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시아르가오(Siargao) 여행을 준비하던 중 우리 다섯 가족에게 가장 큰 문제는 이 '혹시...'라는 불예측성이었습니다. 혹시 시내에서 멀면 어떻게 하지...... 혹시 해일이라도 일면 어떻게 하지?...... 혹시 우리에게 바가지를 씌우면 또 어쩌나...... 또 이렇게 이런저런 '혹시'에서 많이 망설여지더라고요. 저는 인도와 네팔을 하도 오래, 자주 여행해서 이런 혹시라는 사건에 휘말리는 경험을 많이 했었기 때문에 좀 걱정이 됐답니다. 오히려 필리핀 여행을 하지 않았으면 싶은 마음도 일었지요. 하지만, 새로운 것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이 '혹시'에 많이 걸려도 앞으로 나가지 않으면 얻을 게 없을 것 같아 그냥 하기로 밀어 부쳤습니다. ^^; 그리고 시아르가오 섬에서 숙소를 찾기 시작했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