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눈 소식에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은 하얀 설경을 맞이하게 되었답니다. 우와~! 눈이다! 드디어 물이구나! 하면서 제가 아주 좋아했는데요, 스페인 남편인 산똘님은 글쎄, #눈사태 #폭설 #고립 걱정만 잔뜩 했다고 하네요. 천진난만하게 좋아한 제게 티는 내지 않았지만, 남편은 혹시 고립되지 않을까 속으로 무지 걱정을 했다고 합니다. 자고로, 비상식량이 거의 바닥나고 있었거든요. 아~~~ 역시, 이 스페인 고산은 비상식량이 꼭 있어야 하는 식량이 되고 맙니다. 그래서 어제 비상식량을 구입하러 도시 마트에 나가 원 없이 구입해왔네요. "아휴~! 다행이다. 우리 한국인 아내가 걱정할 일이 사라졌어. 자! 쌀 다섯 가마니!" 하고 농담을 합니다. 요즘 이 산또르님이 한국어 배우기에 열중하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