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이야기/생활, 문화

한국 친구가 좋아한 스페인 친환경 일상용품 3가지

산들무지개 2018. 6. 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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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 놀러 오는 한국 친구들의 반응을 보면 대부분 참 비슷합니다. 한국과 다른 점, 혹은 비슷한 점 등, 우리도 모르게 비교하거나 분석하기도 하면서 하나의 문화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답니다. 내가 잘 모르는 이들을 이해하는 방법으로 종종 이렇게 유심히 관찰하면 참 재미있게 느껴지기도 하지요. 

오늘은 한국 친구들이 일상생활에 쓰이는 스페인 용품을 보고 "아! 괜찮다!"하고 좋아한 일상용품 3가지만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밖에도 많은 일상용품이 있지만,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물건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스페인에서는 아주 전통적인 일상용품인데 요즘에는 많이 변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아직 이런 물건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려드리며 이야기 시작합니다. 


1. 천 냅킨 

한국 가정에서는 천 냅킨이 별로 사용되지 않고 양식 레스토랑이나 호텔에 가야만 볼 수 있는 물건이지요? 하지만, 스페인 가정에서는 이 천 냅킨이 아주 당연하게 사용되는 물건이랍니다. 

천 냅킨을 사용할 때 약간 어색한 한국 친구들이 많답니다. 아예 사용하지 않는 친구도 있고요. 하지만, 스페인 가정에서는 각 구성원의 냅킨이 따로 정해져 있어 매번 그 냅킨을 사용한답니다. 그래서 지저분해지면 빨아서 재사용하게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매일매일 빠는 것은 아니랍니다. 

접어놓은 냅킨 안쪽으로 조금씩 사용하여 잘 접어놓고 그다음 식사에 또 사용한답니다. 

얼핏 보면 너무 지저분할 것 같은데, 사실 그렇지도 않습니다. 본인 냅킨은 본인이 사용하기 때문이지요. 

한번은 스페인 시어머니께서 초대해주셔서 한국 친구가 새우를 먹다가 손을 냅킨에 닦은 적이 있습니다. 아주 지저분해진 냅킨을 보며 친구가 미안하다는 표정을 지으니 하시는 말씀이......

"괜찮아요. 냅킨은 닦으라고 있는 것이니까, 지저분해지면 빨면 돼요." 하고 말이지요. 그러니 스페인 가정에 초대되어 가서 냅킨을 지저분하게 썼다고 마음 졸일 필요는 없는 듯합니다. 

식탁보와 천 냅킨이 세트를 이루는 식탁의 한 모습입니다. 


2. 천으로 된 빵주머니 

이 물건을 보고 얼마나 좋아하던지......! 

한국 친구들은 십중팔구 관심을 보이면서 좋아했답니다. 

"아니, 스페인에서는 빵을 살 때 빵주머니를 가지고 가서 사는구나! 너무 마음에 든다!" 하면서 말입니다. 

다른 나라에도 이런 빵주머니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스페인답습니다. 

시골 마을에 가면 어르신들이 아침마다 빵주머니를 들고 빵을 사 오시는 모습은 상당히 이국적이거든요. 종이봉투에 빵 넣어주는 게 유럽의 모습이라고 생각했는데, 스페인에서는 각자 천으로 된 각양각색의 빵주머니를 들고 빵을 사러 가거든요. 물론, 도시에서는 바쁜 일상생활에서 빵주머니 챙겨가는 사람들이 무척이나 적어졌지만 말입니다. 

요즘에는 플라스틱 비닐봉지 사용이 환경오염의 주범이라 많은 이들이 민감해져 물건을 살 때 더욱 잘 챙기는 물건이기도 하답니다. 

바게트 넣기에도 좋고, 둥근 빵을 넣어도 괜찮게 폭이 넉넉한 빵주머니입니다. 이외의 기름기 있는 빵은 유산지 포장지에 잘 싸서 넣어주니 또 괜찮더라고요. 대신 디저트용 케잌류는 빵집에서 작은 종이 상자에 넣어주기도 한답니다. 

한국 친구들은 "천으로 된 빵주머니"를 사 가지고 가고 싶은 목록에 추가하기도 합니다. 대형 마트나 백화점의 가정용품 코너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답니다. 


3. 다양하게 쓰이는 바구니 

스페인에 살면서 바구니가 이렇게 유용하게 쓰이는 물건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과일 바구니나 선물 바구니만 생각했었는데요, 스페인에서는 정말로 일상생활에서 굉장히 많이 쓰는 물건이었습니다. 

산책하듯 소풍 갈 때는 영화에서 보았던 바구니 들고 피크닉하는 사람도 있었고, 봄가을 버섯 산행에서는 빼지 않고 꼭 바구니를 챙겨서 가더라고요. 

그렇게 아이가 태어나 기저귀를 보관하는 기저귀 바구니에서부터 버섯 채취용, 장바구니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스페인 가정에서 바구니는 정말 유용한 물건이었습니다. 

위의 바구니는 분홍 페인트를 칠해 예쁜 바구니로 변신한 모습입니다. 손녀들을 위해 특별히 색칠하신 시어머니의 센스가 돋보이는 물건입니다. 

학교에서도 바구니에 재료를 담아 사용하기도 하고, 난로에 넣을 불쏘시개 보관용으로 솔방울을 넣어두기도 하고요, 채소, 허브, 버섯, 꽃 등을 채취할 때도 이 바구니가 상당히 유용하게 쓰인답니다. 

게다가 시골 사람들은 여전히 장바구니를 이렇게 사용한답니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보다 환경을 더 생각하여 전통적인 장바구니를 고집하는 게 참 보기 좋더라고요. 

위의 바구니는 에스파르토(esparto, 지중해 연안에 자라는 거친 식물로 바구니나 신발 짤 때 씁니다. 그 유명한 에스파듀 신발이 바로 에스파르토라는 식물을 사용한 신발이지요.)로 만든 바구니입니다. 


스페인에 놀러 온 친구들은 하나같이 이런 소소한 모습에 감동을 하더라고요.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일상용품이 여전히 사용되고 또 애용되는 모습이 무척이나 신선하다고 합니다. 게다가 환경오염 문제로 대체할 물건으로 최고라고 합니다. 이 물건은 쓰고 나면 버려서 '재활용'할 필요가 없고, 버리지 않고 다시 '재사용'하므로 미래의 더 모범적인 모습이 아닌가 개인적으로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우리가 매번 쓰는 일회용 냅킨, 우리가 빵 사러 갈 때 매번 받아오는 비닐봉지 빵, 포장된 봉지에 팔리는 채소 등...... 꼭 필요한 경우만 빼고 조금씩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나간다면 좀 괜찮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유럽에서도 점차 플라스틱 사용에 제한을 걸면서 사람들의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미래는 바로 이런 오래된 전통이 되살아나는 모습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어? 갑자기 삼천포로 빠진 느낌이?! 

아무튼, 스페인에 놀러 온 한국 친구들의 반응에 저도 무척 기대되었던 일상용품 세 가지였습니다. 한국 친구들도 환경을 생각하며 이런 전통적인 일상용품을 사용하며 실천하는 스페인 사람들의 모습이 참 좋다며 칭찬해주었네요. ^^ (물론, 어디를 가나 그렇지 않는 사람도 있다는 것은 분명히 밝힙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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