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타 프리아(Gota fria, 지중해 연안에서 생성되는 한랭전선의 영향으로 오는 비)가 그치고, 따뜻한 햇살이 대지에 스며드는 날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물론 일기예보에서는 다른 고타 프리아가 곧 형성될 거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만 말이에요. 큰 피해를 보고 난 후, 사람들은 또 다른 피해에 대비해 이번에는 재난 경보 등에 귀 기울이고 있습니다. 우리 집 텃밭은 폭우 후 폭풍 성장한 식물이 장관을 이룹니다. 저 멀리에는 야생 무꽃이 하얗게 눈부신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이 야생 무는 연한 잎을 따서 삶아서 무쳐 먹으면 또 맛있더라고요. 루꼴라보다 더 강하고, 쓴맛을 자랑하는데 삶으면 시금치처럼 부드러운 맛을 보여주더라고요. 야생무인 관계로 뿌리는 도라지처럼 가늘고 단단합니다. 무라고 엄청나게 좋아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