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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구조 2

해도 안 되는 것이 있구나...

해발 1,200m 스페인 자연공원에 근무하는 남편 산똘님이 퇴근하다 길에서 새 한 미라를 발견했어요. 파닥파닥 날지 못하고 뱅뱅 도는 새가 도롯가에 있었다고 해요. 자세히 보니 머리에 피가 조금 흘렀고, 감긴 왼쪽 눈은 퉁퉁 부어 있었다네요. “세상에! 이 작은 새는 어떤 사고로 이렇게 됐을까?” 산똘님은 지나가는 차에 새가 부딪혀 도롯가에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었어요. 그렇지 않다면 이렇게 큰 사고(새의 입장에서)를 당할 이유가 없다면서요. 우리 가족은 때 되면 가끔 다친 새를 구조해 와 보살핍니다. 죽은 새를 가져와 관찰한 적도 있었지만, 대부분 구조돼 온 새들은 무사히 잘 살아 돌아갔어요. 작은 보살핌으로 기운 차린 새들은 한두 시간 안에 날아가기도 하고, 며칠 정도 머물다 날아가기도 했어요. 이렇..

너무 더운 스페인 고산, 새구조하기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의 [참나무집]에서 키우는 동물은 많지 않지만, 야생 동물은 가끔 보고 있답니다. 수많은 곤충과 들판에서 콩콩콩 뛰는 토끼와 노루, 염소 등... 심지어 밤에는 여우와 너구리까지...! 다양한 야생 동물을 볼 수 있답니다. 오늘은 장작 나르는 일을 돕던 아이들이 갑자기 난리입니다. 길에서 어린 새끼 새를 봤다면서 말이지요. 특히 새덕후인 산드라는 조심히 어린 새를 주워 살펴봅니다. "작은 푸른박새야~!" 유심히 살펴보면서 걱정입니다. 이 작은 새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또 구조센터에 갖다줘야 할까...... 하지만, 첫번째 해야 할 일을 아빠는 서슴지 않고 말해줍니다. "일단 이 근처에 새 둥지가 있는지 찾아보자꾸나." 자연공원에서 근무하는 교육사인 아빠는 바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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