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에 올해도 고사리 철이 다가왔습니다. 고사리가 언제 나올까... 올해는 조금 더 초조하게 기다렸네요. 작년에 말려놓은 고사리를 너무 빨리 먹어치운 바람에 올해는 더 많이 채취해 말려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스페인 사람인 남편은 몇 년 전, 이곳의 숲에서 숨은 고사리 서식지를 발견했답니다. 그래서 매년, 우리는 운이 좋게도 한국에서 공수받지 않아도 고사리를 직접 채취해 먹을 수 있답니다. 올해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남편은 어김없이 그곳을 둘러보고 왔습니다. 아침에 톡으로 고사리가 나온다고 환호를 질렀던 남편......하지만, 일이 많아 바로 고사리 따러 갈 수가 없었답니다. 그래서 제가 큰아이를 데리고 고사리 채취에 나섰답니다. 둘째 쌍둥이들은 아파서...... 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