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체코 친구 가족이 놀러 왔을 때입니다. 십 년도 넘게 친해진 우리는 배우자들끼리도 십년지기 친구라 정말 친구처럼 지내는 그런 친구이지요. 당연히 그렇게 되겠지요? 그런데 친구들이 일주일 정도 머물다 가면서 남편의 희한한 행동에 아주 많이 웃은 적이 있답니다. 이상한 행동이라고 하는 건 역시나 중앙 유럽 쪽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모습이라 이상한 행동이라는 표현을 했고, 사실 우리에겐 너무나 익숙한 남편의 모습이랍니다. 전에도 한번 말씀드린 것처럼, 남편은 점점 한국인이 되어 가는 듯, 문화의 융합을 잘 활용하고 행동으로 옮기지요. 예를 들면, 무 농사를 했을 때 무청을 함부로 버리지 않고 꼭 챙겨서 삶아서 시래기 해먹는 이야기나 한국의 작업 방석을 엉덩이에 척 달고 풀을 뽑는 모습 등등. 생긴 것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