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폭우가 지나간 지중해 연안의 가을은 여전히 푸릅니다. 작년 한 해 이곳에서 살아 보니, 진짜 겨울 같은 겨울은 1월에 시작되는 것 같더라고요. 푸른 잎도 1월이면 다 떨어져 이제 겨울이구나, 싶었습니다. 그만큼 지중해 연안은 온화하고 날씨도 좋습니다. 우리가 이사 온 지는 1년이 조금 넘어가고 있어요. 어떤 분들은 아직도 우리 가족이 고산 높은 곳에 사는 줄 아시더라고요. 다시 말씀드리자면, 이곳은 차로 20분만 나가면 지중해 해변에 닿는 곳이랍니다. 그래서 고산과는 다른 날씨와 계절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산에서는 이맘 때면, 추워서 장작하고 난로 풀 가동하고... 뭐 이것저것 월동준비를 했을 겁니다. 그런데 여긴 아직도 선선한 가을 날씨라.....무지 좋아요!!! 추위 타는 이런 겁쟁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