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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담그기 4

유럽 한인들을 즐겁게 하는 스페인산 배추

여러분, 김장철, 김장은 잘하셨나요? 저는 유럽 살면서 배추 구경은 전혀 못 할 것으로 생각했답니다. 처음으로 유럽 땅을 밟은 곳이 체코였는데요, 그곳에서 그 당시 현지인 대학생 친구를 알게 되어 대학교 기숙사에서 한 무리의 젊은 친구들과 한 달 정도 생활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친구들을 위해 한식을 마련해야겠다 생각하고 저는 가져간 김으로 김밥을 싸고, 근처 마트에서 배추를 구해 배추 겉절이를 만들었답니다. 신기하게 배추가 있어 눈이 동그래져 친구에게 환성을 질러댔습니다. "난 유럽에서 배추를 구할 수 없을 줄 알았어~. 이렇게 배추가 있으니 얼마나 좋아?" 하면서 김치를 담갔는데, 소금에 절이고, 양념하여 구할 수 있는 고춧가루로 그냥 슬슬 겉절이를 만들었답니다. 맛있다고 해준 친구에게 이런..

김치 중독된 스페인 아줌마, 얼마만큼이나?

제목을 어떻게 써야하나 무척이나 고민하다 이렇게 썼습니다. 처음에는 [점점 집요해지는 남편의 직장 여상사]라고 썼다가 지웠습니다. 이렇게 쓰고 보니, 무슨 가십거리 같아서 안 되겠고, 그렇다고 해서 남편의 직장 여상사의 집요함이 사라진 것도 아니고...... 그 집요함의 원인은 바로 한국 음식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감안하여 이렇게 단순한 제목을 달게 되었습니다. 단순한데 왜 이렇게 심심해? 그래도 사실적 표현을 쓰기 위해 이런 제목을 달았음을 이해해주세요. 마라 씨는 남편이 일하는 자연공원의 동료이자 디렉터입니다. 그녀는 세계의 이국적인 음식 먹기가 취미일 정도로 다양한 음식을 지금까지 즐겨왔답니다. 인도 음식에서부터 중국, 일본, 태국 음식까지...... 그런데 한국 음식은 먹어본 적이 없었답니다. 최근..

스페인 고산, 우리 부부가 수확한 '무'로 김치와 시래기 완결!

아! 여러분, 주말을 잘 보내셨나요? 우리 부부는 열심히 김치 담그느라 또 휴일 시간을 후다닥 보냈답니다. 요즘 남편이 '김치병'에 걸려 김치 담그는 데에 열을 올리고 있답니다. 스페인식 채소 절임과 한국식 발효 음식, 김치의 조화로 채소밭에서 나는 모든 채소는 김치로 담그자고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사실, 한국식 발효 김치가 더 입맛 당기는 것은 사실이고, 또 자기가 담그는 식초 절임이나 소금 절임은 이제 질렸다고 한국식으로 먹자고 난리입니다. 지난번 브로콜리로 김치를 담근다고 엄청 희한하게 절 보더니, 김치 맛이 좋았는데 이제는 모든 채소로 김치 담그자고 난리입니다. 요즘 육아가 좀 수월해지니 이제야 저도 살림에 신경을 쓸 수 있어, 지난번에는 근대 김치도 만들었는데 남편이 굉장히 좋아하더라구요. ..

스페인에서 겨울 나게 하는 유용한 물건

또, 월동 준비해야 하는 한 계절이 다가왔네요. 이번 해는 작년과 같이 그렇게 긴 월동준비를 했고요, 올해는 우리 가족이 겨울에 애착하면서 사용하는 월동 물건들을 보여드릴게요. 뭐, 지금은 한국에서도 생소하지 않은 물건들인 것 같기도 한데...... 혹시, 생소한가 아닌가? 잘은 모르겠는데, 이곳에서 제가 보고 퍽 인상이 깊어 한국 독자님께서 이 물건을 보여드릴게요. 스페인은 한국과 다르게 난방 시설이 흔치 않습니다. 물론 추운 내륙이나 북부 지방에 가면 난방 시설, 빵빵하게 겨울을 날 수는 있지만 말이지요, 대부분은 따뜻한 지중해성 기후에 영향을 받아 난방 시설이 없답니다. 그래서 춥지는 않은데 더 추운 느낌입니다. 겨울 같은 때에는 오히려 밖이 더 따뜻하여 외출할 지경이지요. 집안에서 몸을 놀리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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