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일이 있어 발렌시아에 외출 갔다 돌아오니 이런 풍경이 부엌에서 떡하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아파 전에 미뤄둔 일을 이제 해결하고 돌아왔기에 남편이 하루 휴가를 내고 아이들 보면서 집에 있었지요. '집에 있으면 청소라도 좀 하지. 이게 뭐지?' 이 풍경을 보자마자 이런 생각이 들었지만, 뭘 또 집중하고 있는 남편 모습을 보니 또 산또르 남편이 뭔가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 조립하고 발명하고 뭐 집에 있어도 온 집안이 자신의 연구실인 듯, 작업실인 듯 그 자연스러움이 묻어나 이제는 경지의 상태에 들어섰습니다. 이건 뭐 아무 일도 아닌 게야. 맥주 장비에 쓰일 전동판을 만들고 조립하고 있습니다. 이 일이 끝나자 생각났다는 듯 남편은 다른 일거리를 가져옵니다. 해발 1,200m의 스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