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블로그 글과 사진으로 스페인의 심각한 가뭄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죠? 너무 덥고 건조하고 비 한 방울 내리지 않아 정말 숨이 막힐 지경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늘이 제 마음(?)을 들어주셨는지, 어느 날 아침 비가 쭈욱~ 쭈욱~ 웅장한 소리를 내면서 내리기 시작했어요. 이사 온 후 비가 내리지 않아 올봄 자라야 할 나무에 열매가 하나도 맺지 않아 너무 우울했는데 말입니다. 혹시 계속 이렇게 건조하지는 않겠지? 이사 온 곳은 비가 전혀 내리지 않는 곳은 아니겠지? 의심하면서 말라 죽어가는 나무를 보는 건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우리 집에 지하수가 있기는 하지만, 무턱대고 나무에 물을 줄 수는 없었습니다. 게다가 5만 평이나 되는 농장에 물을 주기 위해선 농수허가서도 받아야 하니까요... 일단 우리는 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