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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수다 37

스페인 시어머니가 나 때문에 걱정 한 바가지 한 이유

추석 연휴가 시작되었다지요? 아~~~ 스페인에 있으니 우리 명절이 언제인지 뉴스를 보지 않으면 정말 알 수가 없네요. ㅠㅠ 한국이 명절이라니 괜히 마음이 울적해지는 요즘입니다. 한국 사람으로 해외 계시는 분들은 이런 기분 다들 이해하실 거예요. 하지만, 괜찮습니다! 이제까지 명절 보내지 못하고 살아온 해가 몇 년인데...... 올해도 그렇게 지나가리라~~~ 싶습니다. 요즘 우리 가족은 해발 1,200m 고산에서 주말마다 도시로 내려간답니다. 자꾸 일이 생겨 어쩔 수 없이 가게 되었는데요, 갈 때마다 그래도 시부모님께서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정말 편안하고 좋답니다. ^^* 오랜만에 도시에 가면 또 색다른 도시의 분위기가 참 큰 향수를 자아내기도 한답니다. 내가 이런 곳에서 살았었지~~~ 얼마 만이야~~~ 가..

국제 수다 2018.09.23 (11)

한국 여행 간다는 스페인 친구에게 '이것' 준비해가라는 남편

요즘 스페인에서도 한국 여행 간다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마치 다들 작정이라고 한 듯 한국 여행을 다녀오는 것 같습니다. 나만 빼고...... 며칠 전 치과 의사 선생님도 한국 다녀온 경험담을 얼마나 늘어놓던지 입 벌리고 고개만 끄덕끄덕~ 이던 즐거우면서도 난감한 경험을 했었지요. 그러나저러나 좋은 경험이 되었으면 참 좋겠다는 마음만은 항상 가득합니다. 스페인에서 한국인으로 살아가는 게 참 자랑스럽습니다. 나도 모르게, 현지인들이 우리 가족을 만나고 마음이 열리면서 변하는 모습은 정말 놀랍거든요. 발렌시아 유명 포크송 가수인 다니 미겔 씨를 한 달 전에 또 만난 적이 있었는데, 치나(china, 중국), 하뽄(japon, 일본)이 들어간 가사 내용을 '한국, 일본'으로 바꾸어 불러 깜짝 놀랐습니다...

국제 수다 2018.07.19 (20)

외국인 배낭여행자가 경험한 한국의 찜질방, 어땠을까?

보통,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젊었을 때에는 시간은 많았지만, 돈이 없어서 여행을 못 했고, 나이가 들었을 때에는 돈은 많아졌지만, 시간이 없어서 여행을 못 하게 되었네~"라고 말이지요. 뭐, 상황에 따라 이 상황은 바뀔 수도 있지만, 제 주위에는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자주 있답니다. 저도 젊었을 때 여행을 하고 싶어도 돈이 없어서 여행을 못 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악물고 돈을 벌어 배낭여행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세계여행을 하는 게 꿈이었거든요. 정말이지 배낭여행은 제 인생에서 가장 큰 터닝 포인트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때만큼 낯선 것에 가슴 떨리던 시절은 다시 없을 것 같습니다. (설레며 떨리던 그 마음 다시 느끼고 싶어도 잘 찾아와주지 않더라고요) 그때의 여행으로 제가 ..

국제 수다 2018.06.13 (8)

북미정상회담 경호 맡은 구르카족 용병의 무기, '쿠크리'는 무엇?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 뉴스에 하나하나 귀 기울이면서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까 무척 기대되는 요즘입니다. 하나하나가 조심스럽지 않은 상황이 없습니다. 오늘 주요 뉴스에는 북미정상회담에서 경호를 맡게 되는 구르카족의 이야기가 나왔더라고요. 우와~! 제가 네팔을 아주 아주 좋아하기에 이 구르카족 용병의 경호가 색다르게 다가왔습니다. 네팔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던 때는 훌륭한 용병이 있다는 말에 솔직히 믿을 수 없었답니다. 하지만, 네팔에 머물면서 여행할 때 현지인이 말해준 이들의 위상은 참으로 대단했습니다. 쿠크리(khukri)라는 단검을 들고 영국군에 대항하여 싸운 이야기가 회자되고 있었으니까요, 쿠크리는 현지 발음으로 거의 '꾸끄리'에 가까운데 이 단검은 사실은 네팔의 상징이라 해도..

국제 수다 2018.06.06 (14)

스페인 사람들이 당황할 수도 있는 한국 선물

정말 신기하죠? 처음에는 싫던 것도 시간이 지나면서 좋아할 가능성이 있으니 말입니다. 지난번 가족 모임에서 김치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던 스페인 시누이가 그날은 웬일인지 자기 품에 저를 꽉 안고는 김치를 같이 담그자고 제안을 했습니다. 오~ 이렇게 이쁜 표정으로 김치 먹고 싶다는 애교 부리는 시누이가 참 귀여웠습니다. '그래, 김치가 스페인에서도 그 가치가 발휘되는구나~'하고 생각했죠. "그래! 당연하지. 우리 언제 김치 재료 사서 같이 김치 담가보자고~!" 하고 흔쾌히 기뻐해 줬습니다. 이것처럼 문화는 거부와 융화로 반복되면서 어느 장소에서 정착되는가 봅니다. ^^*오늘은 스페인에 살면서 느낀 한국인의 선물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일반적이라고 할 수 없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

국제 수다 2018.05.16 (8)

왜 한국 휴게소에는 이런 사소한 것이 없지?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은 지금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면서 포근해지고 있답니다. 땅도 이 봄기운에 기지개를 켜면서 어서 텃밭에 씨를 뿌려달라고 난리입니다. 그래서 요즘 저는 텃밭 풀 가동 설계 작업을 하느라 정신없이 바빴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서 텃밭에 달려갈 생각에 행복해지는 하루입니다. 우와~! 아침에 일어나면서 오늘은 뭘 할까? 행복해지는 이 기분, 정말 좋은데요? 역시, 텃밭은 마음의 평화를 주는 곳입니다. ^^ 요즘 둘째 누리와 매일매일 출근하면서 작업하는데 나중에 글과 사진으로 여러분께 보여드릴게요. ^^오늘은 한국에서 흔하다고 생각되는 물건이 사실은 흔하지 않은 물건에 대해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뭥미? 이게 뭔 소리여?!!!)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많이 본 이것들이 사실, 한국에서는 찾..

국제 수다 2018.04.21 (18)

한국 재래식보다 더하면 더하는 유럽 시골 화장실

한국의 시골, 재래식 화장실에 얽힌 아주 유명한 일화 하나가 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재 인증할, 아줌마 인증할 그런 실화인데요, 다름 아니라 그 당시 프랑스 청순 여배우로 이름을 날린 소피 마르소가 한국의 재래식 화장실에 갔다 식겁했던 이야기입니다. 제가 아주 어렸을 때 이런 뒷담화를 들었는데요, 그 당시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도대체 재래식 화장실이 그렇게 식겁할 곳인가'하고 말입니다. 어린 나이에 한국 시골 화장실이 부끄럽기도 했고, 그 당시 대세는 양변기에 물이 쫘악~ 내려가는 화장실이었으니 너도나도 양변기로 바꾸는 추세였습니다. 초등학교 화장실마저 다 양변기였으니 어린 나이에 좀 재래식이 부끄럽기도 했지만, 농업을 중시한 한국 사정을 생각하면 당연하다고 느껴지기도 했지요. "그까짓 인분 좀 거..

국제 수다 2018.04.14 (18)

서양인이 생선회를 잘 먹지 않는 이유

스페인에 관련된 아침 식사 글을 쓰다가 남편과 갑자기 수다를 떨기 시작했습니다. 별것 없는 수다였는데, 내용이 삼천포로 빠지다가 결국 횟집 이야기를 하게 되었지요. 생선회를 먹지 않는 유럽인들에게 한국의 횟집은 정말 새롭고, 놀라운 곳인데, 왜 이들은 생선 횟집에 가지 않는지 말입니다. 지난번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강릉 시민들이 외국인이 잘 찾질 않는다는 뉴스를 들었는데요, 알고 보니 횟집은 매출이 오르지 않았고, 반면 통닭집은 성황을 이루어 장사가 아주 잘 되었다고 하네요. 어떤 외국인을 기대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서양인인 경우에는 횟집 가는 발걸음이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고 봐요. 그들에게는 생선회를 먹는 문화가 생소하니 말입니다. 그래서 스페인 남편과 대화를 하면서 삼천포로 흘러간 이야기를 하게 되었..

국제 수다 2018.03.26 (50)

왜 남편은 한국의 빵집에서 깜짝 놀랐을까?

있잖아, 있잖아...! 나 아주 신기한 것 발견했어!글쎄 아주 맛있는 초콜릿빵이 있어서 그것을 집었는데, 그런데 그게...... 마침 출출해서 녹차도 시켜서 그 빵이랑 같이 먹으려고 했어. 그 초콜릿빵이 얼마나 맛있게 보이는지 침이 고여서 참을 수가 없었어. 그래서 기분 좋게 한 입을 베어먹었어! 그런데 그것은, 그것은...... 초콜릿이 아니었어!헐?! 도대체 뭐였기에 이 스페인 남편은 깜놀했을까요? 남편이 처음 한국에 갔을 때 빵집에 다녀오면서 한 생생한 반응이지요. 생전 처음 한국에서 느낀 빵에 대한 새로움이었으니까요. 물론, 지금은 익숙해져서 오히려 자기가 추측을 할 정도지만, 여전히 놀라는 부분들도 꽤 있답니다. 한국이 유럽보다 더 다양한 빵이 있고, 그 영역이 무지 다양하다는 것에 놀란 것이지..

국제 수다 2018.03.19 (16)

남편이 사용할 때마다 반한다는 한국 물건

어제 우리 가족 모두가 감기 때문에 골골댄다는 포스트를 올리고 난 후, 조금 다운된 것 같아 오늘은 조금 UP↑할 수 있는 이야기를 올립니다. ^^ 사실, 아이들은 어느 정도 다 나았고, 남편만 아직도 완벽히 나은 건 아닌데 그래도 좀 기력이 회복된 듯합니다. 감기와 설사, 구토 등 참, 사람의 진을 빼가는 겨울이네요. 어느 독자님 말씀처럼 2017년 보내려고 아픈 것 같습니다. 다 아프고 나면 2018년이니 짜잔~ 정말 새로운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오늘 이 스페인 남편인 산똘님이 그 아픈 와중(?)에서도 한국의 물건을 보고 감탄을 하네요. ^^* 아프니 더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또 겨울철에 이 물건을 사용할 때마다 흐뭇하게 눈에서 꿀 떨어지면서 사용하니 신기합니다..

국제 수다 2017.12.31 (19)

2시간 만에 한글 읽은 스페인 남편의 한국어 걱정

자~ 제목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우리 스페인 남편인 산똘님은 두 시간 만에 한글을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니? 정말요? 하고 말씀하실 분이 있으나...... 원래 한글이 참 쉬운 글자인가 봐요. 제 스페인 친구들도 잘만 가르쳐주면 2시간 안에 읽더라고요.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도운 경우에 말입니다. 머릿속에 쏙쏙 잘 들어가게 설명해주는 일이 아주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된 경우입니다. 그렇다면 제가 잘 가르쳐줘서 그럴까요? 아니면 다른 이유라도 있을까요? 여기서 잠깐~! 제발 이런 소리는 하지 말아 주세요. "산똘님이 산들무지개 님을 얼마나 사랑했으면, 한글도 금방 익힐까요!" 하고. 이 소리는 음치에게 "노래를 진짜 열심히 하니, 가수가 될 거야~!"하고 비유하는 소리와 같습니다. ^^* 사랑을 떠나 ..

국제 수다 2017.12.10 (24)

스페인 친구들에게 가르쳐준 남편의 한국 여자 구별법

최근에 부부 여행을 자주 해서 그런지, 관광 도시를 자주 다녀 그런지 남편이 동양인 관광객 사이에서 한국인 구별하는 눈이 아주 예리해졌습니다. 그런데 그게 정말 제 눈에는 너무 웃깁니다. 아니, 스페인 사람이 한국인인지, 중국인인지, 일본인인지 알아맞히는 게 그렇게 재미있는가 하고 말이지요. 마치 이 사람에게는 이것이 무슨 대단히 재미있는 놀이라도 되는 듯 여겨집니다. 그런데 사실 저도 유럽에서 프랑스인, 독일인, 영국인, 스페인인...... 등등을 구별하는 순간이 아주 재미있기도 하답니다. 대충 맞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알아맞히지 못하는 때가 수두룩하지요. 그런데 이번에 아일랜드 더블린 여행을 하면서 스페인 남편과 남편 친구들 세 명과 함께 총 네 명의 스페인 남자와 여행을 하면서 가만히 관찰해보니....

국제 수다 2017.11.06 (14)

영국 친구의 임신 계획, 한국인에게는 쇼킹

동과 서의 차이점을 다룬 포스팅에서 많은 분이 서양적 학문을 접하여 서양적 사고를 하고 있다고 의견을 내어주셨는데요, 그 의견을 보고 곰곰이 생각해보았답니다. 과연, 서양적 사고를 하고 있다고 하여 서양인과의 차이가 없을까? 당연히 상당히 많은 문화 차이가 경험적 요소에 의해 결정되는데요, 오늘은 가정을 이루는 결혼에 대한 동과 서의 차이를 다룬 이야기 하나를 하렵니다. 제가 스페인에 처음 와서 놀란 가족 관념에 대한 부분입니다. 한국에서는 서양권 드라마, 영화 등을 자주 봤던 터라 영화에서만 나오던 장면을 직접 목격하니 참 기분이 이상했답니다. 남편이 친구 한 명을 소개해 주었는데요, "이 친구는 훌라니또야! 맹가니따⑴의 딸의 생부지. 그렇다고 같이 사는 것이 아니라 맹가니따가 임신할 수 있도록 그냥 ..

국제 수다 2017.02.15 (26)

외국인 남편이 신세계 발견한 '한국의 아파트'

제 블로그에 오시는 많은 분께서 스페인이라는 나라에 대한 호기심을 자주 보여주셨습니다. 그런데, 사는 집안 풍경이나, 청소하는 법, 음식, 사는 모습 등에 대한 소소한 질문들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역시나 사람은 거창하게 궁금한 점보다는 사람 사는 모습에 대한 일반적인 궁금증이 더 크나 봅니다. 돌아가는 스페인의 정치 상황보다는 이웃 할머니의 민간요법이 오히려 더 재미있고 궁금한 것은 우리의 일상과 가깝기 때문이라고 생각되었답니다. 그것과 마찬가지로 스페인 사람들도 해외에 나가면 역시나 일상적인 이국의 사는 모습에 대단한 관심을 보인답니다. 스페인 사람인 제 남편도 예외는 아니랍니다. 한국에 다녀올 때마다 놀라는 모습이 역시나 외국인이라는 걸 그때만큼 실감한 적도 없었지요. 남편이 두고두고 회자하는 한국의..

국제 수다 2017.01.03 (42)

외국인 교수 부부가 기억하는 한국의 신기한 점

스페인 사람들은 '꽃보다 음식'이라고, 정말 '음식'에 살고 '음식'에 죽는 듯합니다. 그래서 손님 집 초대받아 갔을 때도 대체로 후식이나 와인 등 같이 즐길 수 있는 '먹을거리'를 가지고 간답니다. 누가 손님 집에 꽃을 사 갔다고 하면, '우와! 미쿡물 먹었나 봐.' 할 정도로 이상하게 생각한답니다. 한국의 이천 도자 비엔날레에 스페인 교수님들과 함께 초대되었을 때입니다. 우리는 대부분 음식을 근처 식당에서 해결했습니다. 물론 아침은 호텔에서 해결하구요. 호텔에서 해결하는 것이 천만다행이었습니다. 젓가락 사용하시느라 참 고생 많으셨네요... 호텔의 아침 식사는 거의 서양식 뷔페 음식이라 아무 문제가 없었답니다. 다만, 한쪽에는 아침 백반이 준비된 곳도 있어서 우리 교수님들이 의아해하시기도 했답니다. 한..

국제 수다 2016.12.18 (14)

아이 있는 국제부부가 매료된 한국의 식당, 왜?

어느 겨울 쌍둥이 아이들이 아직 아기였던 시기입니다. 우리 집 식구는 오랜만의 외출을 시도했답니다. 근처 사리온(Sarion) 이라는 마을의 국제 트러플 박람회에 참석하기 위해 길을 떠난 것이죠. 스페인의 비스타베야는 트러플의 생산지이므로 저에게도 이 새로운 음식 재료는 호기심으로 다가왔답니다. 오늘 트러플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 길 위에서 만난 어처구니없게도, 우리 식구가 어떤 식당에서 차별을 받아 떠오른 이야기이랍니다. 다름이 아니라, 점심시간 무렵이었답니다. 우린 한적하고 넓어 보이는 식당에서 점심을 하기로 하고 그곳에 들렸습니다. 그러자 그곳의 직원이 우리를 유심히 쳐다보는 것입니다."몇 명이세요?""우린 총 다섯 명인데, 아마도 두 명 반, 그러니까 우리 부부와 큰딸이 점심..

국제 수다 2016.11.18 (25)

한국 공중목욕탕에 같이 간 외국인 여교수의 반응

제 스페인 교수님은 참 많이 열려있으신 분입니다. 평소에도 외국인 제자들을 둔 터라 아주 다양한 다국적 문화에 익숙하신 분이었습니다. 지금은 제가 스페인의 도자기 대학교를 졸업했지만, 아직도 연락하며 지내고 있는 교수님이시랍니다. 친구보다 더한 우정이 깊어가는 사이랄까요? 그분과 있었던 일화입니다. 우리는 한국 도자 비엔날레에 초대되어 같이 갔습니다. 그때에도 교수님은 '한국 음식만 먹으라 해도 난 살아남을 수 있어!' 하시면서 한국 음식을 아주 좋아하셨죠. 그런데 이 교수님이 "문화적 충격"이라고 한 한국의 공중목욕탕 광경이 있었답니다. 그것은 무엇일까요? 아마도 외국인들이 한국을 오가면서 즐긴 문화 중의 하나가 바로 이 공중목욕탕 문화라고 생각됩니다. 지난번 미국 코미디언, 코난이 스티븐 연과 한국의..

국제 수다 2016.11.10 (34)

스페인에서도 난리 난 한국 화장품

아니, 나 원 참~ 세상에 화장품 이야기를 할 줄 꿈에도 생각 못 했네요. 그것도 화장품을 별로 쓰지 않는 일인이 말입니다. 물론, 외출할 때는 단정하게 화장을 하고 나가지만, 화장품이 재미있다며 글을 쓰게 되는 일은 없을 줄 알았답니다. 지난번 마드리드에 갔을 때의 일입니다. 남편과 산책을 하다 희한한 화장품 가게를 발견했지요. 그런데 그곳에는 "Cosmética Coreana"라고 적혀 있는 겁니다. 우와~! 한국 화장품이 스페인까지 왔단 말이야? 호기심에 그 가게 앞에서 서성대며 구경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나가는 스페인 여자들이 그러네요. "여기가 바로 재미있는 한국 화장품 가게야~!" 어? 재미있는 한국 화장품? 그런데 반응이 엄청나게 좋더라고요. 아니, 노랑머리의 서양 여자들이 줄줄이 들..

국제 수다 2016.10.21 (25)

해외생활 중 인종차별이라고 우겼던 나의 경험담

스페인에서 엉뚱하게 인종차별이라고 오해했던 부분들 요즘 온라인상의 많은 해외 여행자와 이민자들의 코멘트를 보면 인종차별에 대한 부분이 상당히 뜨겁게 다가옵니다. 그런데 어떤 것은 순전히 오해로 온 경우도 있고, 소통의 부족으로 생겨난 것도 있습니다. 저도 정착 초기에 그런 경우를 많이 겪었답니다. 지금은 기억나지 않는 소소한 작은 것들이 소통의 부족에서 오는 오해와 엮여서 상당한 스트레스였습니다. 심각한 부분도 있었고, 웃지 못할 우발사건으로 끝난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 부분을 오늘 다섯 가지로 나누어볼게요, 좀 길더라도 인내심 갖고 읽어주시면 아주 감사하겠습니다! ① 거리에서 모르는 이들이 나에게 큰소리로 외쳐댔어요 스페인에서 정착 초기에 경험한 풍경인데요, 지금은 뭐 다 그러려니 면역이 되었습니다. ..

국제 수다 2016.10.17 (21)

유럽식 설거지법? 신기한 친구의 설거지

저는 스페인에 살면서 설거지할 때 특이한 점이 없을 정도로 한국과 비슷한 모습에 감탄하곤 했답니다. 다들 유럽의 설거지 법이 참 특이하다고, 한국과 다르다면서 질문했기 때문에 유독 잘 관찰하곤 했답니다. 그런데 전혀 이상한(?) 감을 발견하지 못했답니다. 적어도 제가 사는 스페인 발렌시아 지방 사람들은 한국인들이 하는 설거지법과 같게 한답니다. 물론, 뽀득뽀득할 정도로 잘 헹구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국인이 하는 설거지법과 같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그런데 이번에 체코에서 친구 가족이 놀러 왔는데, 정말로 말로만 듣던 서양인(?)의 설거지 법을 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호주나 아메리카 대륙에서도 이런 설거지 법이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 보니 정말 신기하더군요. 1. 먼저 따뜻한(뜨거운) 물을 큰..

국제 수다 2016.09.30 (15)

'국제결혼'을 꿈꾸는 여성분들께

안녕하세요? 제가 어느새 '결혼장려 블로거'가 되어 있었습니다. 사실, 우리 가족의 소소한 삶을 접하신 많은 분들이 꼭~ '이런 부부 생활, 가족생활'을 하고 싶다시면서 제게 붙여준 애칭이랍니다. 정말 감사한 애칭이지만, 꼭 제가 능동적으로 장려하는 것은 아니랍니다. 어쩌다 이미지가 굳혀져 이런 애칭이 붙여졌지만, 사실 저는 개인의 능력과 상황에 따라 '정말 원하는 삶'을 구하라고 장려해 드린답니다. 독신이어도 자신이 진정 행복하다면 얼마나 멋진 삶입니까? 행복이라는 것은 가장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할 각자의 삶에 대한 목적이지요. 그런데 본론으로 들어가 제 블로그에 오시는 많은 미혼 여성분들 중 상당수가 '국제결혼'에 대한 소망을 드러냈답니다. 남자는 만나고 싶은데, 좀 고지식에서 벗어난 외국 남성(서양..

국제 수다 2016.09.27 (15)

세계의 맥주잔, 이렇게 다양한 줄 몰랐죠?

마침 제주에서 오신 세계적 맥주 마스터 보리스 씨와 며칠을 보낸 터라 이 포스팅 쓰는 일이 매우 즐거워졌습니다. 세상의 다양한 맥주잔과 맥주에 관한 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 몰랐거든요. 물론 수제 맥주 강의를 들었던 남편이 해준 이야기도 아주 재미있어 오늘은 맥주잔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세상의 다양하고도 특별한 맥주 회사에서는 자기 맥주에 맞는 잔을 제작하여 선보이는 것 여러분은 이미 알고 계셨나요? 맥주에 맞는 맛과 향, 아로마, 홉스의 쓴맛 등을 감별하는 탁월한 고유의 잔을 제작하기에 이르렀지요. 또한, 맥주도 역사가 깊으므로 그에 맞는 고전적 맥주잔도 있고요. 아무튼, 호프집에 가면 주는 그런 맥주잔이 아닌 세계의 다양한 맥주잔에 관한 이야기를 오늘 하겠습니다. △ 보통 생각하는 맥주잔은 위의..

국제 수다 2016.04.16 (24)

유럽에서도 더 일찍 아침 맞는 서머타임 시작했어요

서머타임제~! 스페인 남편이 작년 초여름 한국 갔다가 엄청나게 놀란 것이 "왜 한국에서는 서머타임제를 실시하지 않을까? 새벽 5시가 마치 스페인의 아침 7시와 같은 느낌으로 새벽마다 눈을 번쩍번쩍 뜨여~!" 하면서 그러네요. "새벽 5시를 아침 7시로 한다면 낮이 더 길어지고 에너지도 절약될 텐데......" 비현실적인 해가 뜨는 시각으로 생각 되었는지, 이런 말을 자주 하곤 했답니다. 서머타임제로 과연 에너지가 절약될까요? 마침 작년 7월이었던가요? 8월이었던가요? 그해 북한에서는 같은 시간대에서 한 시간 줄여 한반도에 두 시간대를 만들어놓았습니다. 우리는 일본과 같은 시간대이고 북한은 한 시간 적게 말이지요. 어쩌면 남편 느낌으로는 북한이 정한 시간대가 우리 한반도에 적합할 수도 있다고 하네요. 암튼..

국제 수다 2016.03.26 (27)

한국인 체형으로 유럽에서 옷 사기 힘든 이유

사실, 이름 있는 옷 가게는 세계화되어 한국이든, 외국이든 쉽게 원하는 옷을 살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외국 옷 브랜드가 이미 들어와 있어 어느 정도의 취향이나 디자인 등이 좋다면 뭐 사는 데에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압니다. 그런데 스페인에서 오래 살아온 지인이나 독자님들 의견을 들어보면, 이것이 참~ 아주 미묘하게 한국인 체형에는 맞지 않는 불편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도 물론 동의하는 일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한국에서 아는 친구가 한국옷을 사서 온다 하면 은근히 좋아지는 이유도 그것이지요. 어쩐지 한국인 체형에 맞는 한국 옷이 내게는 최고다~ 라는 마음이랄까요? 물론, 외국에 살면서 그곳 옷과 사이즈, 체형에 익숙해졌다면 저 같은 사람이 이해가 되지 않을 수도 ..

국제 수다 2016.01.28 (11)

여기자 발길에 넘어진 시리아 난민, 마드리드에서 행복한 결말?

9월 16일 밤 마드리드 아토차(Atocha) 역에 도착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름도 몰랐던 이 사람은 그저 시리아 피난민의 한 명일 뿐이었지요. 그러다 지난 9월 8일, 헝가리 여기자의 발길에 걸려 넘어지는 사진이 전 세계를 돌면서 큰 이슈를 불러일으켰답니다. 알고 보니 시리아에서 프리메라 명문 축구 클럽의 감독이었다고 합니다. 이름은 오사마 압둘 무센. 7살 아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그 먼 여정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나머지 아들과 아내는 지금 터키에 있다는데...... ▲ 사진은 로이터 여기서 잠깐~! 터키에 있던 시리아 피난민 왜 지금 유럽으로 피난하는가? 왜 하필이면 전쟁 발발 4년 후에 유럽으로 몰려들까요? 전쟁이 일었던 첫해 피난 나온 사람들에겐 돈이 있었지요. 피난 주요국으로 레바논과 터키..

국제 수다 2015.09.17 (15)

시리아 난민을 위한 유럽 시민들의 행동

유럽으로 몰리는 시리아 난민의 수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아지면서 궁여지책으로 유럽의 각각 나라 정부에서는 철창을 올리거나 난민 조절을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유럽으로 몰려드는 난민들은 시리아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전역에서도 목숨을 걸고 지중해를 건너옵니다. 그것도 작은 보트에 수백 명이 목숨을 담보로 들어오는 것이지요. 하루에도 수천 명씩 스페인, 이탈리아 해변 등지에서 구조되는 아프리카인들이 많습니다. 운이 나빠 수천 명이 사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보다 나은 세상을 찾아 이들은 국가와 고향을 등지고 유럽으로 들어온답니다. 시리아 내전으로 인해 자신의 고향을 떠나는 사람들은 1,100만 명 이상입니다. 이들 중 400만 명 이상이 국외로 피난을 갔습니다. 그리고 최근엔 유럽 국경을 넘어..

국제 수다 2015.09.02 (22)

한국의 횡단보도 보행자 우선은 언제 가능할까요?

친정 식구들을 보기 위해 제주에서 쓩~ 하고 날아 식구들 있는 도시로 왔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식구들로 마음이 들떴는데요, 갑자기 조카가 하교하다 사고가 났다는 소식에 깜짝 놀라 급히 병원에 가게 되었습니다. 대수롭지 않은 부상인 줄 알고 안심했지만, 팔이 부러져 응급실에서 수술까지 하게 되어 엄청나게 놀랐답니다. 아! 안타까운 소식! 그나마 요즘 메르스로 참 뒤숭숭했는데, 한국 교통의 현실을 보니 더 안타까웠답니다. 사실, 저희 참나무집 가족은 스페인을 떠나 한국에서 지금 여행 중이랍니다. 식구가 다섯이라 이동하기 쉽게 차를 빌려 여행을 하는데요, 한국의 운전 상황에 많이 긴장해있는 상태랍니다. 추월과 들이밀기, 교통신호 지키지 않는 모습, 횡단보도에서의 차 중심 문화 등 많은 것이 어색하게 다가왔습니..

국제 수다 2015.06.09 (26)

왜 한국인은 남이 먹는 모습 보는 걸 좋아해?

아이들이 학교에서 글짓기 발표를 해서 마을에서 오후를 보냈는데요, 갑자기 친구 부부가 저에게 최신 한국 이야기라면서 흥분하여 이야기해주더군요. 무슨 이야기일까요? 별 이야기는 아닌데, 스페인 사람들에게는 아주 놀라운 이야기였나 봐요. 우리의 친구 부부는 크리스토발과 마리아 호세였습니다. 크리스토발: 산들무지개~! 한국에서 외도해도 법의 처분 받지 않는다는 법이 나왔다면서? 산들무지개: 에잉? 이게 법인가, 옛날에 '간통죄'라는 것이 있었는데, 이 간통죄가 폐지된 거야. 법이 새로 생긴 것이 아니라...... 크리스토발: 우이? 한국 정말 신기하다. 간통죄도 법으로 있었어? 히야, 그런데 남자나 여자나 다 간통하면 걸리는 법이었어? 산들무지개: 응, 처음에는 여자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는 하는데, 현..

국제 수다 2015.05.11 (21)

네팔 지진 여파, 지금이 가장 어려운 시기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네팔 지진! 참 마음이 착잡했습니다. 네팔은 저에게는 특별한 지역입니다. 지금 함께 살고 있는 제 남편을 만난 곳이 그곳이기 때문이지요. 또, 평생지기 친구들을 만난 곳도 바로 네팔이랍니다. 햇살이 찬란한 네팔 시골 마을에서 주민들과 밭을 갈고, 같이 밋밋한 밥을 먹으며 순수한 마음을 읽은 곳도 그곳입니다. 십 대 가장이 아들을 낳고 비로소 결혼식을, 외팔이 할아버지가 손녀를 위해 밥을 먹이던 곳도, 이방인에게 가장 맛있는 소고기 한 점을 주던 곳도, 18시간 버스를 타고 식구들을 보기위해 도시에서 시골로 가는 청년이 있던 곳도 네팔이었습니다. 네팔의 순수한 사람들이 많이 다쳤다니 그 웃음과 삶이 파괴되어 슬프구나 한동안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런데 마음 아프면 다인가, 네팔 현지..

국제 수다 2015.05.06 (18)

유럽에서도 무서운 흡혈 진드기 조심하세요

지난번 포스팅에 우리 셋째 딸 사라가 개 진드기에 물려 꽤 마음고생 한 이야기를 했었죠? 정말 이 개 진드기는 개에서 태어나 개 진드기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답니다. 이 진드기는 풀숲에서 태어나 기회를 봐서 다른 동물이나 인간 몸으로 옮겨져 흡혈하면서 사는 진드기였답니다. 헉? 무서워!!! 사라가 진드기에 물린 이야기 ☞ [소소한 생각] - 내게 생긴 초능력 그래서 이 진드기에 대한 각별한 대처나 예방법을 알아야겠다 하고 정보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마을 엄마들에게서도 이야기를 듣고, 의사 선생님께도 조언을 나누면서 말입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도 예전에는 없던 그런 진드기들이 극성을 부린다고 하네요. 특히 이런 흡혈 진드기가 봄 맞아 기성을 부리면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하는데, 좀 놀랐답니다. 사실 ..

국제 수다 2015.04.2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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