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의 마지막 달을 남기고 참나무집 가족은 짧은 여행에 나섰습니다. 이 겨울에 어딜 가야 할까? 스페인 남쪽으로 가기엔 난방시설이 없는 그곳이 혹독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중해성 기후가 강한 곳은 낮에도 따뜻하여 그럴까요? 사람들은 한두 달만 견디면 된다는 생각으로 집에 난방시설을 들여놓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렇다면 추운 지방으로 가면 좀 견딜 수 있을까?'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곳은 적어도 추우니, 아주 따뜻하게 집안 온기를 유지하지 않을까 하고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스페인 내륙으로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첫째 날에는 10년 전 언뜻 고속도로를 타고 가면서 본 풍경이 떠올라 우리는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하늘을 보니 구름이 낮게 깔려있어 마음으로 섭섭했습니다. 파란 하늘의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