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건축 마트에서 남편과 실랑이 벌인 사연
스페인 이야기/생활, 문화

며칠 전, 장 보러 도시에 내려갔다가 건축 마트에서 이런저런 물건을 사게 되었습니다. 스페인 건축 마트는 이케아와 비슷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집에 관련된 물건과 재료, 건축 자재를 판매하고 있답니다. 시멘트에서부터 부엌 식칼이나 숟가락까지...... 이것저것 정말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답니다. 

소소한 재료가 다 있는 곳이지요. 전기 플러그 스위치에서부터 꽃 화분까지...... 

그래서 우리는 식탁보, 목욕 커튼, 부엌용 가위, 전기선, 음악 들을 수 있는 블루투스 스피커까지 사게 된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좀 굵은 주방용 면실을 사기로 했습니다. 전에 산 것은 아이들이 가지고 놀다 어디론가 가지고 가 그 흔적을 알 수 없어 이번에 또 사게 되었습니다. 그 면실을 사면서 우리 부부는 작은 실랑이를 벌이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남편이 면실을 어디에서 사야 하나? 하고 제게 묻습니다. 

"아이고~! 남편! 그것도 몰라? 실은 천 파는 곳에서 전시하고 있겠지!" 

이렇게 당당하게 말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식탁보 및 커튼, 천을 파는 곳으로 다시 향했습니다. 

실은 무엇보다 이렇게 천 파는 곳에 있겠죠?! 당연하게 말한 산들무지개 

당당히 앞을 향해 갔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없는 거예요. 

마침 직원도 근처에 없어서 물어볼 수가 없었어요. 그랬더니 남편이 하는 말이.....

"무슨 실을 천 파는 곳에서 전시하겠어?"

저도 의아하고 알 수가 없어서 고개를 옆으로 저어 이상하다고 생각했죠. 

"그럼 어디에서 실을 구할 수 있을까?"

이번에는 남편이 아주 당당하게 말을 하더라고요. 

"당연히, 실은 정원 관리하는 곳에서 살 수 있어!" 

헉? 정원?! 이건 또 무슨 해괴한 발상인가?!!! 그것도 아주 당연하게 말하는 것입니다. 

"에이, 정원은 아닌 것 같아. 정원 파트에서 무슨 실을 팔겠어?" 

그랬더니 남편은 아주 당당하게 정원 파트에 앞서가는 겁니다. 

"당연하지. 정원에서는 식물을 묶어야 하니까 실은 당연히 같이 팔 거야." 

이런 소리를 하면서 말이지요. 

도대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지만, 스페인이라 좀 다른가 싶었습니다. 

그리고 정원 파트로 향한 우리 부부!

그곳에서 과연 실을 발견했을까요? 

여러분은 과연 실이 어디에 있을 것 같나요?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실타래 삼만리 하고 있는 남편

건축 마트가 너무 커서 실 하나 찾기가 바늘구멍 찾기보다 어려웠네요. ^^; 

아무리 눈 씻고 찾아봐도 실을 정원 파트에서 발견할 수가 없었습니다. 

실타래 삼만리 하다가 결국 직원 삼만리로 바뀌어 직원 찾아 나섰습니다. 

그리고 발견한 직원에게 물어봤죠. 

"도대체 면실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죠?" 

그랬더니 직원께서 아주 쿨하게 대답하십니다. 

"저기, 끝에서 왼쪽으로 돌아가 봐요. 철물점 파트에서 구할 수 있어요!

"오~~~ 철물점!!!"

우리 부부는 동시에 철물점이라고 단어를 뱉었네요. 

그리고 찾아가 발견한 철물점 파트의 실 코너. 

아주 다양한 실이 전시되어 있더라고요. 식품에 쓰이는 실에서부터 나일론 실까지...... 

아~~~ 신기해라! 이런~~~ 세상이 바뀐 건지, 나와 남편이 순박한 건지, 스페인이 한국과 달라서 그런 건지...... 아마 한국에서도 철물점 가면 실을 구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정말 신기했던 스페인 건축 마트 고너였습니다. 

여러분,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은 지금 눈이 막~ 휘날리며 바람도 엄청나게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얼음도 꽁꽁 얼어서 무지무지 춥네요. 항상 건강 유의하시고요, 하루하루 행복하세요. 

저는 얼른 또 포스팅 올립니다, 언제 인터넷 끊길지 모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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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Icon 조수경 2019.01.25 01:03 URL EDIT REPLY
넓디 넓은 매장 실 찾아 삼만리
실 코너가 철물점 코너에 있다니~!!
그 또한 의아합니다.
산들님 생각대로 천 코너에 있을거라
생각했는데...ㅎ

매서운 눈보라에 세상이 꽁꽁
으~~~생각만 해도 춥고 무서워요.
한국은 요즘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네요 .
그로인해 미세먼지 초미세먼지가
허구한 날 지속되니 정말 바깥 활동에
제재가 많을 만큼 심각한 수준입니다.
눈과 호흡기가 따갑고 아프니~~ㅜ
스페인의 맑고 파란 하늘이 진정
부럽지 않을 수 없네요~!!
산들님, 추위에 가족 모두 건강 챙기세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9.01.25 20:20 신고 URL EDIT
아마도 집안 데코와 관련되어 철물점 코너에 있나 봐요. 재봉보다는 끈 같은 집안 이용도를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한국은 어서 미세먼지에서 해방되었으면 하네요. 깨끗한 공기 모든 이들이 누릴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고요. (중귝아~! 어서 해결해두라~~)

수경님도 건강 유의하시고요, 하루하루 좋은 일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Germany89 2019.01.25 02:04 URL EDIT REPLY
음~지난 포스팅에 비해서 아직은 폭설 얘기가 없네요~? 나중에 눈이 많이 내리려나..
근데 그 부엌용 실이 어디 필요한지 여쭤봐도 될까요? 짧은 제 생각으로는..
고기말이찜 같은거 할때 고기 묶는용 실인가ㅡ.,ㅡ저는 그냥 바늘같이 생긴 요리용 쇠꼬치로 꿰매듯이 사용하거든요 ㅎㅎ그래서 그냥 궁금했어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9.01.25 20:21 신고 URL EDIT
맞습니다. 고기말이찜 같은 거에 쓰려고요!!! ^^
오!!! 정말 신기하네요. 바늘처럼 생긴 쇠꼬치가 있다고요?! 신기하다. 워낙 고기 요리를 해먹지 않아 이건 정말 몰랐네요. 저도 오늘 한 수 배웠어요.
별이네 2019.01.25 02:37 URL EDIT REPLY
오잉~~~ 레로이 메를린에서 실도 파는 줄 몰랐어요~~ ^^ 또 하나 배우고 갑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9.01.25 20:22 신고 URL EDIT
저도 깜짝 놀랐어요. 실과 끈 종류 많이 팔더라고요. 가격도 저렴하고...... 뭐 없는 게 없을 정도로 집안 내부에 필요한 모든 물건이 있더라고요. 심지어 나사 하나도 팔잖아요? ^^
올리브 2019.01.25 07:22 URL EDIT REPLY
철물점과 실의 연관성을 아직못찾고있네요~ㅎㅎ
이유가있겠죠~
갸우뚱 ~아하!!
산들님글보면서 늘 하게되는 표정입니다
오늘도 재밌게봤어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9.01.25 20:23 신고 URL EDIT
올리브님이 표현하신 그 표현 넘 좋아요.
"갸우뚱~ 아하!!!"
저도 이런 류의 글 읽기가 흥미를 유발해서 좋더라고요. ^^ 재미있게 읽어주셨다니 무지 행복합니다.
서진순 2019.01.25 10:05 URL EDIT REPLY
산들님 응원합니다
산똘님 세따님 정말 이뻐요
스페인 고산에서 사는 삶이
저에게는 신천지같아요
행복한삶 누리시고 같이 나누어주시니
감사합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9.01.25 20:24 신고 URL EDIT
고맙습니다, 서진순님 ^^*
스페인 고산도 여느 곳과 같이 다 희로애락이 있답니다. 요즘은 날씨가 혹독하여 집 밖에 나갈 엄두가 나지 않고요. 하지만, 독자님과 이렇게 소통하니 어찌 행복하지 않으리오~~~ 넘 좋아요.
jerom 2019.01.25 13:48 URL EDIT REPLY
재래시장에서 각각의 점포방문하면서 고르는 맛은 없는것 같군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9.01.25 20:26 신고 URL EDIT
한국 재래시장 같은 분위기의 재래시장이 사실 스페인에는 없답니다. 스페인은 재래시장이 보통 채소나 음식 관련 재료만 팔아요.
발렌시아 같은 경우는 중앙시장에는 채소와 생선만 팔고...... 미겔레떼 성당 뒤의 작은 플라자에서는 천만 파는 재래시장이 있어요. 좀 다르답니다. ^^
키드 2019.01.25 14:50 URL EDIT REPLY
도데체 실을 왜 철물코너에서 파나요?
알수없지만 파는사람 마음이라...
고산에 요즘 날씨가 많이 추운가봐요.바람은 정말 싫은데 여기도 오늘은 좀 춥답니다.
책 예약 해놨는데 기다리는게 지루하면서도 설레고 행복이네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9.01.25 20:27 신고 URL EDIT
키드님 ㅜㅜ 감동~~~
넘 고맙습니다. 조금 오래 기다리게 해드려 죄송하면서도 정말 기쁘네요. 제가 글을 썼지만 저도 다시 읽으면서 재미있어 하는 부분이 많으니 분명 좋아하시리라 본답니다. ^^* 같이 설레는 기쁨 나누고 공감할 수 있어 정말 고맙습니다!!! 아자!
위니위니 2019.01.25 20:59 URL EDIT REPLY
주방에서 쓰는 실은 주방용품에서 팔아야하는 건 아닌가요?
전 가끔 마트가면 도서관에 책의 위치를 찾아주는 컴퓨터가 있듯 마트에는 그런 컴퓨터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건찾기 너~무~ 힘들어요
철물점이라니 전 포기할 거예요 아마
BlogIcon 호건스탈 2019.01.27 01:55 신고 URL EDIT REPLY
산들무지개님면실은 철물 자재가 아닌데 철물코너에 파고 있으니 신기하네요.산들무지개님언제나 파이팅!!
ㅇㅇ 2019.01.28 07:25 URL EDIT REPLY
아아~ 실이라기보다 끈, 밧줄에 가까운 굵기라 철물점 코너에 있는 것 아닐까요 ㅌㅋㅋㅋ 찾아 다니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매장 안에 검색대는 없나요? 서점처럼 품목을 검색할 수 있다면 참 편할텐데
추강 2019.02.16 21:44 URL EDIT REPLY
스페인은 위도가 한국과 비슷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식생과 토양, 기후가 좀 다른가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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