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시부모님이 당분간 우리와 만나지 않겠다고 하시네요
뜸한 일기/가족

스페인 코로나-19 봉쇄령이 내려진 지 벌써 3개월이 흘러가고 있어요. 스페인 자치 정부는 단계적 해제를 진행하고 있고, 월요일 6월 8일부터는 마지막 단계인 제3 단계로 봉쇄 완화를 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우리 가족이 살고 있는 발렌시아 자치정부는 여전히 제2단계를 유지한다고 발표했답니다. 확진자 수가 많이 감소했다고는 하지만 1차 단계적 해제에서 확진자가 기대만큼 줄지 않아 그런지 여전히 제2 단계를 유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발렌시아 지방 정부는 발렌시아, 카스테욘, 알리 칸테, 이렇게 3개의 주가 있는데요, 제2단계에서는 거주하는 주 내에서만 이동할 수 있고, 경계를 넘어 다른 주는 이동할 수가 없답니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여전히 시부모님을 만나 뵐 수 없습니다.


휴우 ~! 정말 오랜 시간이에요.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뵙고, 못 뵌 지 6개월이 넘어가니 말입니다. 이 코로나19 정말 지긋지긋하고 답답해요.



▲ 현재 스페인 확진자 현황입니다. 짙은 주황색일수록 확진자가 많은 곳이 되겠습니다.

지난 7일간 확진자 수는 1,966명이었고, 하루 164명이 나왔네요.

(출처: rtve.es)



▲ 위의 사진은 지방자치 정부의 해제 현황이랍니다.

마드리드, 카스티야 라 만차, 발렌시아, 까딸루니아 등

아직 2단계에 머물고 있습니다.


단계적 해제가 진행되면서 재택근무를 하던 직장인들도 이제 서서히 회사로 출근하게 됐는데요, 걱정이 되는 건 아이들은 여전히 휴교령이라 말길 사람이 없어 일부러 양육 휴가를 내야 할 지경이라는 거죠.


우리 가족은 제가 집에서 백수 아니, 프리랜서라 (프리랜서라 하고 돈 못 버는 백수가 되는 날이 더 많다) 아이들을 보살필 수 있어 다행인데, 우리 시누이는 그럴 수 없답니다.


그래서 미리미리 아이 봐줄 사람도 구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스페인에서도 보통 아이를 봐주는 사람들도 연세 많으신 부모님, 아이들의 할머니와 할아버지께서 손주들을 보살피십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럴 수 없게 됐답니다. 스페인에서 사망자 대부분이 노인이고, 안심할 수 없으니 단번에 거절하셨습니다.


시국이 시국인 만큼 손주들은 보고 싶지만, 건강을 위해 거리 두기를 하자고 제안하신 거죠. 각자의 일은 각자가 책임지고, 당분간은 이렇게 화상 통화로 거리 두기를 하자고 하십니다. 저는 두 분의 결정에 반대하지 않는답니다. 일단 건강이 가장 중요하니 말이지요.




▲ 화상 통화를 하는 우리 가족


시부모님께서는 발렌시아 도시를 떠나 지금 제2 거주지인 별장에서 생활하고 계십니다. 그곳에는 큰 수영장이 있어 7, 8월 여름만 되면 아이들이 놀러 가 지내다 오곤 하죠. 이번에도 시부모님은 수영장 청소하시며 아이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시부모님께서는 이런 말씀을 하셨답니다.


"봉쇄 완화가 돼 우리 집에 올 때는 미리 알려주렴...... 

며칠 동안 오는 지도...... 

그래야 우리가 집 내 주고 

다른 곳에 가서 피신할 수 있지."


우리를 잠재적 코로나 감염자(?)로 생각하셔서 서운할 수도 있는데.... 일단, 건강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저는 어느 정도 이해가 갑니다. 냉정한 서양문화라는 시선으로도 볼 수 있지만, 오래 건강히 살며 손주들 보겠다는 생각은 이해할 수 있답니다. 일단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는 시부모님이 신중한 태도가 아마 해가 넘어갈 때까지 갈 것 같습니다.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되어야만 보겠다는 시부모님..... 부디 건강히 잘 계셨으면 하네요.


여러분~ 오늘도 건강 유의하시고요, 하루하루 편안한 날들 보내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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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숲에서 살기로 했습니다

우리 가족, 숲에서 살기로 했습니다

김산들

스페인 해발 1200미터의 고산 마을, 비스타베야에서 펼쳐지는 다섯 가족의 자급자족 행복 일기세 아이가 끝없이 펼쳐진 평야를 향해 함성을 지르며 뛰어나간다. 무슨 꽃이 피었는지, 어떤 곤충이 다니는지, 바람은 어떤지 종알종알 이야기를 멈추지 않는 아이들은 종종 양 떼를 만나 걸음을 멈춘다. 적소나무가 오종종하게...


'우리 가족 숲에서 살기로 했습니다'로 검색하시면 다양한 온라인 서점에서 만날 수 있답니다.

전국 서점에도 있어요~~~!!!


e-book도 나왔어요~!!! ☞ http://www.yes24.com/Product/goods/72257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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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8 06:21 URL EDIT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020.06.08 06:21 URL EDIT REPLY
비밀댓글입니다
BlogIcon 스콜라 2020.06.08 08:20 URL EDIT REPLY
시부모님이 현명하시네요.
냉정하게 느껴져도 서로를 위해 당분간 거리두기가 필요할꺼 같아요.
요즘 한국은 재난기금도 나오고 날씨도 더워지니까 사람들이 지쳐서, 부쩍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거의 육개월 못한 모임도 하고 외식도 하는데, 지역감염이 다시 늘어서 걱정입니다. 젊은 사람들이 클럽이나 노래방 피씨방에서 옮고, 건강보조기 다단계 판매장등 남녀노소를 가리지 안고 다시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국가에서 진단과 치료를 해주니 방만한 것도 있구요. 2020년 한해는 어쨋든 조심하고 또 조심하는 한해가 될꺼 같습니다.
나가도 들어와도 양쪽으로 격리기간을 거치겠지만 정말 여행하고 싶어요. 아무렇지도 안게 누리던 과거의 일상이 그리워집니다. 프리랜서인 님도 산똘님도 집에 있는 세공주님들도 그리고 발렌시아에 계신 시부모님들도 모두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BlogIcon 랜디보이 2020.06.08 12:54 신고 URL EDIT REPLY
맘이 아프지만 시부모님의 선택이 옳다고 봅니다
박동수 2020.06.08 18:23 URL EDIT REPLY
할머니, 할아버지. 증조 할머니.
증조할머니는 나를 업고 산책 다니시면서 동네엔 가지 않으셨다고.
귀한 자식을 동네사람들 한테 얼굴 보이면 손탄다고...
사랑은 내리 사랑이라고, 스페인 할머니 할아버지의 손주 사랑도 극진하구나.
BlogIcon 골드만78 2020.06.08 20:24 신고 URL EDIT REPLY
아직도 확진자수가 엄청나는군요.
BlogIcon 요요조아 2020.06.09 00:16 신고 URL EDIT REPLY
힘드시겠어요 ㅠㅠ 제가 사는 동네는 아직 코로나 모르고 살아서 제가 복많은 동네에 사는구나를 느낍니다 화이팅하세요^^
김치 2020.06.15 01:28 URL EDIT REPLY
현명한 선택입니다. 나이드신 분들껜 너무나 위험한 병이라... 너무 오래 지속되는 것 같아 모든 것이 답답하고 불안합니다. 아무쪼록 산들님 가족 모두 건강하게 이 시기를 견디시길 빕니다.
유성우 2020.06.21 00:12 URL EDIT REPLY
전 85년생이고 바터팽대부암 진단 받은 암환자인데 산들님 유튜브 보면서 시간 많이 떼우고 있어요. 저도 경남 창원 그린벨트 가깝게 시골생활하는데 여기는 스페인 기준에서 보면 굉장한 도시겠죠.... 발렌시아보다 창원 인구가 더 많으니...
영상 중에 남편분이 솔의눈 향을 좋아하는 영상을 봤는데 경남 함양 솔송주를 엄청 좋아하실 것 같네요
2020.06.21 22:55 URL EDIT REPLY
산들무지개님 가족사는모습이 넘 아름답네요.
오랫동안 아름답고 행복하게 사시고 계속 그모습보고 싶네요. 무지개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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