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사람인 남편이 어느 날 후다닥 빵을 만들어준다면서 부엌에서 요란하게 반죽하고 있습니다. 산똘님이 만들고자 한 빵은 코카 데 피멘톤(Coca de pimentón)이라는 빵입니다. 뜻은 파프리카(가루)를 뿌린 코카... 코카는 주로 빵이 아닌 시트 계열의 맛이 달거나 짠 빵을 의미합니다. 산똘님이 이 빵을 만든 이유는 아주 간단하답니다. 발효할 필요가 없이, 바로 반죽하여 오븐에 구워내는 간식형 빵이기 때문이지요. 만들기 쉽고 빠르기 때문에 선택한 빵인데, 으음... 한국인 입맛에는 솔직히 말해 별로입니다. 그렇다고 맛이 없다 뜻은 절대로 아니랍니다. 우리 입맛이 자극적이고 재료 본연의 맛보다는 약간의 양념이 들어간 맛에 익숙하잖아요? 뭐 일반화하자면 그렇고,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일반적인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