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기후의 스페인은 허브 천국이다. 사방팔방 한국에서 보지 못한 다양한 종류의 허브가 아무 곳에나 피어있다. 건조해서 그런지 이 허브향도 얼마나 진한지 모른다. 처음 스페인에 왔을 때 친구가 산에 있는 허브를 꺾어다 차를 끓여준 게 무척 인상 깊었다. 또한, 파에야를 다 하고 나면 향을 주기 위해 근처 로즈메리를 잘라서 밥 위에 김 쐬주기도 해서 참 독특하구나, 싶었다. 심지어 스페인 사람들은 이 허브차를 아주 좋아하는데, 마시는 것 뿐만 아니라 치료용으로 눈을 씻기도 하고, 애완동물의 구석구석을 닦아주기도 하는 모습이 참 신기하다. 또한 허브를 물에 풀어 목욕하는 사람도 있고, 허브차의 증기를 마시며 감기를 치료하는 사람도 있다. 스페인 사람들에게 이 허브는 아주 중요하다. 그런데 허브를 아무 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