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경제 관념은 뭐랄까...... 돈이 있으면 쓰고, 없으면 안 쓰고...... 돈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 날이 허다하여 때로는 난감한 상황에 부딪히기도 하는 희한한 주부입니다. 뭐 모든 주부가 돈 쓰는 능력이 탁월한 것은 아니니 말입니다. 그만큼 제가 사는 스페인 고산에서 돈 쓸 일이 없어 무뎌진 제 경제관념이 무능력하게 보일 수도 있답니다. 대부분, 장 보러 가면 남편과 함께 장을 보기 때문에 혼자 돈을 쓴다는 관념이 없습니다. 옷을 사도 같이 사고, 가전제품도 같이 사고...... 뭐 그냥 몸이 두 개인 사람이 하나로 통합하여 돈을 쓴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아하~ 남편과 저는 몸이 두 개인 한 사람입니다! ^^; 얼마나 상의하기를 좋아하는지 정말 몸서리 날 정도로 남편은 물건을 살 때 하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