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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 가족의 여행기 68

[한국 여행기]-09 한국 식당에서는 왜 시키지도 않은 걸 줄까?

여러분~~~ 금요일이네요!!! 이상하게 금요일은 한 주의 피로가 확 가시는 날이기도 해요. 정말 신기하죠? 한 주의 피로가 쌓일 대로 쌓인 날이기도 한데, 어쩐지 금요일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그런지 그 피로가 확~ 풀리는 것 같기도 한답니다. ^^ 그래서, 오늘은 가볍게 즐거운 포스팅으로 여러분과 함께할게요. 아시다시피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에 사는 우리 한국-스페인 [참나무집] 가족은 올여름에 한국에 두 달 여행을 했습니다. ^^ 이 여행에서 스페인 사람인 남편은 정말 새로운 한국을 많이 접하고 놀라워했습니다. 전과 비교하여 우리네 모습도 많이 바뀌었고...... 우리나라 사람들의 가치관도 빠르게 변화해 놀랐다고 할까요? 저도 한국 가기 전, 요즘 노 키즈존이 전국적으로 늘어난다는 소식에 걱정도 ..

[한국 여행기-08] 문화충격받은 남편, '한국 리조트에는 침대가 없어!'

여러분, 그동안 잘 지내고 계시죠?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에는 정말 추위가 다가왔습니다. 장롱에 있던 겨울옷과 두꺼운 이불을 꺼내 이 추위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감기에 걸려 골골대다가 이제 많이 좋아졌어요. 환절기 지나니, 제법 튼튼해지는 듯도 해서 다행입니다. 오늘은 지난여름에 한 우리 가족의 한국 여행 이야기 또 이어갈게요. 그때 많은 분이 한국의 오션월드에 다녀오라고 추천을 해주셨는데요, 하하하! 우리 가족,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너무너무 하이시즌에 다녀와서 너무너무 피곤했답니다. 얼마나 사람이 많은지, 제 생애 처음으로 그런 군중 속에서 피서를 즐긴 게 믿어지지 않더라고요. 차라리 9월이 훨씬 여유 있고 낫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아이들 방학은 7-8월 여름이고..

[한국 여행기-07] 호기심 많은 외국인이 감탄한 한국의 소소한 팩트 몇 가지

여러분, 안녕하세요? 스페인의 산들무지개입니다. 2019년 여름, 스페인 [참나무집] 가족은 한국에 두 달 정도 여행하면서, 우리나라의 깊숙한 곳까지 가본 것 같습니다. 한국 여행기 연재하면서, 다시 추억을 소환할 수 있어 참 기쁘네요. ^^* 오늘은 한국에서 스페인 사람인 남편(산똘님)이 ‘아니?! 이런 것 조차?!’ 하며 감탄을 금치 못한 몇 가지 팩트들을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소소한 것이지만, 이런 소소함에서 한국의 면모를 보았다는데 과연 무엇일까요? 저도 간만에 전국을 돌면서 참 많은 변화의 대한민국을 보았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대한민국 관광파워가 세계 16위라는 뉴스가 그럴 만하다고 느껴졌답니다. (물론, 단점도 있지만, 그 단점은 나중에 이야기하도록 하고 먼저 산똘님이 느낀 한국이 좋다는 소..

[한국 여행기-06] 가을에 가면 더 좋았을 여름의 소금산 출렁다리

한국-스페인 참나무집 가족의 한국 여행담을 또 이어갈게요. ^^한 달 반이라는 휴가가 얼마나 다양한 한국을 보게 했는지 정말 생각만 해도 즐겁고 또다시 가고프답니다. 우리가 간 때는 한창 뜨거운 여름이었죠.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줄 흐르는 때였는데......여행하면서 만난 우리 부부라 이 더위는 그냥 참을 만했답니다. 이것이 바로 이열치열이겠죠? 산똘님은 아이들도 이런 여행에 익숙해졌으면 하는 마음에 이곳저곳을 돌면서 강행군을 했답니다. 그중의 한 곳이 바로 소금산 출렁다리! 사실, 산똘님은 이 떠오르는 여행지에 꼭 가고 싶다며 오기 전부터 기대를 하고 있었지요. 그래서 간 곳이 원주의 '간현관광지'랍니다.간현관광지는 정말 볼거리와 놀 거리가 참 많았습니다. 레일바이크도 이곳에 있고, 간현 유원지며, ..

[한국 여행기-05] 아무 데나 앉으라는 식당이 불합리한 이유

여러분은 한국을 떠나 해외여행 중, 식당에서 음식을 드신 경험이 있을 거예요. 혹시 아직 여행하지 않으신 분들은 외국에서의 식당 문화를 어느 정도 호기심을 갖고 있으실 겁니다. 특히 유럽에서의 식당 문화는 약간 차이가 나는 듯했어요. 제가 스페인에 오기 전까지는 상당히 큰 호기심이 있었답니다. 그리고 실제로 스페인에 살면서 비슷하면서도 차이가 나는 이들만의 식당 문화랄까, 인습이랄까, 싶은 다른 점을 많이 발견하곤 했죠. 그런데 사실상 식당은 음식 먹으러 가는 곳이고, 뭐 잘 먹으면 된다라는 생각에 그렇게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답니다. 사람마다, 나라마다 다 그들만의 특징이 있는 것이고, 다른 점은 다른 대로....... 같은 점은 같은 대로...... 그렇게 인정해주면 좋겠다 싶은 것들도 많았고요. 그런..

[한국 여행기-04] 흥 좋은 외할머니가 주는 용돈의 힘

여러분~~~ 추석 명절 잘 보내셨나요? 아주 짧은 명절 연휴였죠? 그래도 저는 여러분들이 무척이나 부럽습니다. 한국 여행 마치고 스페인에 오니 또 가고 싶은 생각만 요즘 드는 것 있죠? ^^ 그래서 회상하면서 이렇게 한국 여행 연재를 하고 있습니다. 하도 많은 일을 경험해서 언제 연재가 끝날지 정말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즐겁게 이야기를 진행하도록 노력할게요~~~ 이번 여행에서 저는 우리 할머니도 만났습니다. ^^아이들이 엄마의 할머니라고 아주 많이 자랑스러워했어요. 자기도 증조할머니가 계신다고......!!!할머니 오래 건강하게 사셔야 할 텐데......할머니 마지막 말씀이......"내가 언제 널 다시 볼 수 있을까......"속으로 피눈물 흘리고 왔어요. 친정에서는 언제나 따뜻한 환영을 해주었죠..

[한국 여행기-03] 한국에도 이렇게 신나는 액티비티가 있었어?!

무더위가 쨍쨍 머리를 달구던 여름, 우리 가족은 원주 간현관광지에 놀러 갔습니다. 물 맑고 풍경 좋은 푸른 곳...... 간현관광지는 치악산 국립공원과 함께 원주의 큰 자랑이죠? 계곡과 암봉, 강변 및 볼거리가 많아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답니다. 간현유원지, 간현 레일바이크, 오크벨리 등 다양한 볼거리와 레저 휴양 등 휴가를 즐길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눈에 띈 것은 레일바이크였습니다. "오~~~ 원주에 레일바이크가 있네! 이렇게 흥미로운 액티비티가 있다니!!! 한번 가보자!" 처음에 스페인 사람인 산똘님이 제안을 하여 가게 되었습니다. 이곳이 바로 원주의 간현 레일파크입니다. ^^ 지금은 폐역이 된 간현역에서 표를 구입하고요, 상류의 판대역에서 바이크를 타고 내려오는 코스입니다. ..

[한국 여행기-02] 유럽에는 없고 한국에만 있는 희한한 마트 풍경

"한국에서 쇼핑 많이 하고 가야지!" 언제나 한국에 오면 이렇게 다짐하곤 합니다. 그런데 막상 쇼핑 시간이 되면 생각했던 것보다 적게 사게 됩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사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다음으로 미루곤 하지요. 이번에도 한국에서 못 사 온 것을 한탄하면서 또 다음을 기약합니다. "어머나! 떡 사 오는 걸 깜빡했네~!" 이렇게 혼잣말이라도 하면 남편은 그럽니다. "괜찮아, 강정을 사 왔으니까...... 다음에 한국 가면 떡 많이 사 오자고......" 하지만 그다음이 언제가 될지 모르겠네요. ^^; 이번에 우리는 한국 마트에서 신기한 경험을 했답니다. 물론, 마트가 신기해서 경험한 것이 아니라 그 마트를 이용하는, 우리 한국인의 문화라는 점에서 더 신기했답니다. 스페인 사람인 남편이 마트에서 "오..

[한국 여행기-01] 한국이 이렇게 푸른 나라인 줄 몰랐어!

스페인 고산, 해발 1,200m에 자리 잡은 한국-스페인 가족은 자주 한국에 갈 기회가 없었습니다. 많아야 2년에 한 번. 쌍둥이가 태어난 때에는 5년이 지나서야 한국에 갈 수 있었답니다. 이제 아이들도 커가고 할 수만 있다면 2년에 한 번은 꼭 가보고 싶답니다. 자주 가지 않아서 그런지, 스페인 사람인 남편도 이번 한국 여행이 익숙하면서도 생소했다고 하더라고요. 그 이유는 우리가 간 계절 때문이랍니다. 봄, 가을, 겨울에 간 적은 있어도 여름에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계절이 확연하게 차이 나는 대한민국의 여름이 이렇게 변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도대체 한국의 여름이 어땠기 때문에 그랬을까요? 남편의 말로는 한국이 이렇게 푸른 줄은 몰랐다고 합니다! 꽃 피는 풍성한 봄에도 와..

한국 왔어요!

​2019년 드디어 한국에서 가족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2 주 전에 도착하여 이곳저곳을 여행하고 있답니다. 블로그 독자님께 소식 알려드리고요, 궁금하신 분들은 산들무지개 유튜브 채널 확인해주세요~~~ 사실 여행하면서 자주 글을 올릴 여건이 되지 않아 이렇게 소식만 간단하게 전해요~~~ 나중에 기회 되면 천천히 에피소드 올릴게요! 우리나라 구석구석 여행하면서 참 기분이 좋고 자랑스럽답니다. 역시 난 한국인. 우리나라가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었구나~~~ 감동입니다. ​​​​​ 조만간 재미있는 이야기 보따리 잔뜩 풀게요~~~ 항상 행복 가득한 날들 되세요~~~ 아자!

스페인 아스투리아스 지방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 몇 가지

스페인에서도 "아스투리아스(Asturias) 음식"은 정평이 나 있답니다. 지중해 음식도 유명하지만, 이 아스투리아스 지방의 음식은 그 독특함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답니다. 이 지방은 산악지대에 강우량이 많아서 사계절 푸른 목초지와 석회암 동굴로 유명하여 다양한 치즈를 숙성하기에 참 좋은 곳이지요. 게다가 북쪽에는 대서양 해안가가 자리 잡아, 맛있는 해산물 요리로도 유명하답니다. 오늘은 스페인 아스투리아스 지방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 몇 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스페인에서는 굉장히 유명한 음식이며, 스페인 현지인들도 아스투리아스 지방에 가면 꼭 맛보고 사 가는 음식들이 되겠습니다. 일단, 아스투리아스 지방에서 유명한 것은 네 가지로 요약해봤습니다. 시드라(Sidra, 스페인식 사과주), 육류, 카..

스페인에서 5인 가족 카누 타기

스페인 아스투리아스 계곡 따라 시원한 카누 타기스페인 북쪽에는 대서양을 맞닿은 아스투리아스(Asturias) 지방이 있습니다. 그곳은 산세가 험악하여 작은 피레네산맥(pre-pirineos)이라고 불릴 정도로 산이 많고 기후도 연중 강우량이 많은 곳 중의 하나랍니다. 스페인 내륙과는 달리 아주 푸른 초원과 산, 목장 등 한국인 감성으로는 아름답기 그지없는 곳이지요. (현지인은 우울 모드로 들어갑니다, "여름에만 아름다워요. 가을이나 겨울에 한 번 와보라고요! 정말 날씨 때문에 우울증 걸리기 쉽다니깐요!" 이렇게 현지인은 말하기도 하더라고요. ^^;) 집집 발코니마다 예쁜 꽃이 장식하는 집과 전통 가옥이 마을마다, 계곡마다 이어져 있습니다. 정말 날씨 좋은 여름 방문은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스페인 소도시, 전통 7일장 재래시장 구경

스페인 북쪽의 아스투리아스 지방은 산세가 험악하여 마을과 마을이 구불구불한 도로를 타고 연결되어 있답니다. 그곳 현지인이 항상 하는 말이, 어딜 가나 1시간은 잡아야 하기에 그만큼 마을과 마을이 떨어져 있다고 합니다. 산맥을 타고 계곡 사이 사이에 마을이 있기 때문에, 교통이 좋지 않았을 때는 마을마다 특유의 치즈와 우유 등을 자체생산해 먹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아스투리아스 지방의 명물은 당연 치즈입니다. 그것도 동굴에서 발효한 자연 치즈! 앗! 오늘은 치즈 포스팅이 아니라, 이 치즈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재래시장 탐방기입니다. 물론, 재래시장이 매일 있는 게 아니라 7일마다 열리는 7일장이랍니다. 그 7일장에서는 치즈뿐만 아니라 각종 다양한 물건이 거래되고 있었습니다. 산속 마을에서 가지고 나온 ..

스페인에서 여섯 가족이 함께 여행하는 일이란...

여러분, 그동안 잘 지내셨습니까? 저는 약 2주 동안, 스페인 북부의 아스투리아스(Asturias) 지방을 여행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예약 등록된 글을 이틀 간격으로 받아보셨을 텐데요, 제가 머물던 캠프장은 인터넷도 안 되고, 모바일 데이터도 간당간당한 곳이었기에 예약 등록 끝난 후에도 글을 올리지 못했답니다. 그렇게 시설이 좋지 않은 곳으로 여행을 떠났나요? 하고 물어보실 분이 분명히 계실 것 같아 이야기해드리자면요, 우리 가족이 여행한 곳은 피코스 데 에우로파(Picos de Europa)라는 거대한 산맥이 있는 곳으로, 한국인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스페인의 명소인 아주 아름다운 산악 지대랍니다. 작은 피레네산맥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험악한 산악 지대로 인터넷 시설이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마을과..

두 바다가 만나는 곳으로 향한 특별한 여행

스페인의 타리파(Tarifa)는 작은 해변 도시입니다. 세계 서핑족들이 가장 좋아하는 도시 중의 하나인 이곳은 바람이 끊임없이 불고, 바다의 파도도 굉장히 높아서 많은 서핑족이 몰려드는 곳 중의 하나이지요. 그런데 이 타리파에는 모로코로 향하는 고속 페리를 탈 수 있는 항구가 있답니다. 게다가 모로코와의 거리는 고작 14km! 그래서 배를 타고 금방 오갈 수 있는 굉장히 흥미로운 곳이랍니다. 대서양과 지중해의 바다가 만나는 곳으로 높은 온도의 지중해 바다지만, 염분 농도가 높아 찬 대서양 바닷물의 아래쪽에서 흐른다고 합니다. 그 바다는 좁은 해협이지만, 굉장히 다양한 바다 생물이 있어서 다들 먹잇감을 노리고 몰려드는 곳이기도 하답니다. 이곳 어부들이 가장 많이 잡는 바다 생물은 붉은 참치이고요, 높은 가..

우리가 먹어 본 호기심 이는 스페인 남부 음식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의 카디즈(Cadiz) 지방을 여행하면서 될 수 있으면 그 지방 특유의 음식을 먹어보려고 노력했답니다. 여행의 묘미 중의 하나가 바로 특색있는 지방 음식이 아니겠어요?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에 사는 우리 가족이 여행 중 먹어본 음식 몇 가지를 오늘은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페인 대표 음식은 여러분이 잘 아시다시피, 감바스 알 아히요, 파에야, 하몬, 또르띠야 데 빠따따스, 여러 타빠스 등이 있지요. 그런데 이번에 본 음식은 정말 카디즈 지방이 아니면 먹어보기 힘든 음식들이 몇 가지 있었답니다. 으음~ 맛있어~! 소리가 절로 나오는 것도 있었고, 오~~~ 좀 맛이 묘하네~~~! 하는 소리도 있었습니다. 대서양과 지중해의 두 바다가 만나는 카디즈 앞바다에는 다양한 바다 생물..

별 4개 스페인 캠프장, 어떤 모습일까?

이번 카디즈(Cádiz,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의 한 주) 여행의 주 거처지로 잡은 캠프장을 여러분께 소개하겠습니다. 우리가 사는 해발 1,200m 발렌시아의 작은 마을에서 카디즈까지는 무려 10시간이나 걸린답니다. 물론 고속도로를 타고 달린 게 이렇습니다. 그만큼 스페인은 참 넓습니다. 새벽 일찍 아이들이 비몽사몽 할 때, 여행을 떠나면 참 좋습니다. 장거리 여행을 어느 정도 잠으로 보내기 때문에 불평을 덜 듣습니다. 그렇게 하여 우리는 중간에 쉬면서 목적지까지 잘 도착할 수 있었답니다. 목적지인 캠프장에 도착하니...... 떡 하고 붙어있는 별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우와~! 스페인은 캠프장에도 별을 붙이네~!" 하고 신기해했지요. 알고 보니, 스페인은 호텔처럼 시설, 장비, 오락 등의 기준으..

직접 체감하는 스페인의 폭염, 어떤 느낌일까?

스페인도 폭염주의보가 내렸답니다. 지난주만 해도 다른 해와 달리 아주 선선하여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날씨가 희한했답니다. 보통 스페인 여름은 40도를 웃도는 날들이 많거든요. 온도로 따져보면 정말 한국보다 높은 곳이 스페인이랍니다. 하지만 한국은 습도가 높아서 그 불쾌함이 더 할 것으로 안답니다. 한증막에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이 한국이라면 스페인은 그나마 건조하여 참을 만한 더위라고들 합니다. 그렇다고 방심해서는 절대로 안 되는 게 스페인의 폭염이랍니다. 특히 뜨거운 대낮이나 뜨거운 바람이 불어오는 날에는 정말 조심해야 한답니다. 얼마나 뜨거운지 해가 가장 쨍쨍한 시간에 야외에서 걷다 보면 살이 금방 탑니다. 특히, 훅하고 올라오는 뜨거운 바람(아프리카 사하라에서 불어오는 뜨거운 바람)이 노출된 살갗을..

걸어서 5분, 스페인에서 영국 가기(feat. 원숭이)

학창 시절, 세계사 공부에 어느 정도 관심을 둔 사람들은 다 아는 스페인 속 영국. 바로 지브롤터(Gibraltar).이번 휴가에 그곳에 다녀왔는데요, 차를 몰며 안달루시아 해변 도시를 도는 여정 중의 하나로 아이들이 제일 보고 싶어 한 원숭이도 보고 왔답니다. 지브롤터와 원숭이?! 아시는 분은 아시고, 모르시는 분은 모르실, 지브롤터의 전설 속 지킴이 마카크(macaques) 원숭이가 지브롤터의 바위산 정상을 지키며, 사람들을 주시하고 있었답니다. 그럼 오늘은 걸어서 5분, 스페인에서 영국으로 가 원숭이를 보고 온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지브롤터 여행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기도 한데요, 브렉시트 이후 어떻게 될지 모르니, 우리 가족은 그 전에 다녀오게 되었네요.아시는 분은 ..

뜬금없이 예정 없던 곳으로 휴가 가게 된 사연

​여행은 정말 예정 없을 때가 더 즐거울 수 있다는 걸 가끔 느낀답니다. 이번 가족 여행도 어디에 가면 좋을까 고심하다 생각지도 않게 안달루시아(Andalucía) 해변의 아름다운 곳들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유럽에서 가장 크다는 해안 사구와 트라팔가르 해전이 있었던 해변, 바람 거센 타리파(tarifa) 해변과 지브롤터까지...... 다양한 볼거리에 잔뜩 매혹되어, 스페인 고산의 [참나무집] 가족은 아주 즐거운 여행을 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이 여행을 하게 된 것도 예기치 않은 일들의 연속으로 어쩔 수 없이 하게 되었지요. 산똘님이 무급휴가로 3개월 신청한 것이 회사로부터 거절을 당하여 한국에도 갈 수 없었고, 동남아 여행도 할 수가 없었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한 달 휴가를 떠나게 되었는데......

돗자리? 타올? 스페인 해변에서 인기 있는 물건은?

​여러분,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스페인 고산의 [참나무집] 가족은,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모르시는 분은 모르실 휴가를 지금 즐기고 있답니다. 현재 우리 가족은 스페인 남부의 안달루시아(Andalucía) 지방을 여행하고 있는데요, 제가 기억하던 안달루시아와는 달라, 많이 놀라고 있답니다. 마냥 뜨거울 것만 같은 이 지방이 사실은 "역시, 스페인은 관광 국가이구나!" 감탄할 만큼 많은 볼거리와 견딜만한 날씨를 선보이고 있어 방문객을 즐겁게 유혹하고 있답니다. 어떤 분은 왜 이런 성수기에 여행하느냐고 물어보시기도 하는데요, 사실, 아이들이 커가면서 우리가 휴가를 낼 수 있는 시간은 이런 성수기밖에 없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사람들 복잡하고 비싸고 짜증만 날 것 같은 성수기 휴가이지만, 아이들이 시간이 ..

소식

​여러분,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우리 참나무집 가족은 지금 휴가로 여행을 막 시작했습니다. 스페인은 여름에 덥기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웬일인지 올 여름은 참 선선하네요. 특히 우리가 여행하는 안달루시아(Andalucia) 지방은 여름에 보통 40도 안팎으로 아주 더운 곳이지요. 그런데 올해는 30도 안팎이라 현지인들도 엄청나게 놀라고 있답니다. 특히 아프리카와 유럽을 가르는 트라팔가 해협은 아주 선선합니다. 지금 아프리카 대륙이 보이는 스페인 해변에서 이 글을 쓰고 있는데요, 태양은 뜨겁고, 그늘은 추울 정도로 선선하며 대서양의 바다는 몸을 얼릴 정도로 차갑습니다. 하지만 대체로 기분은 상쾌하네요. (하지만 며칠 애도의 시간을 갖느라고 글도 좀 늦어졌습니다. 노회찬 의원님,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인터..

남편이 한국에서 식당 아주머니와 실랑이(?) 벌인 사연

한국의 식탁 문화는 또 서양과는 다르지요? 서양에서는 식탁의 완성이 세팅이라고들 하는데 한국에서는 다르게 식탁이 차려지지요. 보통 서양에서는 식탁 테이블보와 포크 나이프 수저를 놓으면서 와인잔, 물잔 등등을 올려놓은 다음 세팅을 해야 비로소 식탁이 완성된다고 합니다. 음식이 가장 나중에 나오잖아요? 하지만 한국에서는 수저가 가장 늦게 놓입니다. 한국에서는 밥(왼쪽), 국(오른쪽) 그리고 그에 걸맞은 반찬과 장을 위치에 맞게 식탁에 올린 후에 수저가 옆에 가지런히 놓이잖아요? 이게 다 문화의 차이인 것이지요. 오늘은 지난번 한국에 방문했을 때 남편이 살짝 식당 아주머니와 실랑이(?)를 벌일 뻔한 사연을 이야기합니다. 이것도 다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소소한 것이었는데요, 저는 재미있게 느껴서 여러분과 이 사..

다시 스페인 고산, 일상으로...

여러분, 우리 가족은 이미 한국에서 스페인으로 돌아와 있답니다. ^^* 한국에서의 일정이 아주 짧아서 무척이나 아쉬웠지만, 그래도 마음껏 향수에 취하여 즐겁게 지내다 왔답니다. 아이들도 친정 식구들 만나서 아주 즐거운 시간을 가져 또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부릅니다. 마지막에 할머니가 주신 용돈 덕으로 돌아오는 길에 각자 원하는 장난감도 샀으니 얼마나 신났어요. 할머니가 제일 좋다고 하는 아이들~! ^^* 떡볶이와 양념치킨이 제일 먹고 싶다던 아이의 소원 달성 컷. 치악산 근처 카페촌에 갔는데 참 대단하더군요. 너무 다양한 카페와 집들이 눈에 생소하게 보였습니다. 그만큼 오래 한국을 떠나있었다는 사실. 근처 원빈 부모님 별장도 있다고 조카가 말해주는데 참 세월이 이상하더이다. 어머~ 연예인 가족 이야기까지 ..

한국 문화에 익숙한 남편도 놀라는 한국인의 스킨십 하나

아니, 한국인 아내와 산 지 15년도 넘은 이 스페인 태생의 남편은 이제 한국 문화에 대해 놀랄 일도 없을 것 같은데, 매번 한국에 갈 때마다 뭘 그리도 놀라는지......! 저도 잘 모르겠네요. 그만큼 두 나라가 참 다르다는 말일 수도 있고, 아직 모험해야 할 문화적 정복이 많다는 소리이겠지요? 이번에 저를 엄청나게 웃겼던 남편이 놀란 한국인의 스킨십에 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물론, 저 혼자 알고 있기에 너무나 안타까워 같이 웃어보자고 올리는 해프닝입니다. 지난번 포스팅에 남편이 적응해가는 몇몇 한국 제스처를 소개했는데요, 이제는 그러려니~ 하면서 오히려 한국인보다 더 익숙한 모습에 (제가 사실 남편 보면서 더) 놀라기도 하는데요, 이번에는 진짜 남편 입에서 "헉~!"하는 소리가 나온 재미있는 우리나라..

스페인과 다른 한국 마트 신나게 구경하고 사가는 물건들

정말 아카시아 꽃이 주렁주렁한 나무에서 향기가 얼마나 나던지요! 환경오염만 아니라면 그냥 다 따서 입에 넣어 먹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던 날들이었습니다. 미세먼지가 많다고들 하던데, 아마도 봄날의 꽃가루 및 송홧가루가 아닌가 싶었답니다. 놀이터에서 노는데 뿌연 층이 우리를 놀라게 했는데요, 자세히 보니, 근처 소나무의 송홧가루였습니다. 그래서 그랬는지, 산또르님은 평소에도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사람이라 한국에서 꽤 고생했답니다. 목이 아파 매일매일 마스크를 쓰고 보호하지 않으면 안 되었답니다. 반면 우리 네 모녀는 꿋꿋하게 잘 지냈습니다. 그 와중에도 우리는 한국 마트에서 아주 즐거운 쇼핑을 했답니다. 쇼핑 목록이 많아 즐거웠던 것이 아니라, 쇼핑 자체가 한국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즐거웠다고 할까요?..

한국 오니 더 자연스러워지는 남편의 한국식 제스처

2년 만에 다시 온 한국. 제주도 여행을 한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년이 흘렀다니요?! 정말 시간 빨리도 흐릅니다. 그런데 이렇게 2년 만에 다시 온 한국, 역시나 엄청나게 변하고 있었습니다. 뭐 이리도 빨리 변해가고 있는 것일까요? 외형적으로 변한 것도 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가치관이나 추세, 이슈 등의 방향성이 쉽게 변해가는 것에도 상당히 놀랐답니다. ^^; (하하하! 이 언닌 맨날 놀라는 일만 있나 봐요) 아무튼, 오늘은 한국인만큼이나 한국 오면 더 자연스럽게 변해가는 스페인 남편의 한국식 제스처에 관한 글이랍니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아주 특이한 제스처와 감탄사, 행동양식 등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 모습을 지켜보던 이 외국인 남편이 서서히 우리에게 동화(?)되어가는 신기한 경험을 하는 이야기..

깜짝 방문한 우리 가족의 한국 봄나들이, 좋다!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우리 [참나무집] 소식을 드디어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동안 이런저런 일 때문에 블로그에 글 쓰는 일이 여의치 않았습니다. 무척 죄송한 마음입니다. 사실, 해발 1,200m의 우리 고산마을에 인터넷 불통이 한 달 정도 장기화되면서 제게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글쓰기가 되었습니다. ^^; 그러다 어찌저찌 하여 개인적인 일로 갑작스럽게 한국에 깜짝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따단~! 짜잔~! 그럼 한국 방문하면서 본 한국의 아름다운 요즘 봄 풍경과 감상을 전해드릴게요. 운이 좋아 한국에서 직접 선거도 맞춰 투표도 할 수 있으니 이건 운명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스페인 고산마을에서는 인터넷 불통으로 좀 고난을 겪었지만, 한국에 오니 이렇게 운이 절 따라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독자님들은 제 ..

남편이 처음에는 의아해한 한국의 체험 문화 하나

작년에 갔던 한국 여행의 한 일화입니다. ^^* 스페인 사람인 남편은 한국에 갈 때마다 새로운 것 하나씩 터득하면서 온몸으로 그 즐거움을 표현했는데요, 작년에 친구들과 머물면서 있었던 제주에서의 경험도 참 독특하게 다가왔나 봅니다. 특히 제주 곳곳에서 실시하는 어장 체험에서는 처음에 상당히 놀랐답니다. 제주에 사는 친구 덕분에 우리는 단체로 어장 체험을 두 군데 갔습니다. 기억이 잘 나지 않는 장소인데 남편은 처음에 상당히 의아해했답니다. "아니~ 다들 못 사는 것도 아니고, 왜 바닷가에서 게를 잡고 조개를 캐려고 하는지 몰라~" 하면서 말입니다. 하하하! 이것은 남편의 생각이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스페인에서는 일반인이 누구도 이런 게잡이나 조개 캐기 같은 경험을 하지 않기 때문이랍니다. 대신 낚시는..

피레네 작은 마을, 유기농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바(Bar)

스페인 피레네 산맥을 여행하다 우리는 아주 작은 마을, 그러나 꽤 매력적인 마을 이실(Isil)에 들르게 된답니다. 아주 작은 마을이지만, 전형적인 현지의 문화유산과 건축 양식을 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또한, 현지에서 유기농으로 기른 소, 돼지, 닭 등의 육류를 제공하는 음식 잘하는 바(Bar)도 있어 꽤 놀란 장소이기도 했습니다.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온 맛집이라 오늘은 이 작은 마을의 정말 괜찮은 바(bar)를 소개하겠습니다. 위의 지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피레네의 험한 산 중에 있는 음식점입니다. 일단 아름다운 피레네의 작은 마을 이실(Isil) 구경 먼저 하실까요? 이실에 도착하기 전, 역시나 성당이 마을 중심부에 있고 그 주위로 아기자기 모여있는 집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흐르는 물이 골짜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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