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온 깜짝 소포, 최고의 기분이네요

3년 전부터 계획해오던 책 작업이 드디어 어떤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

언제 출판될지도 모르면서 저는 꾸준히 책을 내기 위해 원고를 써왔습니다. 그래서 사실상 원고는 거의 다 써진 상태에서 올해는 꼭 출판해야지~ 결심을 하면서 일을 진행해왔는데요, 하늘은 내 마음대로 움직여주지 않아 매번 좌절(?)했었습니다. 

뭐, 내가 간절히 원한다고 우주가 다 들어주면 정말 포화상태가 되어 빵~ 하고 터질 수도 있기에......  

전에는 엄청나게 믿었던 파울로 코엘로의 명문구, "When a person really desires something, all the universe conspires to help that person to realize his dream." 를 믿고 또 믿고 의지했었는데, 이제 나이가 드니 내가 못 하는 것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태도가, 아니, 자연적으로 흘러가는 현상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태도가 생겼습니다. 내가 아무리 가수가 되고 싶어도 노래를 못하면 가수 못 되듯이, 노래 못 함을 인정하고 즐기려는 그런 태도랄까요? 인생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평생 갈망만 하며 살 수 없는 노릇, 지금 현재 내 모습 그대로 즐기고 배우면서 느끼려고 한답니다. 

그래서 출판이 되면 좋고, 안되더라도 그 원고를 쓰던 그 과정 내가 느꼈던 행복감과 성취감에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다 몇 달 전, 한 출판사에서 원고 제의를 받고 드디어 출판계약서를 받게 되었습니다. 

얏호~! 

정말 제게는 기적과 같은 일이 또 벌어진 것이지요. 마침 써놓은 원고가 있어 그 원고 심사를 받고 오랜 기다림 끝에 합격(?!)하어 출판 계약서에 사인하게 되었습니다. 

한국 출판사에서 출판계약서를 보냈다는 소식을 듣고 기다리던 중 

깜짝 놀랄 소포를 받았습니다. 

우와?! 계약서가 이렇게 커......?!

편집 담당자님께서 아이들을 위해 자그마한 과자를 보내셨다고 하는데......

두근두근 소포가 밤에 도착하여 그날 바로 열어볼 수는 없었습니다. 

아시다시피(우체부가 직접 가져오지 않는 스페인 고산이라) 

마을에 갔다 가게 아줌마께서 우리에게 전해준 소포랍니다. 

두근두근 소포를 여는 내내 설렜습니다. 

드디어 출판계약서? 나 몰라~~~~

이제 계약서 쓰고 또 다른 작업이 있겠지만, 지금 현재로썬 

이 과정을 온몸으로 즐기고 있습니다. 

우와~! 책 좋아하는 산들무지개에게 날아온 책까지!!!

멋. 지. 다.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까지......!

우와~! 멋. 지. 다. 

세심한 안부의 인사를 멋진 엽서에 직접 손글씨로 물어주셨습니다. 

멋. 지. 다. 

그리고 드디어 마지막 소포 봉투를 뜯는데~

아이들이 더 좋아합니다!!!

과자가 수두룩~!

한 개씩 꺼낼 때마다 아이들이 환호를 지릅니다. 

우와~! 

과자다!!!

어머머~! 엄마도 행복, 아이들도 행복! 

야~! 이게 바로 즐거운 순간들이구나!!!

아이들은 과자를 보고 또 보고, 눈으로 하도 봐도 닳을 정도로 또 보고 먹어보잔 소릴 합니다. 

그런데 어떤 과자를 제일 먼저 먹어볼까? 

"이거!" 

다들 초코볼(칸O)을 가리킵니다. 

한국에서 온 것이니까 소중하게 하나하나 꺼내 아껴먹자. 

각각 7개씩 나누어주니 엄청나게 좋아합니다. 

나머지는 나중에 또 꺼내 먹는 거야?

응~! 엄마. 알았어!

과자를 시식하고 나니 이제 아이들이 그림책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멋진 그림이다! 큰 아이가 멋진 그림에 매료되어 한 장 한 장 넘기고 있습니다. 

사라는 재미있는 선녀 아줌마에 신기하여 한참을 뚫어지라 봅니다. 

누리는 씨앗이 움트는 것에 놀라 또 한참을~!

이렇게 세 아이는 독서 삼매경에 빠져 즐거운 순간을 보내고 있답니다. 

멋. 지. 다. 

출판사에서 이런 배려의 소포를 보내주다니......! 

앞으로 그 과정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일단은 계약서에 사인해서 한국에 쓩~ 보냈습니다. 

여러분,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일단은 이런 좋은 인연이 되어 이런 과정을 즐길 수 있어 참 좋네요. 

그다음은? 그다음은 나중에 생각하고 일단은 지금 순간 하는 일들에 최선을 다하는 게 답이겠지요? 

여러분,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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