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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 2

쓸쓸한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오는 시간

요즘 아침에 아이들을 학교 보낼 때 제일 먼저 찾는 게 마스크가 됐어요.스페인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가 멀다고 기록을 세우고 있답니다. ㅠㅠ정말 왜 이 정도까지 왔는지 저도 알 수가 없네요.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에서는 아직 코로나 여파가 없답니다. 단지, 확진자가 점점 가까운 곳에서 발생하고 지인 중 아는 사람들이 코로나에 걸렸다는 소식을 간혹 듣고 있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정말 시대상이 우울합니다.오늘은 하루 확진자가 2만 5천 명이 넘는 기록을 세웠고요. ㅠㅠ 가을도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올해는 그냥 가는 듯합니다. 여름에 비도 적게 와 흉년에다 가을에는 버섯도 나지 않았답니다. 보통 때 같으면 버섯 산행하러 숲이며 들로 찾으러 나섰을 텐데 말이지요. 그렇게 써머 타임도 해제되고 ..

그래도 인생 잘 살았나 봐~

추운 겨울이 성큼 우리 앞으로 다가와 하루가 다르게 날씨가 쌀쌀해지고 있습니다. 한국도 지금 추워졌다고 다들 한목소리를 내던데, 스페인도 마찬가지랍니다. 여기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평야에는 서리와 얼음이 아침마다 찾아와 아이들을 즐겁게 한답니다. 그런데 낮이 점점 짧아져 그런지 쓸쓸함은 어른의 몫인가 봐요. 저물어 가는 저녁녘 양 떼를 보다 보면 또 휑한~ 어떤 쓸쓸함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뭐, 사는 게 다~ 그런 거지. 양들은 집에서부터 너무 멀리 나와버렸어요. 양치기, 라몬 아저씨도 어서 돌아가셔야 할 텐데...... 길이 너무 멀어 어두운 밤길이 걱정되었답니다. 오늘 저녁, 밝고 붉은 달이 산 위로 올라왔습니다. 이 달을 보면서 아~~~ 보름달이구나! 기분이 상쾌하고 좋았습니다. 곧 있으면 ..

소소한 생각 2018.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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