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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스페인 우리 집 [산들랜드]에 비도 안 내리는데 땅이 촉촉한 이유

요즘 아침마다 산들랜드를 산책하고 있어요. 스페인 지중해 연안은 올해 계속 가뭄이라 몇 주 전 내린 비로 새록새록 싹이 오르고, 말랐던 식물이 푸르게 변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비가 내린 후... 몇 주가 지났는데도 여전히 다시 비는 내리지 않더라고요. 속으로 몇 번만 더 비가 내리면 여긴 정글이 될 텐데... 하고 은근히 기우제를 지닙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아침마다 땅을 밟는데 촉촉합니다. 아침 이슬이 자주 맺혀 그러는지... 땅이 촉촉하니, 신발에 계속 흙이 묻더라고요. 그러다 유심히 땅을 관찰해 보니... 글쎄 땅에 거미줄이 촘촘히 얽혀 있는 겁니다! 그것 참 신기하군...! 몇 년 전 사막에서 거미줄 원리를 이용해 네트를 만들어 물을 모으는 일화를 얼핏 들은 게 생각나... 손을 탁 치면서 그..

너무나 혹독한 스페인의 가뭄

여러분들은 한국 매체에서 유럽 가뭄, 특히 스페인의 가뭄에 대해 많은 소식을 들으셨을 거예요. 뭐 관심 없으신 분들은 그냥 먼 이웃의 어떤 일이라고 여겨지실 테고요. (한국도 가뭄이 심하다는 소식은 종종 듣기도 했습니다) 특히 카탈루냐 지역의 가뭄이 상당히 심각하지요. 지금 9월인데 8월까지만 해도 비가 내리지 않아 모두가 어려운 일상을 살아야 했지요.  2년 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농부는 망연자실했고, 시민들은 하루 사용량을 제한받아 정부의 통제를 받기도 했죠. 가령, 1일 1인당 사용량이 200리터 이상을 넘기면 안 된다는 등... 그래서 사용량을 초과하면 벌금까지 내는 사례가 나오기도 했지요. 수영장 물은 물론 받지 못하고, 식물에 물 대는 것도 금지하고.... 어떤 마을은 식수트럭을 주문해 공급해..

죽은 듯 늘어져 있던 고슴도치, 잠시 후 일어난 일

봄이 오는 소리가 어디선가 들리는 오후 저녁, 우리는 텃밭으로 향했습니다. 새싹이 움트는 소리가 들리는 듯 겨울바람도 조용해지며 그 소리에 귀 기울이는 듯했습니다. 이제 겨울은 달아나는 것일까요? 햇볕도 더 따스하고, 낮도 더 길어졌습니다. 봄에 심을 작물을 생각하면서 텃밭 가는 길 위, 우리는 우물가(?)에서 무엇인가를 발견했습니다. 사실은 샘가라고 해야 하는데, 우물처럼 물을 받아놓은 구유 통이 있기에 우물이라고 그냥 임의로 단어가 흘러나왔습니다. 동물에게는 분명 우물이 되는 것이니까요. 멀리서 봤을 때는 어떤 동물이 웅크리고 있는 듯했습니다. 가까이서 보니 정말 동물이었어요! 그런데 평소에 흔히 보지 못했던 동물인 고슴도치가 시련에 잠긴 듯 그렇게 세월 앞에서 축 늘어져 있었습니다. 어떤 사연이 있..

베이킹 초보자가 알면 좋을 팁, 빵 만들기 두렵지 않아

요즘 제 손으로 만든 빵으로 식구들 먹이는 재미에 푹 빠져있답니다. 세상에! 베이커리에서만 빵을 사먹던 저에게 말이죠, 제 손으로 직접한 빵이 진짜 빵이라는 생각이 막 들면서 전율이 이는 것이지 뭐에요. 빵도 종류별로 다양한 형태의 반죽과 만드는 법이 있으니 그것을 하나하나 직접 해보고 완성된 빵을 보니 참 좋더군요. 그런데 책에서는 안 나오는 몇몇 사소한 노하우를 제가 익히게 되었답니다. 뭐, 너무 사소하여 '뭘 별 걸 다가지고 호들갑이야?' 하실 분도 있으나, 사실은 베이킹 초보자에게는 별 것이 아니랍니다. 처음엔 반죽하는 방법도 모르고, 발효되면 어떻게 변하는지도 몰랐으니 정말 문뇌한인 저에게는 그저 놀랍고 두렵울 뿐이었답니다. 과연 내가 하는 방법이 옳은 것인가? 하고 말이지요. 여기서 한 번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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