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빵 사러 마을에 가기 싫어 집에서 빵 만들고 피스토 엠빠나다(empanada, 채소 파이)를 만드니 남편이 대단하다고 하네요. "도대체 왜 마을에 가기 싫냐고?! 대단해~, 마을 가는 게 훨씬 편할 것 같은데......?"
사실, 요즘 마을은 축제라 발 디딜 틈도 없이 어수선하여 어딜 못 가는 판국이랍니다. 사람들이 너무 많고 어수선하여...... 그래서 차라리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게 속 편해~ 했지요. 사실, 빵도 남편이 바게트를 좋아해서 바게트 사러 갈 때만 가는데...... 바게트 없으니 그냥 내가 만든 빵이라도 먹으셔~ 했지요. 그랬더니, 그래도 좋다고 헤헤 웃음을~~~~ 눈가에는 주름이 자글자글~~~~
각종 채소를 다져서 볶다가 믹서가 아닌,
강판에 간 토마토를 넣어 국물이 없을 때까지 푹 졸여주면 되는 피스토(Pisto)
반죽한 두 반죽 사이에 피스토 펼쳐놓고 사이를 봉하고 포크로 폭폭
그리고 오븐에 구워내면 맛있는 간식거리가 됩니다.
오후에 벤치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누리가 사진 찍어준다면서 찰칵~! 합니다. 오~! 고마워. 옆에서는 사라가 말동무해주고, 큰 아이는 자기 자전거를 끌고 와 실력을 뽐냅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 웃는 제 눈가에도 주름이 자글자글~~~~
그래서 주절이 읊게 된 일상의 단상
나에겐 딸이 셋이나 있다네~
하나는 사진 찍어주고
하나는 말동무하고
하나는 자전거 실력 뽐내고
나에겐 남자 하나도 있다네~
세 딸 때문에 자꾸 웃어서
눈가에 주름이 자글자글한 내 남편~~~
http://instagram.com/spainmusa/?hl=ko
오늘은 그냥 오후 풍경 속 저희 가족의 일상적인 모습입니다. ^^
요즘 일상 이야기가 너무 없어서 지루해하시는 것 같아...... ^^*
그럼 안녀어엉~!
즐거운 일요일, 보람차게 보내세요~!
블로그에서는 하지 않은 맘껏 수다방으로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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