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상추 4

스페인 고산에 한국인이 살면 생기는 봄 텃밭

아침에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우리 마을 가게 앞 상추 모종이 방긋하고 인사하듯 눈에 들어왔다. 얏호~! 드디어 모종이 나타났다! 반가운 마음에 차를 후다닥 세우고, 누가 싹쓸이라도 할까 봐 바로 가게 앞으로 달려갔다. (나는 왜 이런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거는 걸까?) 마음 같아서는 모종판을 다 사고 싶었으나...... 우리 집 텃밭은 그 모종을 다 받아들일 면적이 부족해 겸손하기로 했다. '15포기만 사야지~!' 우리가 사는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평야의 날씨는 참 이상하다. 아니, 한국의 온화한 온대성 기후와 비교하면 이상한 날씨라는 뜻이다. 따지고 보면 이곳에서는 지극히 정상적인 계절과 날씨일 터니...... 봄이 와도 그렇게 온도가 높게 올라가지 않고 여전히 추..

뜸한 일기/자연 2021.03.29 (14)

스페인 고산의 날씨 좋은 날, 요즘 아이들과 하는 일

여러분, 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시는가요? 여기는 날씨가 얼마나 따뜻하고 좋은지 봄이 온 것 같은 착각이 입니다. 여기가 어디냐고요? (처음 오신 분을 위해 또 후다닥 소개하자면)여기는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 지역이랍니다. 스페인은 지중해 연안과 내륙의 마세따 (고원) 평원이 있고, 북부에는 갈리시아, 아스투리아스 및 바스크, 까딸루냐 지방이 있어요. 게다가 산세가 무지무지 험한 피레네산맥도 있습니다. 정말 스페인은 얼마나 광활하고 넓은지 지방마다 날씨가 달라지는 특색이 있어요. 그래서 이곳도 해발 1,200m로 다른 연안 지방보다 10도가량 온도가 낮고 추운 곳이지요. 하지만 요즘 날씨를 보니 얼마나 따뜻한지 추위가 느껴지지 않는답니다. 몇 주 전에는 폭설까지 내린 이곳이 언제 그랬냐는 듯 또 ..

뜸한 일기/아이 2020.02.16 (6)

달팽이의 침략

마침 스페인 부엌 이야기를 하면서 친구 미리암의 부엌을 보여드렸지요? 그 부엌 이야기는 두 번에 걸쳐 나온답니다. 2015/10/13 - [스페인 이야기/생활, 문화] - 스페인 부엌, 한국과 어떤 점이 다를까? 2015/07/30 - [스페인 이야기/생활, 문화] - 남유럽 감성의 스페인 시골집은 어떤 모습일까요? 요렇게 말이지요. 그런데 오늘 마침 미리암이 우리 참나무집을 방문했답니다. 한 상자의 채소를 잔뜩 가져온 미리암에 우리는 만세~! 하면서 맛있는 양고기 불고기를 해먹었답니다. 앗~! 양고기 불고기 이야기를 하려고 한 것은 아니고...... 그 채소를 정리하면서...... 글쎄 상추와 함께 온 녀석들 군단이 아주 많았다는 것입니다. 친구가 직접 만든 케첩과 호박 볶음입니다. 스페인에서는 반찬을..

뜸한 일기/아이 2015.10.13 (12)

내 아이의 베이비 크림, 과연 안전할까?

아침에 싱싱한 상추를 밭에서 가져와 오늘 식탁에 올릴 참으로 열심히 다듬고 있었다. 유기농 상추라 아주 싱싱하니 바삭하고 깨끗한 느낌이 들어서 아주 좋았다. 앗! 상추 속에 꿈틀거리는 달팽이와 작지 않은 크기의, 거의 손가락 굵기만 한 애벌레가 꿈틀대고 있었다. 이 작은 동물들을 싱크대 옆의 유기 쓰레기통에 담고 난 열심히 설거지를 했다. 그런데 어느새 애벌레가 싱크대 수챗구멍에 빠져있는 것이 아닌가! 앗! 살려주려고 쓰레기통에 담았는데 어느새 탈출해 이런 곳에서 서성대고 있었지? 조심스럽게 집어서 상추잎 쓰레기 속에 이 애벌레를 담았다. 내 손에는 퐁퐁퐁 유기농 세제 거품이 그득했다. 몇 초가 지났을까? 애벌레는 한마디 찍, 소리도 못하고 그냥 죽어버렸다. 이럴 수가?!애벌레가 유기농 세제로, 독을 마..

카테고리 없음 2013.08.18 (5)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