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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가사분담 2

자기 부모님 오신다고 청소하는 스페인 남편

스페인 시부모님은 몇 년 전부터 우리 집에 하룻밤 이상 주무지 않으십니다. 오신다고 해도 당일치기로 다녀가시는데, 그 이유는 아주 간단하답니다. 허리가 좋지 않으신 어머님이 주무실 장소가 적당하지 않다는 게 이유가 되겠습니다. 어머님은 당신이 쓸 잠자리는 꼭 본인의 침대를 원하시는데 우리 집에는 그에 해당하는 침대가 없어 그렇답니다. 그런데 이번에 남편과 저는 아일랜드 더블린 여행을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4박 5일의 짧은 일정으로 다녀오는 계획을 세웠는데요, 남편이 좋아하는 수제 맥주의 세계를 공부도 할 겸 그렇게 여행하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어떻게 여행하기까지의 결심이 나왔는지 이야기해드릴게요)하지만, 우리에게는 세 딸이 있기에 그 결심은 쉽지 않았답니다. 아이들을 돌봐 줄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지요...

저녁마다 주부와 같은 고심거리에 젖은 남편

언제부턴가 우리 부부의 가사 분담은 이렇게 바뀌고 있었습니다. 점심은 제가 준비하고 저녁은 산똘님이 준비하는 것으로요. 아마도 제가 직업(?)으로 프리랜서 자유기고가가 되면서 고정된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글을 많이 쓰는 것도 아닌데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을까요? (그렇다고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아닌데......ㅠ,ㅠ)어느 날 남편에게 그랬어요. "나는 정말 밀리언셀러 작가가 되고 싶어. 내가 파울로 코엘료가 제일 부러운 게 훌륭한 그의 글솜씨도 있지만, 신기한 그의 정신세계도 부럽기도 하지만, 가장 부러운 건 밀리언셀러가 되어 글만 쓸 수 있으니 그래. 어떤 책인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어떤 책에서 읽은 건데....... 그가 아침에 일어나 요리사가 해준 토스트와 달걀 후라이를 먹고, 바로 글을 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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