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도 요즘 다양한 채소가 마트에 종종 눈에 들어오는데요, 전에는 알지 못하던 이국적인 채소가 어느덧 우리 생활에 파고드는 요즘, 스페인 시어머니에게 배운 간단한 채소 손질 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오늘 이야기할 채소는 아티초크, 아스파라거스, 그리고 아보카도입니다.
요 세 가지 채소는 스페인에서 많이 생산되어 그런지 스페인 서민들이 자주 사용하는 음식 재료입니다. 제가 사는 발렌시아 주는 이 세 가지 채소가 많이 생산되는 지역이기도 하답니다. ^^
1. 아티초크
아티초크는 엉겅퀴과의 꽃이죠? 개화하기 전의 상태를 우리가 먹는데요, 이 꽃은 참 예쁜 보라색이랍니다. 평소에 우리가 식재료로 이용하는 아티초크는 위의 모습과 같습니다.
겹겹이 쌓인 딱딱한 꽃 껍질을 벗기고 먹어야 하는데요, 정말 처음 보는 사람들은 난감해합니다.
"이걸 어떻게 먹는 거야?" 하고 말이지요.
먹는 건 다~ 비슷하게 기름에 굽거나 쪄서, 혹은 삶아서 레몬 뿌려서 먹기도 합니다.
일단 시어머니께서 가르쳐주신 손질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딱딱한 겉껍질은 다 벗긴다.
2. 칼로 아티초크 상부를 한꺼번에 자른다.
3. 자른 후 위에서 본 모습. 속이 연합니다.
4. 연한 속살.
아티초크는 금방 산화되기 때문에 반드시 자르자마자 요리를 해야 한답니다. 시어머니께서는 요리에 바로 사용하지 않는다면 물에 담가놓아야 한다고 하십니다. 하지만, 바로 해서 드시는 게 가장 좋다시네요.
이때 저는 얇게 썰어 팬에 구워서 소금 솔솔 뿌려 먹었어요.
그리고 줄기는...... 한국에서는 버리는 것 같았는데, 스페인에서는 겉의 껍질을 잘 칼로 벗기고 먹습니다. 네 등분하여 같이 요리해 먹습니다.
직접 팬에 구워서 내본 아티초크
2. 아스파라거스
한국에서도 요즘 아스파라거스 애용자가 많이 늘고 있습니다. 스페인은 지금 아스파라거스 시즌이라 우리의 텃밭에서도 땅을 뚫고 올라오고 있답니다. 이 아스파라거스는 크면 딱딱해져서 먹질 못하죠. 한마디로 우리가 먹는 아스파라거스는 새순이라고 보면 된답니다.
한국에서는 아스파라거스 한 묶음을 3~5cm 끝을 잘라주라고 했는데요, 우리 시어머니께서는 줄기를 당겨서 똑 부려지는 지점이 좋다고 합니다.
유연한 아스파라거스를 활처럼 당겨줍니다.
그럼 똑 하고 끊어집니다. 끊어진 부분의 새순 부분을 드시면 되는 거죠.
재미있게도 고사리 채취할 때 느낌과 비슷합니다. 고사리 채취할 때 휘어서 끊어지는 부분을 채취하잖아요? 그것처럼 이 새순도 딱딱한 줄기는 버리고 새순 부분만 먹는 것이지요.
짜잔~! 먹을 부분만 정리된 아스파라거스.
아스파라거스는 여느 채소와 마찬가지로 다 잘 어울립니다. 기름 살짝 두르고 구워 먹어도 되고, 각종 채소에 첨가해 볶아도 되고...... 저는 라면 끓일 때도 썰어서 먹는답니다. ^^
3. 아보카도
아보카도는 이제 국제적인 음식 재료가 되었죠? 특히 나초에 찍어 먹는 과콰몰리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소스가 되었답니다. ^^
이 아보카도는 손질하는 법이 너무 쉽지만, 변색이 아주 잘 되기 때문에 사용할 때 바로 사용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다 먹지 못할 때는 꼭 씨를 빼지 말고 손질하여, 비닐랩에 씌워 보관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손질의 핵심은 아보카도 씨랍니다.
씨가 아보카도 변색을 어느 정도 방지한다고 스페인 사람들은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과콰몰리를 했을 때도 이렇게 씨를 박아 보관하면 된답니다.
어때요? 여러분?! 한국과는 조금 다른 채소 손질법이죠? 스페인 시어머니께서 가르쳐주신 스페인식 채소 손질법이었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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