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마지막 날, 남편은 집으로 곧장 달려가지 않고 톨레도에서 쉬다 가자고 슬슬 꼬시기 시작합니다. 사실 플라센시아에서 발렌시아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려 톨레도에서 하루 쉬고 가는 것도 참 좋은 생각이긴 했답니다. 그래서, 남편의 구체적인 계획을 들었습니다. 어차피 아이들이 아직 어려 박물관, 성당, 성 등의 역사적인 건물 안으로는 들어갈 수는 없겠고, 톨레도에서 기분 좋은 산책이나 하면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톨레도는 2년 전에 와본 곳이라 아이들도 아주 좋아하는 장소이기도 했지요. "사실은 톨레도 수제 맥주 양조장 구경이나 좀 하고 가자고~!" 아하! 남편의 의중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스페인에서도 유명한 수제 맥주 회사인 도무스(Domus)에 꼭 들르고 싶었던 것입니다. 또한, 도무스는 제주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