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감기에 걸려 콜록대고 있으니 아빠는 회사 출근하기도 바쁜데 아이가 마실 타임 꿀 허브티까지 만들어놓고 갔습니다. 꼬박꼬박 목에 스카프를 둘러주고, 잘 때는 이불까지 챙겨 덮어주니 잠도 제대로 못 잤습니다. 그런데도 아빠는 아이가 걱정되어 회사에서도 수시로 전화를 합니다. 엄마는 '뭐, 아이들이 다 그렇지, 좀 있으면 낫겠지.' 오히려 큰 걱정을 하지 않습니다. 유독 남편만 아이들 일에 대해선 저렇게 안절부절못합니다. 아마 자식 사랑도 다 물려받는가 봅니다. 한국에서는 무소식이 희소식이란 말에 부모들도 그냥 그러려니 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곳 스페인에서는 나쁘게 말하면 성가시다 싶을 정도로 부모와 자식들 관계가 밀착되어 있습니다. 아마 그런 영향으로 남편도 딸들에게 저렇게 구는구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