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 가족의 여행기

한국인이 하는 건 다 따라해야 함! K-아주머니 따라 한 남편의 최후

스페인 산들무지개 2026. 7. 24.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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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는 분은 아시고, 모르시는 분은 모르시는... 지중해 연안의 올리브숲이 있는 [산들랜드]의 가족은 올여름 한국에 후다닥 다녀왔습니다. 스페인 자연공원에서 일하는 남편은 3주의 짧은 휴가를 신청하고 아이들이 맞는 여름 방학에 휴가를 세웠지요. 어디로 갈까... 며칠을 고민했는지 모릅니다. 

 

그러다 한국에 다녀온 지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남편에게 한국행을 선택하자고 말했지요. 

 

그런데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항공기 유류할증료가 올라 비행기 티켓값은 어마어마하더라고요. 세상에! 갈 수 있을까?

유럽에서 한국으로 갈 수 있는 가장 경제적인 티켓을 찾다 찾다... 드디어 눈에 들어온 항공사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터키시 에어라인스(Turkish Airlines)! 

 

어찌어찌 우리 다섯 가족의 티켓팅에 성공하고 한국에 왔습니다. 혼자 왔으면 친정 집에서 뒹굴면서 방콕 하며 휴가를 보낼 텐데요, 다섯 가족과 비엘 군(부모님 사정으로 얼떨결에 우리와 함께 여행하게 된 스페인 십 대)이 함께 왔기에 어쩔 수 없이 또 여행을 해야 했습니다. 전보다는 다양한 곳을 넓게 다닐 수는 없었지만, 3주 우리가 갈 수 있는 곳을 골라 여행했습니다. 

 

그러다... 스페인 사람인 남편, 산똘님이 한국에서 한 행동을 보고... 또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지금 이 포스팅은 웃자고 한 에피소드이니 여러분들 즐겁게 보시고 한번 웃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오늘은 한국인이 하는 건 다 해봐야 한다는 남편 덕분에 생긴 웃긴 에피소드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운전할 때 앞차 따라하기 

 

한국에서의 운전은... 좀 민감한 이야기가 될 수 있어 되도록 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그런데 진짜로, 현실 운전은 이상 운전과 다르잖아요? 카메라 감시 구간도 많고 시속 몇 킬로미터 유지 구간도 많고... 또 제한 속도가 현실에 맞지 않는 곳도 참 많잖아요? 이게 현실이잖아요?! 

 

남편은 정해진 구간에 맞게 이상 운전을 항상 했어요. 시속 40에도 40으로 시속 30에는 30으로... 시속 80에는 꼭 80으로... 시속 60에는 꼭 60으로... 그런데... 자꾸 이상과 현실에 갭차이가 엄청나게 나는 거예요! 뒤차가 빵빵 울리면서 남편을 불안하게 하는 순간이 참 많았거든요. 그리고 또 도로는 엄청나게 잘 돼 있는데 시속이 너무 느려 어느 세월에 가나... 지루했던 구간도 참 많았습니다. 

 

그런데 카메라 있는 구간에는 또 차들이 얼마나 잘 속력을 늦추는지... 이상 운전과 현실 운전에 당황한 남편은 어느 날 이런 결심을 내리더군요. 

"한국인을 따라 운전하면 괜찮을 거야!"

 

그래서 남편은 앞 차와 거리 유지하면서 같은 밸런스로 달리면서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

 

 

 

줄 설 때도 가장 빠른 줄을 찾아 헤맨다

마트 계산대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에서는 사람이 적은 줄보다 빨리 빠질 것 같은 줄을 찾습니다.

“저분은 계산 오래 할 것 같은데.”
“저 줄이 더 빨라.”

이렇게 분석까지 해가며 줄을 옮깁니다. 결과는?

역시 한국인 특성 잘 파악한 남편이 선택한 줄이 더 빨리 끝납니다. 이럴 때 보면, 전생에 한국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마트 사진이 없어 이것으로 대체 😅)

 

 

한국에서 더 눈치 빨라진 남편

한국에서 어리바리하다간 자리도 못 앉고 제때 입장하지도 못한다...ㅋㅋㅋ

맞아요. 지하철이나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등... 움직여야 할 부분에서는 미적대다가 제 때 타지 못한 경우가 참 많았습니다. 한국인이 당신 타라고 기다려주는 사람이 아니거든요. 일단 엘리베이터 타면 바로 하나가 되어 타야 합니다. 아니면 일행이 둘로 나뉘어 갈라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너희들 떨어지기 싫으면 꼭 따라붙어."

어떨 땐 우리 한국인이 좀 여유를 갖고 일행으로 보이는 이들에게 양보해 주면 좋겠다는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먼저 승강기 기다리고 있다가도 어리바리해 빨리 못 타고 일행이 갈라질 때는 말이지요. 특히 함께 온 스페인 십 대 비엘 군은 한국이 처음이라 빨리빨리 따라오지 못해 여러 번 함께 가려고 기다려야 했습니다. 

 

K-아주머니 따라한 남편의 최후

 

그런데 좀 웃긴 경우도 있었어요. 비 오는 날 안동에서 한국 아주머니를 보고 따라 한 남편의 모습입니다. 

비 내리는 월령교가 얼마나 운치가 있던지요???!!! 안동이 너무 좋아서 저는 이번이 두 번째였거든요. 남편은 지난 여행에 가지 못해 일부러 무리해서 남편을 데리고 갔었어요. 

 

우리가 간 날은 하필 비가 내리는 날이었는데 얼만 운치가 좋던지요???!!! 이 에피소드는 다음으로 보세요~.

 

남편은 K-아주머니들께서 신발 벗고 호수 쪽을 바라보시면서 잔잔한 대화를 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나 봐요. 

 

처음엔 우리 일행 모두... 저렇게 공손하게 앉아 비를 피하기에 바빴습니다. 그런데 산똘님은 아주머니들의 모습에서 운치를 봤는지... 

 

이렇게 신발 벗고 몸을 돌려 호수 쪽 풍경을 바라보더라고요.

 

"와~! 역시 한국인이 하는 건 다~ 따라 해 봐야 해!!!" 이러면서 이날의 운치를 몸소 경험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뒤에서 사진 찍는 저마저도 얼마나 운치 있던 풍경이었는지, 깊이 기억 속에 추억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월령교 넘 멋있어요~ 👍

 

'나 잘했지?' 해맑은 웃음으로 바라보는 산똘님 ㅋㅋㅋ

 

경험은 결국 남는 것

“한국인이 하는 건 다 해봐야지.”

이제는 이 말을 들으면 웃음이 먼저 납니다.

물론, 다음번에도 이상 운전을 하면서 꼬박꼬박 제한 속도를 지키며 운전하다 뒤에서 또 빵빵 소리를 듣겠지만,  마트 계산대 줄도 안 옮기며 느릿하게 줄을 견디겠지만... 그러다 각성하겠지요. 


"옆에 있는 한국인을 따라 하면 돼."

그렇게 경험은 남고, 그 경험은 결국 우리 가족의 추억이 된다는 것을요.

혹시 여러분 주변에도 남들 하는 건 다 해봐야 한다는 사람 있나요?

운전할 때나 줄 설 때 꼭 새로운 선택을 하는 사람 말이에요.

댓글로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함께 나눠주세요. 😊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과 사진을 올려 아주 행복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용~~~ 💚

 

 

산들무지개의 두 번째 책, [계절은 서두르지 않는다] 많은 관심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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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은 서두르지 않는다 | 김산들 | 알에이치코리아(RHK) - 예스24

“쉽게 자란 건, 쉽게 사라지지.”오래 애써온 마음에게 계절이 건네는 말*김신지 작가, 나태주 시인, 이금희 방송인 추천*열심히 살아가고 있는데도 마음이 좀처럼 편해지지 않는 날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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