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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기 2

당나귀와 교감, 혹은 소통하는 아이들

날씨가 점점 화사해지고 있습니다. 어느덧 우리의 고산, [참나무집]에서는 난롯불을 피우지 않아도 된답니다. 그래도 갑자기 찾아오는 추위 때문에 '대비'는 어느 정도 해야만 합니다. 고산의 울퉁불퉁한 날씨 변덕 때문에 새로 피는 싹들이 모조리 얼기도 하지요. 우리 뒷마당의 호두나무의 잎이 싹 얼어버렸습니다. 올해는 호두 열매가 달리지 않을 것 같네요. 이런 아쉬움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내년에는 호두나무에 열매가 맺힐 수 있도록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가 없기를 기원할 뿐이랍니다. 이날은 월간 [전원생활] 6월 호 원고를 마감하고, 긴장에서 해방되었는지, 몸이 확~ 풀렸네요. 나릇한 봄기운 때문에 기분도 좋아지고, 그저 봄 공기를 마음껏 맡고 싶어졌습니다. 아이들 데리고 마을 한 바퀴 산책도 하고..

엄마를 심쿵하게 한 아이의 그림

만4세 쌍둥이 아이들이 어느새 이렇게 컸습니다. 오늘 선생님이 학교에서 메세지를 보내왔습니다. 사라의 그림에 반해 선생님이 심쿵했다면서 말입니다. 온 가족이 다 함께 산책도 하고, 동물들과 주말을 함께 보내고, 다 함께 하는 가족이라면서 말입니다. 분홍색 입은 아이가 사라, 파랑색은 20분 언니 누리입니다. 둘이 저 들판에서 아장아장 걷던 때가 바로 어제 같은데...... 이제는 이렇게 의젓(?)하게 놀고 있습니다. 쿵푸 같은 몸짓 하면서...... 오후가 되면 사라는 풀린 닭들을 닭장에 몰고 가는 전문인이 됩니다. "꼬꼬꼬꼬~!" 하는 소리로 유인하여 한 마리도 일탈하지 않도록 저렇게 애를 씁니다. 정말 누가 봐도 잘한다 칭찬할 그런 행동을 합니다. 그 주 주말에는 하늘에서 한 차례 비가 내려줬고,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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