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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꽃 2

중년이 되어도 로맨틱한 남편 🌸

중년인 우리 부부, 이제 머리의 흰머리도 아무렇지 않습니다. 뭐, 외모에 그다지 신경 쓰고 산 사람들은 아니어서 우리의 외모 변화는 큰 문제는 아니지요. 그런데 마음이 변할까... 젊은 마음이 꼰대로 변하지 않을까, 하는 그 마음에 신경을 더 씁니다. 어제는 남편이 일기 예보를 보고 나서, 어서 밭을 갈아야 한다고 유난을 떨더라고요. 제가 텃밭을 관리하는데, 텃밭 관리가 쉽도록 이리저리 막 피어난 풀을 제거해 주려고 했습니다. 저 혼자 하기에 절대 부족한데, 남편은 이렇게 힘쓰는 일에 투정 부리지 않습니다. 너무 자상하고 성실하고 다정해서 옆에서 못 도와줘 그저 미안할 뿐이지요. 봄, 싱그러운 풀과 꽃은 언제 보아도 설렙니다. 특히 올해는 비가 자주 내려 더욱 풍성하고 아름다워 날마다 감탄사를 연발하..

자살꽃 아닙니다~ 시스투스, 한국에서는 괴담 만드는 꽃

오늘은 산책하다 집 뒤쪽 자갈이 많은 능선에서 문득 눈길을 사로잡은 꽃을 봤습니다. 연보랏빛 꽃잎이 종이처럼 살짝 구겨진 듯한 질감을 띠고, 중심부에는 태양을 머금은 듯한 노란빛이 퍼져 있었습니다. 바위틈에서도 강인하게 피어나는 이 꽃, 바로 바위 장미(Cistus), 시스투스입니다. 한국에서는 스스로 불을 내서 죽는 꽃이라며 자살꽃이라고도 알려져 있더라고요. 꽃 관련 블로그나 유튜브 보면 시스투스 자살꽃 그러면서 아름답지만 신비하며 미스테리한 설명으로 이야기하더라고요. 그런데 스페인 야생에 많이 핀 이 꽃을 보면서 설마… 그럴까? 의문이 들었어요. 그래서 스페인 생태계에 빠삭한 지식을 보유하고 있는, 자연공원에서 교육사 및 테크닉 요원으로 일하는 남편에게 물어봤어요. “스페인에서도 시스투스 꽃이 자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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