아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올여름 어떤 휴가 계획을 세우고 계신가요? ^^ 저희는 다른 계획 세울 일 없이 올해도 지중해 해변과 스페인 국내 여행을 할 생각이랍니다. ^^* 이렇게 스페인 사람들은 일 년에 한 번은 꼭 바다에 다녀온답니다. 앗! 이것에 관한 사연을 오늘 이야기하겠습니다. 제가 첫째를 낳고 여름을 시부모님이 계신 별장에서 지낼 때였습니다. 그때 아이가 6개월 정도 되었지요. 저도 출산 후 몸조리를 하느라고 찬물에 몸을 담그지도 못하고 있었답니다. 그즈음 산똘님의 사촌 여동생이 막 출산을 하고 이곳에 들르게 되었습니다. 마리오는 1개월이 채 안 되었을 때였지요. 너무 더워 그런지 사촌 여동생은 옷을 벗고 별장 수영장에서 잠시 더위를 식혔습니다. 저는 몸이..

스페인 아이들의 주관적 행복도가 높은 이유는?

세상은 통계와 자료로 비교, 분석되는 일이 참 많습니다. 특히 한국 사회는 경쟁을 통하여 발전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언제나 비교할 무엇인가를 찾고 거기에 맞춰 자극을 받으면서 나아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소소한 일에서부터 가장 큰 국가적 목표 또한 이 경쟁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요, 그래서 요즈음은 살기 좋은 북유럽이라는 타이틀로 한국에서 유행하듯 통계 상위국의 하나하나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참고할 만한 통계 자료는 좋지만, 그것을 맹신하는 일은 그 뒷 배경을 보지 않고 이해 없이 바라보는 일이라고 본답니다. 실제로 유럽 내에서의 반응은 한국과는 아주 다르거든요. 모든 것은 관계와 관계로 얽혀 하나로 딱 풀이할 수 없는 복잡성을 가지고 있기에 어느 나라가 제일 훌륭하다, 특히 경제적 가치로 보는 일은 경..

스페인 아이들의 재미있는 모금 활동

우리는 불우한 이웃이나 불우한 환경에 처한 세계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성금 모금을 하거나 기부를 합니다. 다 아무 대가 없이 돈을 내는 방법이지요. 실제로 제가 어렸을 때는 학교에서 성금 모금한다고 쪽지를 전달하면 그에 해당하는 돈을 낸 적이 있었습니다. 요즘은 세월이 많이 변해 아주 다양한 방법으로 기부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지요? 요즘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보급으로 애플리케이션, SNS 기부, 게임 등의 새로운 기부 방식으로 나타나고 있답니다. 물론 행동으로 성금 모금하는 단체도 있습니다. 다 의미 있는 성금 모금 방법입니다. 스페인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도 예외 없이 매달 성금 모금 활동을 하거나 기부 활동을 한답니다. 그런데 가만 보니, 집에서 돈을 걷어가는 방식이 아니라, 모금 활동을 위해 특별한 ..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운 현명하게 재채기하는 법

만 5세 누리가 갑자기 재채기합니다. 식탁 앞에서 재채기하니 버릇이 될까 봐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이런 소릴 했습니다. "누리아, 재채기할 때는 손으로 입을 가려야지~!" 그랬더니 큰 아이가 재빨리 엄마에게 이런 소릴 합니다. "엄마, 학교 선생님이 손으로 입을 가리면 안 된다고 했어." 어? 이게 무슨 소리입니까? 아이가 학교에서 배운 재채기 요령을 엄마에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엄마, 알렉한드로 선생님께서 재채기가 나오면 손으로 입을 막지 말고, 팔꿈치를 굽혀서 팔 안쪽으로 재채기하라고 하셨어." 어?! 사실 처음 들어보는 소리라 조금 어리둥절했습니다. 아니면 제가 시대에 떨어져 새로운 위생법을 잘 모르고 있을 수도 있지요. ▲ 위의 포즈처럼 저렇게 손으로 입을 가리면 안 된다고 하네요. 그럼 어떻게?..

무척이나 부러운 스페인 사람들의 친화력

해발 1,200m 스페인 페냐골로사(Penyagolosa) 자연공원에서 근무하던 남편이 좋은 소식을 전해옵니다. "오늘 회사에서 다니 미켈을 만났어!" 다니 미켈(Dani Miquel)은 발렌시아 포크송 자작곡 가수랄까요? 옛이야기를 재구성하거나 동화, 전설 등을 노래로 표현하는 가수랍니다. 어린이들 사이에서는 단연 인기! 마치 뽀로로 대통령처럼 어린이 세계에서는 노래 대통령으로 통하는 가수입니다. 물론 발렌시아, 까딸루냐에서 말이지요. 발렌시아어로 노래하기 때문에 다른 지역 사람들은 잘 모른답니다. 저도 상당히 그 가수의 노래를 좋아합니다. 아무튼, 휴가 중이던 가수는 작은 비스타베야 마을의 어린이들을 위해 깜짝 콘서트를 하기로 했답니다. 그래서 그날 연주가 진행되기로 한 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마침,..

스페인 초등학교 급식, 한국과 어떻게 다를까?

스페인 초등학교의 급식은 주마다 학교마다 다양한 형태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무상 급식이 유료 급식으로 바뀌기도 하고, 유료이지만 정부 보조로 반 유료 급식으로 변하기도 하고...... 뭐 이런저런 이유로 학교 급식이 유료로 많이 변했답니다. 제가 말하는 학교는 사립이 아닌 공립학교를 말하는 것입니다. 스페인에서는 사립 초등학교에도 아이들이 많이 다니기 때문에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여기서는 공립을 말씀드립니다. (사립은 아시다시피 국제학교에서부터 아주 다양한 계열의 사립이 있으므로 그 사정을 확연히 알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비스타베야 초등학교의 급식은 유료 급식인데 정부 보조로 급식의 절반만 내면 된답니다. 물론, 베카(Beca, 장학금 일종의 경제 도우미)를 받는 학생들은 무료 급식을 이용하고 있..

스페인 부모가 아이들에게 단호하게 가르치는 것들

우리나라 사람들은 핀란드 교육 방식이며 독일 교육 방식에 대단히 환호합니다. 어쩐지 선진국의 교육 방식이 우리가 따라야 할 그런 방침처럼 느껴지기도 하고요. 저는 아이를 낳기 전에는 전혀 이런 교육 방식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답니다. 그러다 아이를 낳고 어떻게 해야 인성 바르게 잘 키울 수 있을까,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유심히 다른 나라의 교육 제도에도 큰 관심이 갔답니다. 스페인이 다른 나라와 비교하여 훌륭한 교육 체계를 갖추었는지 저는 잘 모른답니다. 학교 교육 과정도 그렇게 경쟁적이지 않고, 교육 체계는 한국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면이 있거든요.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그런 대부분 체계는 비교 분석하기에 이른 것 같아 감히 교육에 대한 글은 쓰지 못합니다. 교육도 상대적이라 절대적 기..

오! 놀라워, 스페인에서 발명한 물건들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의 정다운 이웃, 빅토르 선생님 가족을 만나러 갔을 때의 일입니다. 그때 우리는 한국 촬영팀을 동행하고 갔었는데요, 선생님은 손님들께 이런 말씀을 했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발명가의 나라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처음에는 깜짝 놀랐습니다. ‘뭣이라? 스페인이 발명가의 나라이라고라고라고라?’ 그때는 그 궁금증을 뒤로하고, 집으로 돌아온 날 저는 남편에게 질문했습니다. 스페인에서 발명한 게 도대체 뭔가 하고 말이지요. 제가 아는 것은 고작 ‘츄파춥스(Chupachups)’라는 사탕 하나밖에 아는 게 없었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스페인이 발명가의 나라’라고 하는 그 말은 ‘관광의 나라’라는 대표 이미지에 가려서 정말 어리둥절한 말이기도 했습니다. 그랬더니 남편은 어깨를 으쓱하면서..

한국의 무당집 같은 스페인의 희한한 성당

정말 무당집 같은 분위기가 흐를까요? 그렇지는 않고요. 여긴 무당집보다는 귀신 집 같은 분위기가 풍기는 이상한 곳이랍니다. 소망의 기운이 하늘까지 치솟게 하기 위해선 어떤 초월적 상상의 상징들이 이 방안의 곳곳에 놓여있죠. 이곳은 어디이냐? 바로 스페인 발렌시아 주 비스타베야 마을령의 산 조안 데 페냐골로사라는 중세 수도원 성당입니다. 그런데 이 중세 성당에서 웬 무당집 같은 분위기가 흐르느냐구요? 저도 너무 궁금해져 지역 사람들과 이곳 지식인들에게 물어봤죠. 이단적이라 부를 수 있는 이 미신적 영역은 어디에서 왔나요? 스페인은 가톨릭 국가라 미신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데, 스페인 내에서도 보기 힘든 이런 성당 안의 비밀방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가요? 라고 했더니... 거의 모든 이가 이런 ..

한국과 다른 스페인 초등학교의 소풍과 놀이

스페인 초등학교 방학은 6월 20일 즈음에 시작합니다. 한국과는 다르게 거의 2개월 넘게 방학이 있고요, 7월, 8월 두 달의 방학 기간을 갖고 9월 6일~10일 즈음에 개학을 한답니다. 참 긴 방학 기간 같은데 사실은 겨울 방학이 거의 없다시피 하여 그렇답니다. 겨울에는 크리스마스 기간의 약 열흘 정도의 방학을 가져 사실 한국 아이들과 따져보면 수업 시간이 짧은 것도 아니랍니다. 아무튼, 우리의 비스타베야 아이들도 방학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6월 22일 방학을 했는데요, 오늘에서야 이 소식과 함께 스페인 아이들 방학 기념 소풍에 대해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보통 수업이 끝나갈 무렵, 많은 스페인 초등학교에서는 단체 소풍을 가기도 한답니다. 우리의 비스타베야의 페냐골로사 공립 초등학교도 소풍을 갔습니다. ..

스페인의 한 수제맥주회사에서 제조를 멈춘 맥주 상품, 그 이유는..

작년 이맘때쯤 저는 남편이 선물로 가져온 맥주병을 자세히 보게 된답니다. 아~~~ 그런데 그 맥주 상표 이미지가 영~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분명 스페인 수제맥주회사의 제품인데 그림에 욱일기 이미지가 들어가 있었습니다. 뭐, 법적으로 제재된 것은 아니나, 그래도 전쟁의 이미지가 강한 이 욱일기가 아무렇지도 않게 쓰이는 것이 참으로 불편했습니다. 전쟁이라는 것은 언제나 정당화될 수 없고, 희생자 많은 아시아인에게는 이 깃발 모양이 참 무서운 상징이기 때문에 저는 인식 없이 이 모양을 사용한 스페인 수제맥주회사에 조금은 화가 났습니다. "당장 그 맥주회사에 항의 메일을 보내야겠어~!" 이런 소릴 남편에게 했더니, 남편은 맥주 회사 사람들과 친분이 있었나 봅니다. "내가 기회 봐서 잘 이야길 해 볼게. 아마..

스페인 학교에서 자전거를 가져오게 한 이유

며칠 전 우리가 사는 스페인 고산의 산 조안 데 페냐골로사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의 톡을 받았습니다. "내일 OOOOO O로 비스타베야 학교에서 시행합니다. 집에 있는 자전거나 파티네떼(영어로 스쿠터, 우리말로 쌩쌩이)를 가져오세요. 안전모도 챙겨오세요." 학교에서 이런 교육도 하네? 신기하게 생각한 저는 마냥 아이들이 자전거 타고 노는 줄로만 알았답니다. 그리고 아이들도 들떠 그냥 쌩하니 잠자리에서 일어나 학교 갈 준비를 했지요. 여러분은 왜 자전거를 가져오라고 했는지 짐작하셨을까요? 네~! 바로 맞추셨습니다. 위의 OOOOO O은 바로 학교의 행사로 진행되는 교통(안전)교육의 날이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가 발표하는 통계 자료들입니다. http://w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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