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은 아침 식사가 아주 특별하답니다. 달리 특별한 것을 먹어 특별한 것이 아니라, 특별한 마음으로 특별하게 음식을 차려 특별하답니다. 아이들에게 어떤 음식을 줄까, 생각하다 한식과 스페인식으로 나누어 차려주게 되었습니다. 가끔은 아침으로 한식을 먹기도 하지만요, 이른 아침 밥맛없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은 역시나 빵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고산 집 사정으로 매일 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마을의 빵집을 왔다 갔다 할 수는 없었답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아빠가 매일 저녁 아이들과 빵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긴 겨울 저녁, 밖에 나갈 수도 없는 아이들에게 재미와 동시에 함께하는 일을 만들어주는 즐거움을 나누어주고 싶었나 봐요. 그래서 아빠는 아이들과 저녁 식사와 이렇게 아침에 먹을 빵을 만들기도 한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